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게 되는 연오랑 세오녀
6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에 연오랑 세오녀의 이야기가 두 쪽 정도의 분량으로
나온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삼국유사] 기록에서 정유년 157년 아달라왕 4년
때는 신라시대인데 연오랑 세오녀가 동해 바닷가에서 행복하게 살던 어느 날 미역을 따러 나간 연오랑이 올라섰던 바위가 움직여 일본에 데려가게 되었고 연오랑은 그곳에서 여러 신라의 선진문물을 가르쳐주면서 드디어 임금이 되기에 이르렀다. 한편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는 연오랑을 찾던 세오녀도 어느 날 바위에 실려 일본에 도착하게 되고 연오랑을 만나 왕비가 되었다. 그 때 신라에서는 갑자기 해와 달의 빛이 사라졌다. 이에 놀란 신라의 왕이 해를 관측하는 관리에게 물으니 해와 달의 정기가 일본으로 건너가 생긴 현상이라 아뢰었다. 왕은 급히 사신을 일본에 보내어 이들을 찾으니 연오랑은 하늘에 뜻이라 돌아갈 수 없다고 하고 세오녀가 길쌈으로 짠 비단을 가지고 돌아가 제사를 지내라고 했다. 그 말대로 제사를 지내니 해와 달이 밝아졌다.
일본서기를 배우기 전에는 3년 동안 가르치면서 교과서에 쓰여 있는 내용으로 그다지 감동이나 의문 같은 것은 없었다. 단순히 내가 가르쳐야 할 한 부분이라 생각하고 기계적으로 가르쳤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이번 학기에 일본서기를 배우면서 검색과 조사를 통하여 일본의 건국 신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이 더욱이 태양신 제사와 관련 있다는 것을 알고 적지 않게 놀랐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 해맞이 하러 가는 곳 중에 한반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포항의 호미곶 일 것이다. 일본서기 수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11월 중순 즈음에 포항의 호미곶에서 전국의 목사님과 태양신 숭배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 기도하는 집회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책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곳이 어떤 곳인지 가 보고 싶고 집회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가 궁금했다. 그래서 그 곳에 가고자 했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아쉽게도 계획이 무산되고 말았다.
이전까지는 별 의미 없게 느껴지던 연오랑 세오녀 이야기, 호미곶에서의 태양신 숭배의식등이 일본서기를 배움으로써 새롭게 인식되어져 다가오는 것에 교육의 영향력의 위대함을 인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도 그 제사 지낸 곳을 해를 맞이한 마을이라 하여 (영일현)영일만이라 하며 유명한 무당들이 지금도 해 마다 제사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연오랑 세오녀의 설화를 여러 이야기를 통하여 분석해 보면 태양신을 믿는 종교가 신라에서 일본으로 전해졌으며 연오랑 세오녀가 신라의 발전된 문물을 일본에 전해주면서 바로 일본의 왕이 된 것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이러한 근거에 의한다면 당시 신라가 훨씬 일본보다 선진국이었음을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옛날부터 백제의 문화가 일본으로 전해지고 신라의 문화가 일본으로 전해져 미개한 나라에서 발전한 일본이 그러한 까닭으로 우리나라를 탐내온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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