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존경하는 인물 - 여운형과 전여옥
대학에 들어오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가장 크게 변했던 부분은 다른 사람에 대하는 나의 태도였다. 다른 사람에게 나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태도가 대학 생활에서 가장 처음으로 가지게 된 목표였다. 말하는 방법이나 글 쓰는 법은 다듬지 못했지만, 그래도 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내가 원하는 때에 말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앞의 것들은 말을 잘 하는 것과 글을 잘 쓰는 것은 다음의 목표가 되었다.
이렇듯 현재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의사 표현이다. 그래서 존경하는 인물로 여운형과 전여옥 두명을 꼽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사실 말 잘하는 사람이야 시야를 넓혀 바라보면 많이 찾을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대부분의 사람은 한국말을 사용하지 않았다. 내가 프랑스어나 영어나 독일어를 잘한다면 그 사회의 정치가를 택해서 이야기 했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 나는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이해 할 수 없기에 이 두 명을 택해 이야기 할 것이다.
발표의 순서와 달리 이야기 한다면 전여옥은 오로지 그 웅변에서 매력을 느꼈다. 전여옥의 전당연설이나 대변자로서의 발언은 사실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더군다나 고향이 전라도 광주인 사람은 더욱이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여옥의 연설을 보고 있으면 대회의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하나의 예로 ‘나도 옷 벗으라면 벗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을 했던 연설은 그 앞에 말했던 사람들에게 쏠렸던 대회의 분위기를 자신에게 끌고 왔던 놀라운 연설이었다. 정치가로서의 역량은 어떠할지 모르겠지만, 말하는 사람의 역량은 훌륭한 것이다. 가끔 나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 할 자리가 있는데, 충분히 준비를 한 후에도 분위기를 이끌어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때마다 전여옥 생각을 하곤 한다.
전여옥의 말하는 능력과는 달리 여운형은 말하는 것 전에 삶의 태도에서 매력을 느낀다. 그리고 그 매력은 결국 여운형 역시 달변가로 평가 받는 것에 큰 기여를 한 것들이다. 첫째는 그 풍채이다. 카메라 앞에서 외모만큼 중요한 것이, 연설장소의 풍채일 것이다. 연단을 채울 수 있는 키와 덩치는 그 것만으로도 큰 장점이다. 그러한 점에서 여운형을 부러워 한다. 지금의 프로 운동선수들 만큼의 풍채는 아니었겠지만, 옛 사진을 통해 본다면 당시에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볼 때 눈에 띄는 덩치였음에는 틀림 없다. 두번째 매력은 운동을 잘 하였다는 점이다. 제국주의 시대에 신식문물로 들어온 스포츠는 사실 그 맥락에 있어서는 오리엔탈리즘이라고 비난 받을 만 하다.(한국의 문화유산 수업중) 스포츠를 통해 서양 사람들에 뒤쳐지지 않는 체력을 가지는 것으로 부국강병의 기초를 이룬다고 생각했다는 점에서는 말이다. 그러한 서양 사회와 동양 사회의 비교가 아니라면 스포츠는 체력증진 뿐 아니라 여러 긍정적인 모습을 이끌어 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여운형은 당시에 수 많은 운동구락부를 만들고 도와주었다. 이러한 점은 현대의 대학교의 많은 학생들이 운동을 단순히 몸매 관리를 위해 하는 헬스 정도로 생각하는 것과 비교 해 볼 때, 여운형은 스포츠 자체의 장점을 알았던 것으로 본다.
세번째는 존경할 만한 것이다. 당시 여운형은 각국의 많은 인사를 만났다. 국내에서 김구, 이승만, 김일성, 박헌영과 같은 지도자는 당연한 것이고, 해외에서는 모택동, 장개석, 레닌, 손문과 수많은 일본의 정치,군인 지도자들을 만났다. 단순히 만나고 악수를 한 것이 아니다. 그 사람들과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은 여운형의 화술이 뛰어난 것 뿐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바에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확고함이 수많은 국내외 지도자들과 동등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기초였던 것이다. 이는 여운형이 끝끝내 민족주의 통일 전선을 이야기했던 것과 마찬가지의 것이다. 당시의 사회에서 특히 해방후 바로 38선으로 양분된 상황에서 그리고 사회주의와 자유주의라는 다른 체제가 들어선 상황에서 이야기 한 것이다. 당시 사회에서는 허락하지 않는 것이었지만 여운형은 자신의 신념을 확실히 이야기 할 수 있었고, 그리고 그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동의를 받을 수 있는 것이었다. 이 두 가지가 여운형에게 배워야 하고 앞으로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도 가장 큰 기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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