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하임 G 기너트의 교사와 학생 사이를 읽고
모든 사회생활에서 두 집단 사이의 관계가 중요하다.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 부모와 자식, 기성세대와 신세대 등 이러한 두 집단 사이에는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관계 적립이 절실하다. 예를 들어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 사이라면 직장 상사로서의 권위, 리더십 그리고 부하 직원을 아끼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필요할 것이고, 부하 직원으로서의 직장 상사에 대한 존경심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두 집단 중 한 집단만이 그러한 것을 갖춘다면, 그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두 집단 모두가 각각의 집단에게 필요한 것을 갖추고, 그것이 서로 융합이 된다면 그 집단은 충분히 서로를 아끼고 이해하는 사이가 될 것이다.
교사가 되기 위해 교육대에 입학한지도 2년하고도 3개월이 지났다. 그 사이 강의를 통해 교사로서의 지적인 능력을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강의만으로는 교사와 학생 사이의 생활과 관련된 나의 고민은 해결될 수 없었다. 내가 한 학급의 담임이 되었을 때, 어떠한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어떻게 대할 것이고 말 할 것이며, 체벌은 어떻게 할 것이고, 학생들에게 기본 생활 지도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들이였다.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토론 수업의 주제에 대해 열심히 참여도 해봤었고 현직에 나가있는 선배들에게 물어도 봤었지만, 확실한 대답을 들을 수는 없었고, 그것이 개인마다 다 다르고 각자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뼈 속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고민들을 하고 있을 때 초등도덕교육 교수님의 추천도서가 내 뇌리 속에 깊게 박혔다. 교사가 되어 학생들과의 관계에서 교사가 취해야 되는 것을 역설한 책이라고 설명을 들었을 때, 이 책이야 말로 지금까지 해오던 고민을 그나마 해소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주 가지도 않던 도서관에 가 이 책을 빌려 보게 되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교사가 알고 있고 체득해야 할 의사소통 기술’이라는 큰 틀을 가진 책이다. 가르치는 것에도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과, 아주 중요한 문제가 일어났을 때 이론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 책은 아이들을 존중하면서도 학습을 끌어내는 접근 방법을 통해 교육의 질과 존엄성을 높이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좋은 교육이 무엇인지 이론적으로는 모두 알고 있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전달하는가라는 문제가 남아있을 뿐이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이고 자세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해 마다 새로운 정책들이 학교에 도입된다. 정책이 하나 수립될 때마다 일반 사람들은 교육이 발전하는 징조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런데 교사들 눈에 그것은 낡은 곡조를 다시 틀어 놓는 것과 하나도 달라 보이지 않는다.
양의 마력에 빠진 교육 혁신들은 그 동안 본래 약속했던 결과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그것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의 질과 인간의 평등한 존엄성이라는 사실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교사들만이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교사들에게 제시하는 실천 방법들은 화려하지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만큼 놀라운 것도 아니다. 하지만, 교사가 교실에서 아이들을 존중하면서 학습을 이끌어 내는 접근 방법을 통해 교육의 질과 존엄성을 높이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기술이다. 하임 G. 기너트는 다음의 일화를 통해 가르침에는 바람직한 인격도 필요하지만,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작은 배에 몸을 싣고 커다란 강을 건너던 어떤 철학자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철학자가 사공에게 물었다.
“철학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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