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불 속 을 읽고 여러 구조에 대한 고찰과 감상평

 1  덤불 속 을 읽고 여러 구조에 대한 고찰과 감상평-1
 2  덤불 속 을 읽고 여러 구조에 대한 고찰과 감상평-2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덤불 속 을 읽고 여러 구조에 대한 고찰과 감상평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덤불 속’을 읽고 여러 구조에 대한 고찰과 감상평
‘덤불 속’이라는 소설을 읽고 처음엔 매우 난해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총 7명의 진술자가 등장하여 각자의 의견을 제시하는데 소설 끝까지 진범이 밝혀지지 않고 진술내용도 모두 엇갈리게 되어 있어서 1번 읽어서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독자로 하여금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면서 이 소설에 대해 여러 생각을 가지며 추리해 나가는 효과를 바라는 작가의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저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면서 분석도 해보고 추리도 하는 등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보통 이런 종류의 소설이나 추리소설을 보면 용의자들은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그에 대한 알리바이를 주장합니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이 소설은 그러한 구조가 아닌 유력용의자 모두가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범행과정을 진술해나가는 방식으로 되어 있어서 왜 작가는 이러한 구조로 소설을 지었는지, 또 이러한 구조와 용의자들의 진술을 통해서 작가가 독자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저는 작가가 이러한 구조로 소설을 지은 이유로 3가지 정도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신선함을 주기 위해서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이때까지 읽은 추리소설 종류 중 서로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소설은 이 소설이 유일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소설보다도 더 기억에 남고 더 숨겨진 의미는 없는지 주의 깊게 읽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이유로는 똑같은 상황을 여러 사람이 동시에 겪어도 각자가 느끼는 심리적·정신적 상태에 따라 그 상황에 대한 이해와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라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아내의 남편, 즉 이 소설에서 무사역할로 나오는 남자를 죽인 사람은 분명 한 사람이지만 3명의 용의자가 서로 자신이 죽였다고 주장하는 방식으로 설정해 놓음으로써 실제 범인이 아닌 2명이 실제 범인을 감싸기 위해 거짓을 말했다는 것과 용의자 3명이 그 상황에 대한 충격으로 자신이 무사를 죽였거나 자결했다는 실제와는 전혀 다르게 상황을 받아들인 것, 이렇게 2가지 정도의 가설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사설이 작가가 의도한 것이라고 가정했을 때, 만약 사적이 범인일 경우 참회를 올린 여인이나 무사가 그를 감싸줄 이유가 전혀 없으며 여인이 범인일 경우에는 산적이 감싸줄 이유가 없고 무사가 범인일 경우에도 산적이 감싸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해서 첫 번째 사설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뒤 두 번째 가설이 작가가 의도한 것이라고 가정하고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일단 사건은 하나, 누군가 무사를 죽인 것이며 범인도 한명, 범행 방법도 하나로 이미 행해진 지나간 과거의 일로 바꿀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분명 진실도 하나일 것이나 이 소설의 진술자들의 말을 종합해서 조각들을 맞추려 시도하면 하나의 조각 더미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뒤엉켜진 조각 더미로 나뉘듯이 진술자들의 말 어느 것 하나도 통합되지 않고 여러 개의 사건이 일어난 것처럼 되어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독자가 임의로 상황을 가정하여 추리하지 않고서는 누가 범인 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여인, 무사, 산적 세 사람이 이 사건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각자의 심리적·정신적 상태에 따라 그 사건을 받아들인 것이 달라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다고 밖엔 설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이유는 인간의 내면, 즉 인간의 ‘이기심’과 ‘자기합리화’를 보다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그러한 구조로 소설을 썼다고 생각했습니다. 세 명의 용의자 모두 자신이 범인이라고 진술하지만 각자가 모두 자신이 유리한 방향으로 진술을 하였습니다. 먼저 여인부터 살펴보면 여인은 스스로 호신용 단도로 끝까지 반항하다가 어쩔 수 없이 제압이 당한 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산적이 자신을 마음대로 범했다고 하면서 자신의 결백성을 주장하며 남편을 죽인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하였습니다. 또한 자결을 하지는 못하였지만 자신도 죽으려고 여러 번 시도하였다는 점을 언급하는 등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술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산적의 진술을 살펴보면 그 또한 가능하면 남자를 죽이지 않고 여자를 차지하려 했다고 하였으며, 남자를 바로 죽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밧줄을 풀어서 정정당당하게 칼싸움을 하여 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등 산적 자신도 나름의 정당성이 있고 무조건적으로 처음부터 무사를 죽이려고 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하였습니다. 또한 산적의 진술 중 “저희는 허리에 찼던 칼을 쓰는 것이고, 당신들은 칸을 쓰지 않는 대신에 권력으로 죽이고, 어떤 때는 뭐하는 척하면 말로도 죽이지요. ···· 그런데도 죽인 게 되는 겁니다. 죄로 본다면 당신들이 더 나쁜지 우리네가 더 나쁜지 모르는 거라고요.” 라는 부분에서 어떤 방법이 되었든 사람을 죽인 것은 똑같이 나쁜 일인데도 불구하고 자신보다는 재판장과 같은 인물들이 더 나쁘다고 말하는 등 자기합리화를 시도하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당의 입을 빌린 무사도 아내와 산적과의 일을 겪은 후 스스로 무사로서의 체면과 그러한 상황의 불가피성 때문에 자결할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하는 등 3명의 용의자 모두에게 자신의 범죄는 정당했다는 자기합리화와 각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술하는 점에서 인간의 이기심을 옅볼수 있었습니다. 3명의 용의자가 서로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구조와 함께 열린 결말의 구조 또한 눈에 띄는 점이었습니다. 열린 결말이란 결말이 정해져 있지 않고 독자로 하여금 각자가 스스로 결말에 대해 생각해보고 판단을 하게 하는 것을 뜻합니다. 앞에서 계속 언급하였듯이 이 소설은 끝까지 범인을 알려주지 않고 독자들로 하여금 각자가 가장 범인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의 진술을 기준으로 추리를 해나가게끔 하는 열린 결말 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소설을 읽는 동안 추리를 해나가며 꽤 흥미로웠습니다.
이 소설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면서 일방향적으로 책 내용을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닌 직접 추리도 해보고 소설의 숨겨진 의미나 구성 등을 생각하면서 읽는 등 능동적으로 이 소설을 읽은 것 같아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숨겨진 의미 중 인간의 내명에 대한 점도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