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교사는 외과의사 같은 존재 - 교사와 학생 사이를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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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아이들에게 교사는 외과의사 같은 존재 - 교사와 학생 사이를 읽고 -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아이들에게 교사는 외과의사 같은 존재”
- 교사와 학생 사이를 읽고 -
3월 초의 일이다. 올해 3월 발령이 나서 5학년 담임을 맡은 친한 선배로부터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은경아. 언니 좀 만나줄래? 나 너무 힘들어서 매일 아이들 보낸 뒤에 울고만 있어.” 워낙 씩씩한 이미지를 가진 언니였기에 나는 무척 놀랄 수밖에 없었다. 2년 전에 교활 (교육활동의 줄임말)을 가서도 아이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일주일 동안 즐겁게 수업을 했던 그 언니의 교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그러다 과제를 위해 ‘교사와 학생 사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그 책은 바쁘다는 이유로 만나지 못한 언니가 교실에서 어떤 일을 겪고 있을지 감히 짐작할 수 있게 해주었다. 대부분의 교사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자신이 교사라는 직업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한다.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일삼는 아이들에 둘러싸인 교사는 교실에서 발생하는 문제 상황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다. 나는 평소에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나의 말을 아주 잘 듣는 아이들, 그래서 수업을 매끄럽게 할 수 있는 나, 행복한 우리 반, 나를 만나 행복해 하는 아이들, 이런 이미지만 떠올리곤 했다. 내가 선생님이 되면 당연히 그렇게 되리라 믿었건만, 책은 나에게 그것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거듭 일깨워주었다.
처음에는 허무함을 느꼈다. 실제로 교실에서 만나는 아이들이 내가 생각하는 예쁘고 착한 아이들이 아니라면 어쩌나. 그 아이들이 나를 미워하게 되면 어쩌나. 내가 반 아이들에게 더는 애정을 느끼지 못하게 되면 또 어쩌나.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느끼고, 관계를 맺는다는 것에 의미를 많이 부여하는 나로서는,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한참을 방황하게 될 것이 뻔하다. 아! 나에게 힘들다고 문자를 보내왔던 그 언니도 이런 딜레마에 빠진 것이 분명하리라. 나는 책장을 넘길 때마다, 이 책을 언니에게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그리고 지금 이 책을 만난 것에 감사했다. 내가 만나게 될 아이들, 그리고 교사로서의 내 모습에 대한 환상을 하루라도 빨리 없앨 수 있게 되어서.
책에는 이런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교사는 외과의사와 같아서 아이들에게 크게 상처 입힐 수도 있으니 칼을 조심히 사용해야 한다고. 나는 이 비유가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아서 몇 번이고 탄성을 내질렀다. 훌륭한 외과의사는 능숙하게 수술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교사 역시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기술,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을 잘 다루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나는 깨달았다. 그러나 의사가 수술하기를 두려워만 한다면 죽어가는 환자를 살릴 수 없듯이, 교사는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을 구해야 할 의무가 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을 수 있을까, 그것이 관건인 것이다. 이 책은 자칫하면 아이에게 평생의 흉터를 남길 수도 있는, 칼을 든 교사에게 수술을 잘 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예를 들며 보여주었다. 그래서 나도 그 방법들을 천천히 곱씹으며 책장을 넘겼다.
공감.
나는 이 단어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래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가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눈빛으로 ‘나는 당신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으며 매우 공감해요’라는 표시를 자주 보낸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이 내 기분을 알아주고, 내 처지를 이해해주고, 내 감정을 존중해주기를 바란다. 아이들 역시도 나이는 어리지만, 감정을 존중 받아 마땅한 하나의 인격체이다. 그런 아이들과 소통하는 데 있어서 공감은 필수 요소이다. 교사는 문제에 직면한 학생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고, 공감한다는 표시만 해줌으로써 상황이 나아지게 만들 수가 있다. 학생은 교사의 위로와 공감에 스스로 문제 상황을 해결할 용기를 내게 되는 것이다.
비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