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 길거리에서의 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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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들: 길거리에서의 활보
서울 하이페스티발에서는 다양한 길거리공연이 진행되었다. 그 중 청계천로 오후 3시에 진행되었던 ‘여행자들’을 관람하였다. 비록 이제까지 공연 및 연극을 많이 본 경험은 없지만 이제까지 봤던 공연들 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지루함이 없었던 공연이었다. 그런 이유가 바로 길거리공연만의 특성 때문일 것이다. 그것은 바로 실내극과의 차이에서 볼 수 있다.
실내극은 하나의 정해진 공간이 있다. 그 공간 안에서 모든 줄거리와 인물들이 등장하고 정해진 좌석에 사람들이 앉아서 관람을 하게 된다. 즉, 모든 것이 정해져있고 일정 공간과 사람들의 수가 넘어서면 공연 진행이 될 수가 없다. 하지만 오픈 형식의 공연은 밖에서 자유롭게 이동을 할 수 있다. 그래서 관객들에게 생생함을 더욱 잘 전달할 수 있다. 거리극 이론가인 마르 셀 프레드퐁(Marcel Freydefont)은 거리의 개념을 ‘개인이 자신만의 영역에서 벗어나 타인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환영하는 사회적 공간이자 공공 공간’으로 정의하였다. 이정훈, 「거리음악공연에 대한 관객의 만족도 및 인식변화에 대한 고찰」, 동아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2012, p.14
이는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어지고 자유롭게 배우들이 관객들과 어울리고 그와 반대로 관객들이 무대에 오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번에 관람하였던 ‘여행자들’에서도 배우들이 관객들과 어울리기 위하여 청계천로를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입고 있던 거대한 복장을 관객들이 만지고 느끼게 하여 자연스럽게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였다. 그와 반대로 관객들은 배우들과 사진을 찍으려고 공연 중에 일부러 배우들에게 다가가서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실내극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효과이다. 그 이유는 실내극은 객석과 무대의 구분이 뚜렷하기 때문이고 ‘실내’라는 특성상 다소 엄숙한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관객들의 자유로운 참여가 힘들다.
거리공연은 ‘자연’이 곧 배경이다. 공연의 시각적 효과는 배경이 창출하는 것이다. 거리공연에서 배우들은 야외를 자유롭게 거닐고 관객들도 자유롭게 관람 위치를 바꾸면서 구경을 한다. 하지만 실내극에서는 이러한 행동이 제한된다. 정해진 공간 안에서 배우들은 연극을 하고 관객들도 정해진 좌석에 앉아서 공연을 관람한다. 같은 공연이라도 다른 위치에서 볼 때마다 다양한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실내극에서는 이러한 특성을 알기가 힘들다. 또한 실내극에서는 공연장이라는 인위적인 공간 안에서 일어나는 공연이라서 ‘자연’의 이미지와는 동떨어지지만 거리공연은 ‘야외’에서 일어나는 공연이라 생동감이 더욱 가미되고 자연스러운 이미지가 강하다. 비록, 실내 공연처럼 화려한 조명과 프로젝터를 이용한 아름다운 화면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거리공연 그 자체가 가지는 자연이 멋이 시각적 효과의 정점이라고 볼 수 있다.
‘여행자들’에서는 따로 대사가 있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공연을 관람하면서 뚜렷한 줄거리를 파악하기는 어려웠지만 배우들의 과장스러운 행동과 표정을 통해서 전달하고자하는 이야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백인 캐릭터를 몸에 업은 배우가 흑인 캐릭터를 몸에 업은 배우와 마주하였을 때 코를 막으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비록 대사가 없었지만 과장스러운 행동과 배우의 표정으로 ‘백인이 흑인을 싫어한다.’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또한 거리 공연은 실내극과 다르게 관람 도중에 관객들이 그만 볼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관객들이 공연에 와서 새롭게 관람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 서사적인 부분을 뺐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야외에서 대사가 관객들에게 전달되려면 마이크도 필요하고 관객들 통제가 필요하지만 그러기엔 힘들기 때문에 따로 대사도 넣지 않았을 것이다. 즉, 거리공연이 실내극에 비해서 서사적인 면이 떨어지지만 배우들의 과장스러운 행동과 표정으로 줄거리를 짐작할 수는 있다.
이번에 관람하였던 ‘여행자들’에서는 객석과 무대의 구분이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배우들이 일부러 관객들에게 다가가서 스킨쉽을 유도하고 사진 촬영 시간을 마련하여 연극 도중 포즈를 하던 것이 기억 속에 남는다. 비록, 특정한 줄거리는 없었지만 야외에서 자유롭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서 실내극과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