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품소개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작가 주요섭이 신경향파 문학 1924년 이후 백조파(白潮派)와 창조파(創造派)의 낭만주의 및 자연주의 경향을 비판하고 일어난 사회주의 경향의 새로운 문학유파.
에서 벗어나 발표한 작품으로 아네모네 마담, 추물 등과 같은 계열에 속한다. 옥희라는 어린 소녀의 눈을 통해 과부인 어머니와 사랑 손님과의 사랑, 미묘한 애정 심리를 기술하고 있다. 이 작품은 어른들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아이의 시각을 사용하여 참신하고, 산뜻한 미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사랑과 윤리, 즉 기존 관습과 마음 속 사랑의 갈등이라는 평범한 주제를 섬세한 심리 묘사와 순박한 화법으로 서술하여 성공을 거둔 것은 아마 이런 시점의 특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평자들은 이 작품을 1인칭 관찰자 시점의 표본으로 거론하기도 한다.
2) 줄거리
고교 교과서에 실려 있고 입시 모의고사 지문으로도 자주 활용되어 매우 친숙한 작품이다. 대략의 줄거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옥희네 집에는 세 식구가 산다. 한 사람은 스물 네 살 난 과수댁인 옥희 어머니이고, 또 한 사람은 중학교에 다니는 외삼촌이다. 그런 옥희네 집에 낯선 손님이 나타난다. 그는 큰외삼촌의 친구이고 죽은 옥희 아버지의 친구이기도 한데, 옥희네 동네의 교사로 부임해와, 마침 하숙할 곳이 적당하지 않아서 옥희네 사랑채에 들게 된 것이다. 옥희는 그 사랑방 손님을 좋아한다. 어느 날 옥희가 점심을 먹고 사랑에 나가보니 아저씨가 점심을 먹고 있다. 그는 옥희는 어떤 반찬을 제일 좋아하느냐고 묻는다. 옥희는 삶은 달걀이 좋다고 한다. 그러자 아저씨도 삶은 달걀이 제일 좋다고 한다. 옥희는 뛸 듯이 기뻐하며 안방으로 뛰어가 어머니에게 그 사실을 알린다. 그 후 옥희는 매일 좋아하는 달걀을 먹게 된다.
어느날, 옥희는 어머니를 놀라게 해주려고 벽장 속에 숨었다가 그만 잠이 들었다. 집안에서는 옥희를 찾아 야단이 난다. 그 일이 있은 다음날 옥희는 어머니에게 좀 좋은 일을 해주고 싶어서 유치원 선생님 책상 위에 꽂힌 빨간 꽃을 가져다 어머니에게 준다. 어머니가 “그 꽃은 어디서 났니? 퍽 곱구나”하고 묻자, 옥희는 엉겁결에 사랑아저씨가 엄마 갖다주라고 줬다고 대답해버린다. 엄마의 반응은 아주 예상 밖으로 나타나, 몹시 놀라며 그런 걸 받아오면 안 된다고 야단친다. 어머니의 표정으로 보아 옥희는 그 꽃이 곧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머니는 꽃병에 꽂아서 풍금 위에 놓아둔다. 그 날 밤 옥희는 사랑방에 나가 아저씨 무릎 위에서 논다. 그런데 문득 풍금소리가 울려나오는 것이다. 옥희는 안방으로 뛰어가 본다. 거기에는 소복을 하고 달빛을 받으며 풍금을 타는 어머니가 있는데 두 뺨에선 숼새없이 눈물이 흘러내린다. 그리고 딸을 보고 말한다. “옥희야! 너 하나문 그뿐이다.” 이런 일이 있은 후 아저씨는 어머니에게 전하라고 옥희에게 봉투를 준다. 그것을 받은 어머니는 몹시 당황하며 봉투를 연다. 거기에는 밥값과 함께 종이쪽지가 들어 이다. 그 날 밤 옥희는 밤중에 깨어나, 어머니가 아버지 옷을 꺼내놓고 앉아 있는 것을 본다. 어머니는 옥희와 함께 기도하다가, “시험에 들지 말게, 시험에 들지말게……” 하고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다. 그후 어머니는 어떤 때는 매우 즐거워하다가 금세 풀이 죽어 우울해하곤 한다.
시간이 흘러 어느 날, 옥희는 아저씨가 짐을 꾸리는 것을 본다. 어머니는 옥희와 함께 언덕에 올라가, 아저씨가 탄 기차가 사라질 때까지 하염없이 바라보고 본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자 책갈피에 끼워놓은 꽃송이를 버리라고 건네준다.
3) 시점과 문체 분석 방향
본문은 크게 시점 분석과 문체 분석의 두 부분으로 나눌 것이다. 본문의 구성은 각각 일반론을 제시하고 본 작품의 일부를 인용하여 해당하는 항목과의 일치를 살펴볼 것이다.
시점에 대해서는 앞에서도 소개하였듯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1인칭 관찰자 시점의 표본으로 거론되는 작품이다. 이 정설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다만 1인칭 관찰자 시점을 선택하여 얻을 수 있는 효과와 특히 이 작품에서 ‘옥희’라는 어린 계집아이의 눈을 빌려 서술하여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