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식장애, 물질 관련 장애와 관련된 영화 감상 후 정신역동분석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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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보는 아파트 호수에 살고 있는 두 여자의 이야기인 이 영화는 섭식장애의 두 가지 유형을 섬뜩하게 잘 나타내고 있다. 영화 속 두 주인공 중 윤희는 신경성 식욕부진증을, 송희는 신경성 폭식증을 가지고 있다.
어린 시절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던 윤희는 성폭행을 피하기 위해 냉장고 안에 숨게 되는데, 이웃집 아이가 이를 흉내 내다 냉장고 안에서 얼어 죽게 되는 사건을 맞았다. 이후 윤희는 음식을 보기만 해도 토해내는 증상이 생겼고, 다 토해 내버려 야위고 창백한 모습으로 ‘내 몸은 더러워졌다. 이런 몸에 음식도 남자도 넣을 수 없다.’ 고 하며 음식과 성을 모두 거부한다. 또한 자신을 만나달라고 하는 이성도 거부하고, 옆 집 송희가 말을 거는 것조차 반가워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자신의 신체상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더 나아가 대인관계의 거부까지 나타나게 된다. 어린 시절 충격적인 사건과 부모와의 관계에서 상실된 신뢰감으로 인해 섭식장애가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들에게는 섭식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한 지나친 노력은 피해야 하고 기저에 흐르는 환자의 감정적 장애를 이해해야한다. 또, 환자의 내적 경험을 확실하게 하고 그것에 공감해야한다. 그러나 송희는 윤희에게 음식을 거부하게 된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에 더욱 더 집착하게 된다. 송희는 음식을 맛있게 요리하고 이를 남편에게 차려줌으로써 사랑과 관심을 받기 원했지만 남편은 음식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아내에게 거부감을 느끼고, 결국 외도를 하게 된다. 정성껏 요리한 음식들이 거부당하는 것에 실망감과 공허함을 느끼며 남겨진 음식들을 모두 먹어치우기 시작한다. 이로 인해 몸무게가 급증하게 되고, 하제나 기타 약물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운동을 하며 살을 뺀다. 이런 모습에서 신경성 폭식증의 증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극 중에서도 남편의 무관심으로 인해 오는 외로움을 음식으로 해결했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남편의 무관심과 외도가 그녀를 신경성 폭식증으로 이끌게 된 것 같다. 이 두 주인공 모두 갈등을 음식에 전이 시켰지만 윤희는 AN으로써 음식물 섭취를 거부하며 감정을 제어하려는 반면 송희는 BN으로써 음식을 모두 먹어치움으로써 감정을 제어한다.
안 먹는 것이 아니라 먹을 수 없다고 하는 윤희와 외로움을 음식으로 해결했다는 송희를 두 입장 다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조금씩을 이해 할 수 있었다. 주위를 살펴보더라도 마른 몸매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인해 저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음식을 거부하는 아이들이 많고, 일상생활에서 받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폭식하며 해소하는 아이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지속될 경우,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으므로 내 주위의 친구들에게도 올바른 섭식행동에 대해 알려주어야 하고 스스로 잘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또, 저체중인 나 자신부터도 올바른 섭식행동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남자가 사랑할 때
영화 제목만을 봤을 때엔 ‘이런 로맨스 영화에서 물질장애가 나타날 수 있을까?’ 란 생각을 했었다. 영화 속 주인공 앨리스는 가정적이고 자신을 위해주는 남편, 사랑스러운 두 딸, 여유 있는 생활, 초등학교 상담교사라는 직업을 가진 등 남부러울 거 없이 행복한 조건을 가졌지만 이런 조건과 함께 알코올 중독도 가지고 있었다. 비행기 조종사인 남편이 집을 자주 비우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일상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술을 마시는 것이었다. 술을 마시면 분명하지 않은 말투와 불안정한 걸음걸이는 물론이고 감정과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잃게 되며, 기억력과 집중력이 저하된 모습을 쉽게 보인다. 아내가 알코올중독이라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한 남편은 아내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함께 여행을 가지만 만취상태에서 물에 빠져 익사할 뻔까지 한다. 하루에 보드카 한 병이면 만족하였지만 생활의 대부분을 술을 마시는데 보내게 되고 결국, 딸의 뺨을 때리기도 하고 취한 상태에서 샤워를 하면서도 술을 마시던 앨리스는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을 할 정도까지 이르게 된다. 치료 센터에 입원한 앨리스는 자신의 문제를 깨닫고 알코올 섭취를 조절하려고 애쓰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는다. 남편과 술을 끊겠다고 약속 하였지만 기분이 저하되고 잠을 못 자게 되자 숨겨놓았던 술을 꺼내 신문지로 싸서 마시는 모습, 땀을 흘리고 울음을 터뜨리는 등의 예민, 불안, 초조한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금단증상을 겪을 뒤 퇴원해 집으로 돌아오지만 술을 마시고 싶은 욕구는 계속 생기게 되고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또한 남편이 술에 취해 발랄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였는데 이제는 술을 마시지 않으니 명랑하지 않아 자신에 대한 사랑이 식을까봐 불안해 한다.
알코올 중독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유전적인 요인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알코올 중독자의 자녀가 알코올 중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앨리스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가 술을 마시는 것을 자주 보고 자랐고, 처음 술을 접하게 된 것도 8살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술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을 것이다. 충동적인 성격을 지닌 앨리스는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아버지로부터 익숙해졌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앨리스는 상담교사라는 직업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주고 힘이 되어 준다는 데에 자긍심을 갖지만 가정생활에서는 남편의 보호를 받는 약하고 힘없는 존재일 뿐이다.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고 무시당하며 자라왔기 때문에 이러한 만성적인 자긍심 저하가 정체감을 찾는 것을 방해하고 알코올 섭취로 이끌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알코올 중독은 통원치료도 가능하지만 앨리스가 입원한 것처럼 입원치료가 큰 도움이 된다. 동아리 활동으로 매달 한번 씩 가게 되는 정신병원에서도 대부분의 환자가 알코올중독이었다. 이렇듯 병원 밖에서는 술을 접하기가 쉽고 이에 대한 유혹을 쉽게 뿌리치지 못하기 때문에 입원치료가 권장되고 있는 것 같다. 또, 영화에서 남편이 알코올중독 환자에 대한 이해로 아내를 감싸주었던 것처럼 가족들의 지지가 중요한데 서로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잘 이해한다면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치료와 함께 가족의 지지와 사랑도 더불어져 있다면 환자는 일상생활로 빠른 회복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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