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가르칠 수 있는 용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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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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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가르칠 수 있는 용기를 읽고
가르침에 대한 나의 열정이 차츰 무디어져 갈 무렵 교직 공통과목 독후감 제출 이라는 권장된 계기로 파커J, 파머의 가르칠 수 있는 용기를 만나게 되었다. 평소 읽고 싶은 책을 스스로 선정 하여 읽는 것을 즐기는 나의 독서 성향 이지만 교사들의 지침서라고 일컬어지는 이 책의 마지막 책장을 덮을 즈음엔 내 영혼이 더욱 충만 해져 있기를 기대해 본다.
허리를 구부려 허름한 널빤지 위에 그들만의 문자를 쓰고 있는 교사의 모습이 담긴 책표지가 무척이나 인상 깊다는 생각을 하며 저자가 안내할 가르침의 진정한 정신을 발견하기 위한 여행에 동행 했다. 그 첫 번째 여정에서 저자는 교사의 마음을 말하며 휼륭한 가르침은 테크닉이 아닌 교사의 정체성과 성실성에서 나온 가르침 이라는 입장을 펼쳐 보인다. 교사가 단순히 교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술을 사용하며 스스로를 자아로부터 소외 시키는 행동은 자신을 보호 하는 행위일 뿐이며 교사라는 직업은 공과 사가 만나는 위험한 교차지역에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도적 장치의 학교라는 짜여 진 틀 속에서 교사 스스로의 주관적 방식이 무의미 하게 느껴지게 하는 것이 현재의 교육현실이다. 그런 이유로 나는 가끔 소신을 가지고 다양한 수업과 생활 방식을 시도해 보는 대안적 학교 형태나 거기에 기꺼이 동참 하는 교사들이 등장 할 때 신선한 충격을 받곤 한다. “여행이 가치 있는 것은 두려움을 주기 때문이다”라는 알베르 까뮈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 하는 나는 저자가 안내 하는 두 번째 여정 공포의 문화에서 저자와의 일체감을 느꼈다. 교단 에서 뿐만 아니라 나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많은 부분 강조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군에 입대 하는 아들을 향해 사람은 누구나 해보지 않은 것에 약간의 두려움을 느끼지만 곧 익숙해지고 나면 그것이 기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단다 하고 말이다. 허심탄회하게 선배들의 실패 경험담을 들은 후배들이 안도감을 가졌듯 교직생활 25년째 저자가 경험한 지옥에서 온 학생의 사례는 짧은 기간이긴 했지만 수업 중에 나와 분리된 학생의 눈빛에서 막연한 두려움을 느꼈던 경험이 있던 내게도 큰 위안이 되었다. 세 번째 여정에 안내된 나는 잠시 나의 자아가 분리 되는 현상을 느꼈다. 가르침의 공간에 적용 할 수 있는 6가지 역설적 예시가 과연 입시 위주에 직면한 우리나라 교육현실에 가능 할까 라는 현실적 판단과 마음에서 들리는 이상적 교육의 모델이라는 갈등이 이 여행을 조금은 진부하게 느껴지게 했다. 이 기분은 잠시 동안 유지 되어 네 번째 여정을 지나쳐 살아 있는 교실이 펼쳐질 다섯 번째 여정에 와서야 평온한 마음으로 저자의 안내를 다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교실의 중심이 교사도 학생도 아닌 주제중심의 교실이어야 하며 여기서 발생되는 모순의 지적은 오히려 성공을 뜻 한다는 것이다. 나는 가끔 열정이 지나친 나머지 자신의 겉모습쯤은 완전히 내려놓고 강의에 열중하여 파편까지 튀기시던 교수님을 떠올릴 때가 있다. 흡사 양주동 박사님 강의 일화를 연상케 했던 교수님 분야의 학문에 대한 열정은 학생들로 하여금 주제 중심의 교실 즉 시인 T.s 엘리엇이 쓴 출발한 곳에 다시 도착 하여 처음 본 것처럼 새롭게 인식 하는 모습을 일구어 내며 동그라미 안에 머물게 했다. 