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쓰미추나곤 모노가타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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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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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쓰쓰미추나곤 모노가타리』를 읽고
모노가타리는 일본 고전 산문 장르의 하나로, 오늘날의 소설에 해당하는 장르이다. 어떠한 사물이나 추상적인 무언가를 총칭하는 단어인 ‘모노(物)’와 이야기를 나타내는 ‘가타리(語)’가 합해진 것으로 미루어 보아 ‘(어떠한 것을) 이야기 한다.’ 라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모노가타리가 가장 발달했던 시기는 헤이안 시대라고 알려져 있다. 헤이안 시대에는 중국의 영향도 많이 받았을 뿐만 아니라, 고유 언어인 가나문자가 발달되었기 때문에 창작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가나 문자는 주로 여성들이 사용하였기에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문학 활동이 이루어지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 당시, 여성들에게 닫혀져 있던 사회상황, 실질적인 혼인 없이 남성의 방문을 기다리는 혼인형태인 쓰마도이콘 등으로 인해 억압받고 갇혀있던 여성들은 그들의 마음과 그 감정들을 문학을 통해 표현하게 되었다. 여성들이 주축이 된 모노가타리 문학속에는 여성들의 시선과 사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한편, 모노가타리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겐지모노가타리』이다. 오늘날에도 유명하지만, 그 당시에도 굉장한 인기를 모았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겐지모노가타리’가 등장한 이후의 모노가타리, 즉, 헤이안 후기의 모노가타리들은 겐지모노가타리의 형식이나 내용을 모방한 형태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 『쓰쓰미추나곤 모노가타리』는 헤이안 후기 모노가타리 중에서도 그 영향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비교적으로 독자적인 형태를 가지고 잘 구성된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쓰쓰미추나곤 모노가타리』에는 일본 최초의 단편 모노가타리 모음집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다. 수식어 대로 총 10편의 단편 모노카타리가 모여있으며 작자는 대부분이 미상이라고 한다. 각 편이 따로따로 성립되어 헤이안 말기에 취합된 것으로 추정되며, ‘겐지모노가타리’처럼 와카에 그 작품을 읊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짤막한 내용의 이야기가 작품 앞에 설명되어 전개되는 [우타모노가타리]의 부류이다. 그 내용은 귀족들의 일상생활을 배경으로 하고, 남녀의 사랑을 주제로 하지만 그저 퇴폐적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진기하고 독특한 소재들을 사용하고, 독특한 인물과 그 인물의 행동을 그려내어 인생의 단편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한편 그 속에는 당시 여성들의 형편과 불합리한 모습들 또한 담겨있다. 나는 당시의 문화상 등을 엿볼 수 있는 내용들과 그에 대한 다채로운 묘사, 유려한 필체가 읽는 내내 인상깊었다.
계절 순으로 나열된 형식으로 10편의 모노가타리가 구성되어있는 것도 쓰쓰미 모노가타리의 특징 중 하나인데, 몇 작품을 들어 그 속에서 내가 느끼게 된 여성들의 마음을 서술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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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을 꺾는 쇼쇼(花折る小)」
한 여인의 집에서 밤을 보내고 야심한 시각에 집으로 돌아가던 쥬조가 어느 아름다운 여인을 보게 된다. 알고 보니 그 여인은 대장군의 양녀로 들어가기로 된 여인이었는데, 그 여인을 포기할 수가 없어서 그 집 여종에게 부탁하여 몰래 납치하기로 계획하였다. 하지만 한밤중에 납치하고 보니 그건 여인이 아닌 그 할머니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한 여인의 집에서 돌아간다는 구절에서 남자에게 부인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그는 부인의 집에서 나오자마자 다른 여인을 마음에 품고, 심지어 대장군의 양녀가 될 여인임에도 취하고자 한다. 그 당시의 결혼형태가 여인의 집에 남자가 찾아가는 것이었기에 여인은 자신의 남편이 다른 여자들의 집에 묵고, 자신을 잊어가더라도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하염없이 그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고, 남자는 자유로운 연애를 하는 것이다.기다리는 여자‘待つ女’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다림은 여자의 숙명이었다. 그에 대한 애환과 설움이 얼마나 컸을지 상상해 볼 수 있다. 그에 대한 반발심으로 쉬운 연애를 즐기는 남자들을 조롱하기 위해 기껏 납치한 여인이 할머니었다는 우스운 전개를 만든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