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청이야기 레포트
이번에 단청에 대한 영상물에 대한 감상문을 써야했는데 보질 못하게 되어 직접 그 영상을 찾아보고 쓰게 되었다.
일단 단청이란 목조건축물에 채색으로 마무리 장식을 한다는 의미로 말하지만, 그 외에도 석조 건축물이나 공예품 등에 그림을 그리고 채색을 하여 장식하는 것 등을 총칭하기도 한다. 단청에 쓰이는 색은 황색, 적색, 녹색, 청색 및 백색과 흑색 등 이고 대부분 오방색이라고 하여 오행사상과 관련된 색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단청을 나는 우리나라만의 고유의 것이라고 생각해왔었다. 다른 나라의 이러한 무늬가 있었지만 전혀 상관관계가 없는 것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전혀 다르게 불교문화의 유입과 함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즉, 다른 나라의 양식이 들어와 우리나라 고유의 양식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단청은 왜 쓰이는 것일까. 내가 느끼기에는 일단 시각적인 면에서 미를 추구하고, 각각의 건축물의 특색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도 단청을 하는 이유로 첫째, 건축물을 구성하는 가구재의 경우 거의 목재로 되어있다. 이러한 목재들은 기우의 변화에 예민하기 때문에 영구 보존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래서 단청을 하기 전에 가칠을 하고 천연 광물성 안료를 사용하여 문양을 도채하고, 마지막으로 들기름 칠을 하여 건물을 영구 보전 하고자하는 노력을 하였던 것이다. 둘째, 동양에서 건축재로 소나무가 많이 쓰였는데 이는 나무결이 곱고 나이테 사이의 폭이 좁으며 강도가 높고 잘 뒤틀리지 않고, 벌레가 먹지 않으며 습기에도 잘 견디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처럼 장점이 많은 소나무지만 거친 표면의 단점을 가리기 위해 화려하게 단청을 그린 것이라고도 한다. 셋째, 다른 일반 건축물들과 차별을 두고 위엄과 엄숙함을 느끼게 하는 수단이기도 하였고, 그 외에도 단청은 여러 가지 장점을 갖추고 있는 필수적인 마무리 단계였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계속 시대에 따라 단청도 그 모양새가 달라졌으며 이를 통해 단청에서 시대적 배경을 알 수도 있는 것이다. 일단 단청이 구체적으로 나타난 시기는 삼국시대였고 이 시기엔 아직 서양양식이 남아있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점차 발전하여 통일신라 및 발해에 불교가 더욱 전파되어 사찰의 수가 급격히 늘었고 이곳에 그려진 단청도 아주 많았다. 이 당시 단청의 분위기는 섬세함과 부드러움을 담고 있고, 고려시대에는 주심포 양식, 다포 양식 등이 전파되었으며, 이 시기에는 대체로 채색보다 윤곽선을 중요시 하였고 웅장하고 우아함이 주를 이뤘다고 한다. 그 뒤 조선시대 초기에는 권위적인 분위기가 주를 이뤘고, 후기로 가서는 화려하면서 다채로운 색채대비가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시기에 그려진 대부분의 단청이 오늘 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현재 쓰이고 있는 문양의 기본적인 요소를 나열해 보자면 기하문양, 당초문양, 자연문양, 식물문양, 화문양, 동물문양, 상징문양, 길상문양, 생활상 등이 있다.
그리고 이런 단청은 아무 곳에서 쓰이는 것이 아니고 궁중에서 쓰이는 것과, 사찰계통에서 쓰이는 단청으로 크게 나뉠 수 있다. 일단 궁전의 단청은 선공감에서 맡아서 수행하였고, 도채공이라는 화공이 도맡았다고 한다. 궁중의 건물들은 다소 정적이고 웅장한 느낌이 많고, 권위와 상징의 무늬가 호화로우며 기품이 있다.
사찰의 단청은 사찰 안에서의 도채공이 있었고, 그들은 사찰 안에서 필요한 불상이나 불화, 조각 등의 제작도 겸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그리는 도채공은 요즘은 인간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고, 현재로는 단청이 제일 자주 쓰이는 곳은 사찰이라고도 할 수 있다. 보통 전문으로 탱화나 단청을 그리는 사람이나 스님이 계시는데 영상에서도 대부분 스님들의 단청을 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꼭 예전에 전통 무늬를 나무에 새기는 조각가가 떠올랐다. 그 때 그 모습을 영상으로 볼 때 느낀 것은 그 모습에서 열정적인 모습도 있지만 그 큰 조각도를 섬세하게 다루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내가 이번에 봤던 스님의 모습도 또한 그랬는데, 작은 붓으로 여러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하며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하나하나 그려내는 집중력에 감탄을 하였고, 단기간에 완성 되는 것이 아닌 오랜 기간 동안 그 사람의 정성이 담긴 것인 만큼 거기서 느껴지는 깊이 또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단청 외에도 탱화를 그리는 모습도 보았는데, 만약 내가 그 곳에 있었다면 왠지 스스로 엄숙하고 경건해 질 것만 같았다. 예전에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무늬 중 하나라고만 여겨졌던 것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계속 보고 있다 보니 예전에는 유럽국가 같은 곳의 건축 양식이 제일 대단하다는 생각 같은 것이 있었는데 그 편견을 깨버리기에 충분했다. 너무나도 화려하면서도 하나하나 섬세함을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오게나는 웅장함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이러한 작품들은 보통 예술가들도 배우게만 되면 바로 그릴 수도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에는 그리는 그 사람의 정신이 담겨 있고, 항상 덕을 쌓고 수행하며 이 모든 것을 쏟아 부어 그리는 것이기에 특별함이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에 나는 한국적인 미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던 중인 터라 더욱 알게 된 것이 우리의 미를 찾아보지 않았을 뿐이지 하나하나 자세히 알아보고 계속 관심을 갖고 보고 있으면 다른 나라의 예술적인 감각보다 더 우월하고 그보다 더 섬세하며 아름답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기에 당연히 단청도 그런 느낌을 많이 받은 것 중에 하나이기도 했다. 그리고 정말 기회가 된다면 한번 그려볼 수 있는 기회도 갖고 싶고, 이런 단청의 진정한 의미와 깊은 의미를 다른 이들에게도 알려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개념에서 정말 소중한 유산으로써 간직할 수 있도록 널리 알려야 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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