나 또한 주제중심의 동그라미 안에 들어가 있었던 듯하다. 공간을 점령 하는 교사가 아닌 공간을 열어 주는 교사가 되리라고 수첩 속에 기록하며 여섯 번째 여정으로 안내 하는 저자를 따라 갔다. 우선 커뮤니티 속에서 배우기란 푯말이 나의 감성을 자극 한다. 나의 안내자인 저자는 어떤 직종이든 그 분야의 기술이 향상 되려면 꾸준히 실천해야 하고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끼리 대화해야 한다고 조언해 준다. 교사는 학생들 앞에서 혼자서 수업을 유지해 가기 때문에 독립된 존재로 보일지 모르나 평가제도라는 가혹한 마음의 상처를 받는 이면의 고통이 뒤따르며 그 방법에 있어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강의냐 간행물의 성과냐를 두고 각자의 의견이 다르겠지만 앞서 말했거니와 나의 기억 장치는 열정과 소명감에 불탔던 교수님의 영상이 오래도록 각인 되어 있다. 교사는 교사로서의 권위를 내려놓고 실패담이나 성공담 또는 풀리지 않는 문제점을 논의 하고 의견을 경청하여 동료들과 공유 할 때 스스로도 성장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 지리라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문제를 조용히 받아들이는 기본 규칙에 따른 대화에 내가 익숙해 질 수 있도록 내면의 마음을 확장 시키는 연습을 하는 가운데 마지막 여정 일곱 번째 더 이상 분열되지 않기에 다다랐다. 개인적으로 세 번째 여정에서 자아와의 분열을 경험 했던 나는 무엇인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심정으로 저자의 마지막 안내에 동행 했다. 많은 경험과 사례를 들었던 앞선 여정들을 토대로 교육개혁이라는 절망과 희망의 문제를 제시해 준다. 제도권의 억압에서 비롯된 사회운동이라는 주제가 핵심이기도 한 마지막 여정은 자아와 선택이 분열되는 삶을 거부 하는 용기를 주기에 충분 했다. 제도권에 고독한 결정을 내리므로 민권운동에 불을 붙인 로사 팍스 라는 여인을 등장 시켜 저자는 나로 하여금 아직도 두려운가? 라는 여운을 남기며 나와 동행 했던 여행에서 퇴장 했다.
평화를 사랑하는 기질을 가진 나는 지금까지 교사로서의 정체성 또한 이에 크게 벗어나지 않아 무난하게 학생들에게 친근하고 성품 좋은 교사이길 원했고 또 그렇게 남으려던 마음이었다. 저자와의 여행을 마치며 책을 덮은 나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이라는 내 전공의 특수성을 생각해 본다. 앞으로 내가 만나서 공간을 열어주고 교사인 나의 정체성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공동체가 될 학생들과 공간은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의사소통의 부재 낯선 곳일 수 도 있다는 두려움 예상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내재된 여건이다. 크고 작은 많은 시행착오도 겪으리라. 나는 앨런을 닮아 자신의 재능을 교직에 튼튼하게 짜 넣는 교사가 될 수 도 있고 아니면 에릭과 같이 자신의 충분한 재능을 교직에 짜 넣지 못하고 자기반성도 게으른 교사가 될 수 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의 교사로서의 소명감이 어떤 형태로든 실패와 성공에 따라 크게 좌우 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다. 두려움과 공포를 승화시킬 용기가 내안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진정한 가르침의 여행에 나를 안내하고 지혜를 준 파커J, 파머께 경의를 전하고 싶다. 또한 독후감을 위한 독서가 되는 것에 다소 불편했던 나의 처음 마음을 보듬어 영혼을 더욱 충만하게 해줄 거라는 기대를 지켜준 소중한 가르침을 간직하며 가르칠 수 있는 용기와의 만남을 마무리 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