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들어가며
철학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근본적인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 철학의 주된 관심사이기는 하지만 현실의 문제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인식하여 현실의 바르지 못한 모습들을 변화 시킬 수 있는 힘을 싫어주는 것 역시 철학의 큰 역할일 것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저희가 금강경 원문을 살펴보는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개론 시간에도 살펴보았던 부처의 사상과 현실의 불교의 모습은 너무나 다릅니다. 부처가 가장 경계했던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집착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불교의 모습은 부처의 상에 집착하고, 경서에 집착하며, 심지어는 돈이나 명예에까지 집착합니다.
經(경)·律(률)·論(론)이라 불교에서 일컫는 것은, 각각 부처가 직접 설하신 말씀, 부처와 함께 살던 공동체 내에서 지키던 규율, 그리고 부처의 제자가 부처의 가름침에 대하여 기술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금강경이라 불리는 부처가 직접 설법했다고 알려진 내용을 공부함으로써 현실의 불교의 모습이 얼마나 외곡되었는지 반성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Ⅱ. 금강경의 전체적인 맥락
금강경의 구성은 앞서 살펴보듯이 보통 32품으로 나뉩니다. 앞서는 이를 序分(서분), 正宗分(정종분), 流通分(유통분)의 세가지로 분류 하였습니다. 실제적인 금강경의 내용에서 총 32품중에서 1품{法會因由分에(법회인유분)}서 12품{尊重正敎分(존중정교분)}까지가 서분, 13품{如法受持分(여법수지분)}에서 24품{福智無比分(복지무비분)}까지가 정종분, 그리고 25품{化無所化分(화무소화분)}부터 32품{應化非眞分(응화비진분)}까지를 유통분으로 나뉘어 집니다. 1품에서 10품까지에서 부처는 하나의 修道(수도)의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11품{無爲福勝分(무위복승분)과 12품을 도입시켜 그것의 중요성과 또 어떻게 존중할 것인가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13품터는 수행법을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25품부터는 ‘교화함이 없는 교화’{化無所化(화무소화)}라는 전체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발표조가 살펴볼 것은 1품부터 10품까지의 내용이며, 그 중에서 특히 1품과 4품, 6품, 그리고 9품이 다른 품보다 조금은 더 중요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시간에 중점적으로 다루려고 합니다.
그에 앞서 우선 1품부터 10품까지의 전반적인 내용에 관해서 각 품의 제목과 함께 설명하고자 합니다. 물론 각 품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을 보지 않고 들어가게 된다면 뜬 구름 잡는 소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1품에서 10품까지는 수도의 방법에 관한 내용입니다.
제1품은 法會因由分(법회인유분), 법회가 열리게 된 원인 입니다.
1품에서는 일체의 것이 각기 인연이 다름을 설명하면서, 부처가 수도하는 모습을 그립니다. 1품에서 그려지는 부처의 모습은 아주 평범합니다. 이러한 일상적인 평범함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어려움을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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