이야기를 통한 관용 수업
1999년 12월, 매사추세츠의 작은 해안 지역에 사는 한 유태인 가정에 증오로 가득 찬 편지 한 통이 배달되면서 지역사회는 충격에 휩싸였다. 그 편지에는 빨간색과 초록색 글씨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지 않으면 끝장날 줄 알아.’라고 씌어 있었다. 경찰은 그 집에 전쟁놀이용 총알을 쏴대고 돌을 던져 유리문을 산산조각 낸 15세 소녀 두 명이 그 편지를 썼다고 발표했다. 몇 주 동안 반유대주의와 관련된 5건의 심각한 사건들이 지에 보도되었다. 그런데 사건 가해자들의 특성이 전통적인 증오 범죄자들의 특성과 차이가 있어 전문가들을 당혹케 했다. 그들은 너무 어렸고 게다가 여자아이들이었던 것이다.
2000년 3월, 캘리포니아의 제임스 워크맨 중학교에 다니는 15세의 아시아계 소년이 체포되었다. 그는 반 학생 29명의 이름이 포함된 ‘죽음의 리스트’ 웹 사이트를 만들어 그들의 죄를 고발했다. ‘살인자들’이란 제목의 이 웹 사이트 한 페이지에는 ‘제임스 워크맨 중학교에서 가장 싫은 3학년생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접속자가 다섯 명까지 클릭하여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소년은 웹 사이트에 올린 아이들이 잘사는 게 싫고 자신을 놀려댔기 때문에 미웠다고 진술했다.
2000년 3월, 데릭 레이먼이란 학생이 쓴 증오로 가득한 일기장을 경찰에서 찾아냈다고 보고했다. 그는 로열팜비치 고등학교 3학년생으로, 자신을 조롱한 동급생들을 살해하려고 이에 동참할 학생들을 모집하려 했다. 그의 연습장에는 만(卍)자 그림과 범행을 저지르려고 했던 장소를 표시한 학교 지도가 잔뜩 그려져 있었다. 레이먼은 이렇게 썼다. “나의 증오는 절대적이다. 나는 히틀러 같은 사람을 존경하고 에릭 해리스와 딜런 클레볼트가 벌인 일에 쾌감을 느낀다(해리스와 클레볼트는 1999년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난사 학살의 범인이다. 이 사건으로 선생님 1명과 학생 12명이 죽고 23명의 학생이 부상을 입었으며, 둘은 범행 후에 자살했다).”
1. 주제 선정 이유
위의 사례들은 모두 편협함에서 비롯된 행위이다. 가해자는 피해자의 인종이나 민족성, 나이, 종교, 무능력, 신념, 성별, 외모, 행동 등을 표적으로 삼아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 냉정함을 드러냈다. 피해자는 고통을 받게 마련이므로 편협한 행동은 어떠한 경우에도 비도덕적이다. 통계를 보면 아이들이 엄청난 기세로 부도덕하고 편협한 행동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그 연령도 점점 더 어려지고 있다! 연구자들은 대부분의 증오범죄는 19세 미만 아이들이 저지르고 있다고 말한다. 21세기 다민족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조화롭게 살아가려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에게 관용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2. 관용이란?
관용은 아이들이 인종과 성, 외모, 문화, 신념, 능력, 성적 취향의 차이와 상관없이 개개인을 인간으로서 존중하도록 도와주는 필수덕목이다.
『올바른 아이로 키우기』의 저자인 토머스 리코나는 관용에는 2가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존중이다. 이것은 기본적인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에 관련된 것으로,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도덕적으로 선택하는 양심의 자유를 포함한다. 우리는 양심이라는 덕목 때문에 타인의 도덕적 선택에 반대할 수 있다. 심지어 그들의 신념이나 행동에 문제가 있다며 회유할 수도 있다. 하지만 관용이란 미덕은 우리의 생각만을 강요하거나 타인의 자유를 부당하게 침해하지 않도록 한다. 타인과 끊임없는 논쟁을 벌인다 해도 그런 심각한 견해 차이를 인정하고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것도 바로 관용이다.
관용의 두 번째 측면은 다양한 인간의 긍정적인 특성과 기여도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자기와는 다른 방식의 삶도 흥미 있고 유용하며 가치 있는 것임을 배워야 한다. 개개인은 모두 독특하다. 이런 관점으로 보면 관용은 모든 사람들에게서 장점을 찾아내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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