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부모와 교사가 꼭 알아야 할 아동화의 이해와 지도를 읽고
“부모와 교사가 꼭 알아야 할 아동화의 이해와 지도”를 읽고
‘아동심리관련도서’ 너무 광범위하고 어려운 주제이다. 며칠을 이책, 저책 뒤적였는지 모른다. 아동심리에 관해서도 잘 모르는데 책은 더 어렵고... 사실 무슨 책을 골라서 읽어야 할지도 큰 숙제였다. 어떤 책은 50페이지 정도 읽다가 포기했다. 너무 어려워서... 읽기도 힘든데 독후감은 무리였다. 학교 도서관을 몇 시간 뒤지다 찾은 책이 「아동화의 이해와 지도」이다.
아동화가 뭐지?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다. 책을 펼치니 이해가 아주 쉬었다. 그림이 많이 실려 있어서, 아! 아동이 그린 그림이 아동화구나 바로 이해가 갔다. 다른 지식이 없어도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쓰여 있었으며 아동들의 그림이 예로 실려 있어서 읽기도 편했다.
이 책은 아동화의 정의, 아동들의 성장에 따른 발달단계별 그림의 특징, 아동화에만 나타나는 재미있는 표현들, 어른들이 가지고 있는 그림에 대한 고정관렴, 미술실기지도, 미술심리, 그리고 특수아동의 그림 등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었다.
아이들 그림은 1~3세경 의미 없는 긁적거림에서 시작하여 5~6개월 후 원의 표현이 가능해지며 차츰 구체적인 형태가 형성되어 간다. 곧이어 재미있는 상징과 도식이 만발하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가 전개되며, 4학년부터는 사실적인 표현에 눈을 뜨기 시작한다. 이와 같이 아동화는 아동의 성장과정과 함께 표현 형태가 달라져 간다.
아이들의 미술표현은 신체발달, 시지각 발달, 지능 발달, 정서 발달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3세 이전에는 어깨 근육에 의한 팔의 운동에만 의존하는 시기이므로 선이 크고 선의 방향이 상하 또는 좌우로 단순하다. 그러다가 3세경부터는 손목의 관절이 원활해지기 때문에 원을 그릴 수 있게 되고 이를 응용한 해나 태양의 형상과 유사한 사람, 즉 태양인을 그리게 된다. 4세경부터는 손가락 근육까지 분화하여 눈, 코, 입과 같은 세밀한 물체까지 표현이 가능하며 구체적인 사람의 모습을 완성할 수 있게 된다.
저학년 때는 사실적인 표현이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화분에 있는 백합꽃을 보고 그리게 하면, 대부분의 아동은 꽃잎이 몇 개 달린 일반적인 꽃 모양에다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타원형의 잎사귀를 그린다. 정확하게 모양 그대로 보기보다는 개념이 작용하기 때문에 눈앞에 두고도 사실적인 형태를 그려내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4학년 정도가 되면 백합꽃의 형상과 비슷한 모양을 그려 낸다. 이시기부터는 시지각의 발달로 원근과 비례, 각도, 크기 등을 어느 정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의 내용을 풍부하게 하고 전체적인 상황을 조리 있게 표현하는 데는 지능의 발달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지능이란 상황을 파악하고 기억하며 사물간의 유사성과 차이점, 연관성을 타당성 있게 인지하는 능력과 관계가 있다.
아동들은 자기가 관심이 있는 소재를 집중적으로 그리는 성향이 있다. 유아원 시기부터 1·2학년 까지는 여자는 인형이나 공주 그림을 남자는 자동차나 로봇, 전쟁 장면을 많이 그린다. 그러나 고학년이 되면 공주나 자동차 그림은 없어지고 그 대신 자기 생활 주변에 있는 사물들을 그림의 소재로 택하게 된다. 아동들에게 관심 있는 대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관심은 어릴 때일수록 감각에 직접 부딪혀 들어오는 감성적이고 말초적인 자극에 쉽게 반응하다가 차츰 인격적·정서적 반응에 민감해지게 된다.
아동화에 나타나는 재미있는 표현들도 있다. 아동들은 이불을 덮고 자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릴 때, 흔히 이불과 함께 이불 속에 감추어져 보이지 않는 자신의 벌거벗은 모습도 함께 그린다. 또 먼 곳에 있는 아파트를 그리면서 멀어서 보이지도 않을 창가의 사람이나 베란다의 태극기까지 자세히 그린다. 뿐만 아니라 비 오는 날의 학교 가는 길을 그렸음에도 화면 상단에 찬란히 빛나는 태양을, 그리고 공을 차는 자기의 발을 축구 골대보다 더 크게 그린다. 따라서 아동화는 어른들의 시각으로 볼 때 이해할 수 없는 잘못된 그림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동의 직화과정을 보면 그것은 당연하고 아름다우며 자연스러운 표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냥 이상한 그림이 다고 웃어 넘겼을 그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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