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심의 역사인식문제
신비의 세계 동양 - 오리엔탈리즘
서양(혹은 유럽)의 동양에 대한(혹은 비서구 문명) 인식은 막연한 상상과, 왜곡, 비하로 점철되어있다. 동양과 서양의 정치, 경제, 문화가 그 경계가 모호하도록 밀접한 관련을 짓게 된 현재에 이르러서도 그러한 인식의 오류는 줄어들지 않아서, 아직도 동양(정확히는 오리엔트)는 ‘신비의 세계’ 인식되고 있다.
‘신비(神)’ 라는 말은 ‘이론이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인들이 일본의 문화를 ‘신비’하게 인식하게 된 것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가미가제’ 공격의 충격
이 후부터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비상식’이 ‘고급’과 ‘세련’의 범주에 들어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뒤집어 말하면 비유럽 문명에 대한 유럽(서구) 문명은 가치, 태도, 생각에 있어서 독특성과 우월성을 갖는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된다.
이러한 비서구에 대한 인식의 문제는 서양의 대중적 시각을 가감 없이 담아내는 헐리우드 영화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얼마 전에 성황리에 상영된 영화300을 생각해보자, ‘정의로운’ 스파르타를 ‘침공’한 페르시아의 왕 ‘크세르크세스’의 모습을 기억하는가? 그렇다 이 영화에서 크세르크세스는 준 나신에 금장식을 줄줄이 메어달고 탐욕과 쾌락을 추구하는 ‘야만인 추장’ 정도로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의 크세르크세스는 제국 각지의 반란을 정리하고 혼란에 빠진 페르시아 제국을 체계적으로 정비하며, 경제와 문화를 중흥시켜 ‘대왕’의 칭호를 얻은
위정자다.
또한 당시의 페르시아 과학과 문화는 그리스에 뒤쳐지지 않았고, 오히려 앞섰다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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