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아래 맥베스는 역사 속에서 지워진 조선인 전범들에 관한 연극이다. 조선인 전범들은 피해자인 동시에 의도치 않게 가해자가 된 존재이다. 작가는 연극을 통해 그들에 관한 우리 세대의 새로운 인식을 재고하게 만든다.
연극에서 형무소 안의 전범들을 보면 누구라도 연민을 느낀다. 왜냐하면 그들은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제 사회는 그들을 피해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순히 포로들을 구타하고 대우해주지 않은 가해자로 냉정하게 바라볼 뿐이다. 뿐만 아니라 조선인들도 전범들을 좋은 눈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일본을 위해 군에 지원한 사람들로 바라보기 때문에 좋은 감정이 들 수 없는 것이다.
우선 전범들은 자신들이 죄를 지었긴 하지만 원해서 한 것이 아닌 억울한 상황에 놓여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고, 전범들은 조선인도 일본인도 자신들의 속사정을 알아주지 않고 그저 역사 속에서 죄인으로 기억 된다는 억울함에 괴로워한다.
작가는 전범들의 억울함을 우리가 알아주어야 한다는 것을 극중극 형식을 써서 좀 더 명확히 한다. 현재의 주인공이 과거의 옥중에서 편지를 받는 장면은 현재와 과거가 그대로 연결되어 공존한다. 이 장면은 과거이면서도 누군가에게는 아직 생생히 살아있는 아픔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1. 시·공간 분석
·전체 분석
극의 시 공간은 일면만을 본다면 꽤나 단순한 반복으로 이루어져 있다. 극의 시간은 과거는 문평의 대사를 통해 전후 1년째라는 것을 알 수 있고 현재는 추측하기 힘들다. 극의 공간은 처음과 끝이 낡은 철길과 열대의 숲으로 구성되어 있고 중간은 옥중에서 이루어진다. 시간과 공간은 과거와 현재를 순차적으로 넘나들며 꽤나 규칙적으로 나열된다. 그래서 단순한 반복을 나열하기 보다는 시 공간을 극의 전개과정과 연개해서 생각해보기로 했다.
발단 (현재) 열대에 촬영 온 촬영기사 둘, 피디, 김춘길과 비서라는 인물을 소개하는 부분이고, 자잘한 대사들로 인물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었다.
(과거) : 옥중 동기 남성, 쿠로다 나오지로, 이문평, 야마가타 타케오가 있고 중간에 김춘길이 요란하게 등장하는 식으로 인물의 소개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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