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차 과제에서 제시한 ‘칸트 이론’ 과 관련한 경험 사례
Ⅱ. 칸트 이론에 관련한 나의 경험 사례 들기
「작년에 대학에 입학하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거주지에서 시작하여 같이 사는 사람도 바뀌고, 주로 섭취하는 음식도, 수업 양식도 바뀌었으며 취침시간이나 기상시간도 바뀌게 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크게 달라진 점은 학교 수업 외의 일정이 엄청나게 늘었다는 점이다.
이제 어느덧 2학년 1학기도 중반을 넘어서가면서 학교 수업에도, 일정기간 무자비하게 몰아닥치는 과제에도, 우리들의 즐거운 과 행사에도 적응해 나가고 있다. 그래서 더욱 과 행사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이 임했는데, 같이 사는 친구가 올해 대학에 입학해 과 행사에 대한 많은 부담을 토로하면서 나도 과 행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의 학창시절에는 운동회부터 시작해서 특활시간이나 애국조회, 수학여행이나 현장학습 등 많은 학교 행사가 존재했다. 이러한 행사들은 자율이 아닌 의무였기에, 학교 수업의 연장이거나 교육과정의 포함이어서 아프지 않다면 빠짐없이 참석 하곤 했었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와서 친목과 단합을 위한 여러 가지 과 행사를 경험하게 되었다. 지난 12년의 학창시절과는 너무 다른 새로운 경험. 힘든 것은 밤새 시달려야 할 많은 양의 술도 술이거니와, 행사의 양식이 ‘자율’에 맡겨져 있기 때문에 ‘갈까, 말까’ 고민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나는 항상 과 행사에 참석하는 1학년이었다. 사실, 그렇게 과 행사가 유쾌한 것은 아니었지만 가야한다는 의무감에서 참여했다. 밤새 술을 마시고 술독이 오르기도 부지기수였지만 이제 갓 입학한 1학년이 과 행사를 빠지면 안 된다는 내 스스로의 충만한 의무감이 늦은 밤 나를 학교로 인도했다.
우리 동기들 중 몇몇은 정말 순수하게 과 행사가 좋아서 참여하는 동기들도 있었다. 그들에게 술이라는 것은 고통이 아니라 인간관계에서의 어색함을 한 겹 벗겨내는 역할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사람을 사귀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을 즐기며, 우리 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과 행사에 참여했을 것이다.
시간은 흘러흘러 나도, 동기들도 어느새 후배들을 맞았다. 더 이상 어리숙한 1학년이 아니다. 그렇다면 내 ‘의무감’도 조금은 덜해졌을까? 아니다. 나는 작년보다 더 무거운 마음으로 과 행사에 임한다.
더 이상 아무것도 모르는 1학년이 아니므로 과 행사의 잡일을 도맡아야 했다. 내가 없으면 우리 동기들이 더 많은 일을 하게 되리라는 생각이 내게 더 큰 의무감을 지워 줬다. 이런 의무감을 등에 업고, 이번 학기도 과 행사 전원 출석이라는 기염을 토해냈다.
작년, 나와 같은 의무감에 즐겁지도 않은 과 행사에 참여하던 우리 동기들도 2학년이 되자 빠지기 시작했다. 동기들 생각에 일하자고 과 행사에 참여하는 나로서는 빠지는 동기들이 원망스럽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다. 2학년이나 되었고, 특히나 06학번은 두 반이나 되니 일할 사람도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다. 모두 간다면 부산스럽기만 하고 일의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이 몇 몇 동기들 생각이다. 다 맞는 말이지만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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