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데미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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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후감 데미안 -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헤르만 헤세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전환점은 존재한다. 자신의 가치관이 변화하거나 인생관을 새롭게 설립하는 지점이다. 충격적인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거나 자신의 생각과 너무나도 틀린 것이 옳은 것이라고 할 때, 또는 알고 있던 것과 전혀 다른 현실을 느꼈을 때. 그럴 때 사람은 인생에 대한 ‘Turning point’를 맞이한다. 변화를 맞이함으로써 아이는 소년이 되고 소년은 어른이 되는 것이다. 누구나 그런 경험을 겪었을 터인데, 나 또한 어린 시절 굳게 믿고 있었던 것이 깨져버린 적이 있었다. 무슨 이유든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을 가지고 있던 시절, 친구와 함께 가는 등굣길이었다. 평소와 같이 갔다면 지각을 하지 않았을 시간이었지만, 할머니 한 분이 길을 헤매고 있어 길을 알려드리느라 학교에 늦고 말았다. 평소에 무섭기로 소문난 선생님께서 감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맞을것에 대해 두려운 감정이 생기기도 히였지만, 옳은일을 하다가 늦은 것이기 때문에 무사히 넘어갈 것이라 여기고 당당하게 교문을 향했다. 같이 도와준 친구는 그런 이유로 봐줄 것 같지 않다며 다리를 다친척 하였고, 그것은 거짓말이기 때문에 나는 원래의 이유로 자초지종을 설명하였다. 친구의 말대로 감독하던 선생님은 내 말을 믿었음에도 평소에 더 일찍 다녔으면 그런 일이 있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나를 체벌하였고, 친구는 거짓말을 통하여 위기를 모면했다. 이 일을 겪고 난 뒤 ‘세상에는 거짓말이 필요한 순간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이것은 선한 나의 세계를 조금씩 무너트리게 되었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라는 책 또한 이와 비슷한 구성이다. 작가의 자조적 주인공인 ‘싱클레어’는 어린 시절 화목한 가정과 다정한 부모님과 누나들 아래, 세상은 ‘선의 세계’만이 존재한다 믿으며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프란츠 크로머’라는 ‘악의 세계’에 살고 있는 아이가 나타나 자신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들어 ‘도둑질을 하였다’라는 허풍을 치게 된다. 이 허풍을 들은 프란츠 크로머는 싱클레어에게 ‘고자질 하겠다’ 라는 위협을 하게 되고 그것을 저지하기 위해 싱클레어는 점점 더 깊은 악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저금통을 부수고, 부모님에게 거짓말을 하며, 거짓 기도문을 읊는 자신의 모습을 자책하며 점점 싱클레어는 삶에 지쳐가게 된다.
이 부분에서 프란츠 크로머는 현대 사회의 경영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찾아온 기회가 그릇된 것일지라도 최대한 이용하여 자신의 이득일 취하는. 또한 싱클레어는 착취당하는 자이다. 현재의 삶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신의 상황을 수긍하며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이다. 이러한 현대인에게는 반전의 묘미가 찾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 속의 싱클레어에게는 ‘데미안’이라는 한 아이가 찾아옴으로써 상황이 변화하게 된다.
‘데미안’은 또래 아이들과는 다르게 어른들의 표정이나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그런 데미안에게 싱클레어는 호감이 생기기도 하였지만 현재 자신의 상황에 지쳐 금세 데미안이란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하게 된다. 어느 날과 다를 것 없이 프란츠 크로머에게 향하고 있던 중 데미안과 마주치게 되는데, 그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해결해 주겠다고 한다. 두려움에 지배당한 싱클레어는 그런 그의 행동을 극구 반대하지만 데미안은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통해 선과 악의 대한 기준을 설명하며 걱정할 것 없다는 식으로 싱클레어를 달래준다. 다음 날, 시장 길을 걷던 싱클레어는 프란츠 크로머와 마주쳐 두려움에 휩싸이게 되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프란츠 크로머가 먼저 그를 피하였고 그 모습을 본 싱클레어는 드디어 악의 세계에서 탈출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기쁨을 느끼는 한편 프란츠 크로머의 태도를 하루아침에 변하게 만든 데미안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게 된다. 싱클레어는 크로머가 사라짐으로써 자신의 세계인 선의 세계로 완벽하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지만, 이상하게도 날이 가면 갈수록 데미안에게 들은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가 머리 속에 맴돌게 되고, 선과 악의 기준 또한 계속해서 생각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초등학교 시절의 감독 선생님은 나에게 책 속의 프란츠 크로머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나 또한 싱클레어가 고독과 방황 속에서 해맨 것과 같이 거짓말을 함으로써 얻는 이득과 그것으로 인한 죄책감이 공존하고 있었다. 나는 아직도 이것에 대해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였다. 하지만 싱클레어는 방황 속에 만난 ‘베아트리체’를 통해 어느정도의 자아 성찰을 이루어 낸다.
싱클레어는 김나지움에 다니며 기숙사 생활을 시작한다. 그곳에서 방황과 성찰을 끝없이 되풀이하며 고통의 나날들을 보내던 중 우연히 지나가던 호숫가에서 한 소녀를 보게 된다.
우아하고 영리하며 성숙하고 교만해 보이기까지 한 이 소녀의 모습에 싱클레어는 남몰래 짝사랑을 시작하고 심지어 그녀를 숭배하게 된다. 그녀는 자신의 모습을 세워놓음으로써 성스러운 전당을 열어주었고 싱클레어로 하여금 사원의 기도자가 되게 하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싱클레어는 점점 무너져 버린 생활속의 폐허 속에서 다시 재건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그것은 순탄하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어느날 길에서 우연히 데미안을 만나게 되었고 그와의 대화를 나누는데, 그 대화 속에서 싱클레어는 예전과 같은 취급을 당하기 싫어 데미안을 미심쩍어한다. 그로인해 데미안은 서둘러 자리를 뜨게 되었고 그를 보낸 싱클레어는 후회속에서 자신의 행동을 되집어 보기 시작한다. 결국 데미안의 말이 모두 맞는 말이라는 것을 깨달은 싱클레어는 자신의 마음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고 그 확신을 그림으로 표현하여 데미안에게 전달하게 된다.
사람들은 끝없이 자아에 대한 성찰을 이루어 나간다. 하지만 내 또래 대부분은 그것에 대해 해답을 얻어내지 못한다. 그것은 소설 속 베아트리체나 데미안과 같은 존재가 없어서일지도 모른다. 혹은 너무도 평안한 생활 속에 안주하여 자극점을 찾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 소설 속에서는 ‘아브락사스’라는 존재가 등장한다. 나는 여기서 헤르만 헤세가 말하고자 싶은 것의 일부분인, 평안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새로운 껍질을 찾아 떠나라는 그의 의도를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