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단지 자유롭고 솔직한 여자 이고 싶다 - 영화 사물의 비밀
영화 사물의 비밀
혜정은 마흔 살 지적인 사회학과 교수이다. 그녀는 여러 가지 책을 썼으며 그중에서 ‘부부사이는 안녕하십니까’ 라는 책은 발간한지 일주일 만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그쪽 계열에서 유명한 작가이기도 하다. 남편과의 행복한 인생을 인터뷰를 하며 언론 또는 대중에게 아무 부러울 것 없이 사는 여성으로 비쳐 진다. 하지만 그녀의 인생은 모두 거짓된 포장에 불과했다. 그녀는 이미 남편과 서류상 이혼만 안했을 뿐이지 별거 중이였다. 또한 남편과 불화가 심했으며 정상적인 성관계를 가진 지도 아주 오래되었다. 그녀는 여성 사이트에서 성적판타지에 대한 솔직한 글을 타이핑을 치며 성적 욕구를 푼다. 그렇게 지루한 일상을 살아가던 그녀는 한줄기 빛과 같은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혼외정사에 대한 논문을 준비하다 자신의 논문을 도와 줄 대학생 우상을 만나게 된다. 혜정은 자신과 다른 젊고 싱싱한 21살 우상을 동경과 동시에 사랑하게 된다.
여성의 성적 욕망을 말하다.
혜정과 우상은 논문을 준비하며 혼외정사를 실제로 했던 사례 자들을 만나러 다니며 인터뷰를 하게 된다. 첫 인터뷰 사례 자는 예전 남편과 함께 해변 가에서 횟집에서 일했었다. 그러다 그녀는 자신에게 다른 눈빛을 보내는 회를 써는 총각 종수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종수와 횟집녀가 첫 섹스를 하기 전 둘의 대사가 둘의 욕망을 더 확실히 말해준다. 횟집녀는 갑자기 자신에게 들이대는 종수의 뺨을 때리며 아줌마라서 무시 하냐는 말을 하며 따진다. 그 말에 종수는 “미안해요. 근데 당신이 너무 아름다워요” 라는 대사를 한다. 유치한 멜로드라마 대사 같지만 그 속에는 여성에 대한 성적인 아름다움 또는 여성의 욕구와 본능을 자극 하는 말이다. 남성에게 육체적으로 사랑받고 싶은 횟집녀의 욕구를 종수가 해소해 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횟집녀는 종수가 그 말을 하는 순간부터 자신이 여자라는 것을 잊고 있었던 상처는 치유되기 시작한다. 그녀의 행동은 우리가 이때까지 봐왔던 남녀의 관계와는 달리 그녀는 오히려 야성적이며 도전적이다. 남성이 시키는 대로가 아닌 서로가 욕구를 표출하여 동등한 관계를 가지는데 그 모습이 어색할 정도 이다. 그 동안 편견 속에서 살아왔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녀의 몸짓, 눈빛 등은 남성에게 자신을 주는 것이 아닌 오로지 자기 자신을 위한 욕구 표출이다. 그들을 그렇게 뜨거운 첫 정사를 나눈다. 인터뷰에서 횟집녀는 첫 정사이후 고삐가 풀린 것처럼 그 생각만 났었다고 밝힌다.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자신만의 비밀이 생긴 것에 대한 쾌감과 다시 여자로 태어난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이 구간이 혜정과 나이가 든 여성들의 숨겨진 심리를 잘 표현한 부분이다. 그 후 남편이 밖에 일을 나간 사이 매번 그들은 지구에 둘밖에 없는 것처럼 누구보다 솔직한 섹스를 즐긴다. 횟집녀는 여자로써 매일 매일 오르가즘을 느꼈다면 어떨거 같나며 혜정에게 질문은 던진다. 이것은 혜정에게 뿐만 아니라 여성관객 모두에게 던지는 질문이 될 수도 있다. 물론 굉장히 수치스럽고 말로 하기 힘든 질문이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여성이 아닌 이미 그걸 아는 여성에게는 부끄러운 질문이면서도 부러움이 가득한 질문에 가까울 수도 있다.
사실 여성은 출산자 즉 무성적인 존재로만 해석되는 경우가 많았다. 여성의 성에 대해 거리가 멀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출산자 로써의 여성의 이미지가 작용하여 여성에 대한 성적 의미들을 구성해낸다. 요새 와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여성은 남성의 규정에 따라 수동적 혹은 순응적이 되어야만 했다. 여성들의 성적 경험이나 즐거움은 가시화 될 수 없었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여성의 성에 대한 왜곡된 신화들의 만들어지고 유포되었다. 여성들의 성적 즐거움을 드러내는 것은 남성지배에 위협이 되므로 철저하게 봉쇄되었고 ‘여성들은 성욕이 없다, 성을 즐기지 않는다’ 는 강한 편견이 생겼다. 하지만 횟집녀는 누구보다 솔직하게 욕망을 표출했으며 수동적인 아닌 능동적으로 종수에게 성적요구를 들어달라고 했다. 결국 나중에 종수와 도망까지 치게 되지만 그녀의 표정에서는 어떠한 죄의식도 없다. 오히려 세상을 다 가진듯한 표정이다. 횟집녀가 말하길 혜정보다 신분은 못할지라도 “어차피 썩을 몸뚱아리 맘껏 하고 싶은대로 다 불태우고 죽으리라 후회는 없다” 라는 말한다. 인간으로써 본능에 가까운 쾌락을 느꼈다는 것에 대해 혜정은 묘한 부러움을 느끼게 된다.
혜정의 욕망에 이해하는 건 쉽지만 납득이 잘 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생각 하는 사회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강한 성욕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모든 사회에서 이러한 믿음이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말리노프스키의 글에서 보면 트로브리안 아일랜더 부족과 쿠워머 마타코 부족은 여성의 성욕이 남성보다 강하다고 믿고 있다. 남태평양의 부족들은 대체로 남성이나 여성이나 성욕 차이가 없다고 믿는다.(Marshall,1971)
상처와 치유
혜정은 나이가 40 이다. 한국 사회에서는 여성을 평가할 때 외모, 능력,나이 라는 기준이 있다고 하면 나이 어린 것을 매우 중요시 하는 것 같다. 남성보다 더 압도적으로 그렇다. 거기다 ‘못생긴 여자는 예쁜 여자를 못 이기고 예쁜 여자는 어린 여자를 못 이긴다’ 는 나이에 대한 비꼬임이 섞인 말까지 있을 정도 이다. 혜정의 나이처럼 40세면 여자로 보이지도 않는 다닌 등등 자신의 주제를 생각지도 않는 가부장적인 남성들에게 나온 말들이다. 여자로써 사랑받지 못한다는 것은 그여자가 가진 능력과 별개로 여자에게 서러움과 우울증을 불러 일으킨다. 혜정도 이미 그런 우울증에 걸린 여성들 중 하나이다. 실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욕구를 표출하기가 어려워 진다. 남성도 마찬가지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여성보다는 괜찮다. 그들에게는 업소라는 성욕구를 해소 할수 있는 장소가 남아 돌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 먹은 아줌마라는 명칭을 가진 여성에게는 그런 장소가 있다한들 아직 여성에게는 그리 개방적인 장소가 아니다. 나이가 먹을수록 성이라는 것에 대해 인간을 수치심을 느껴야 하고 멀리해야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성적욕구가 여성에게는 죄악으로 느껴지고 그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진다는 자체를 에서는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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