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물고기에 대하여.
캐릭터의 성격에 따라 발생하는 극적인 사건 - 플롯
초록 물고기는 처음 보았을 때 보다 두번 세번 횟수가 늘어 날수록 해석이 달라지는 영화이다. 처음엔 그저 그런 한 남자의 삼류 인생을 그린 영화라고 생각 했었다. 두번 째 접했을때는 사회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자 하는 영화임을 알게 되고 비로소 세번 째 들어가서야 캐릭터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는 영화이다. 사건의 진행과 캐릭터의 성격의 절묘한 조화가 압권인 이 영화는 영화속의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현존하는 우리내 실상을 제공해주고 있지만 그들 캐릭터의 성격은 평범하지 않다 라는 것에서 출발한다.
우선 표면적 주인공인 막동이를 살펴보자.
# 9 플랫폼
열차에서 내린 불량배들은 따라가는 막동. 느 닷없이 손에 들고 있던 제대기념 방패로 사내를 찍어 내린다. 열차에 다시 타려 하지만 놓치는 막동을 쫓는 사내들. 달아나는 막동.
막동이는 기차 안에서 불량배들로 부터 한 여인을 구출한다. 보통의 사람 같으면 여기서 끝날법 한데 막동은 자신이 내릴 역이 아니었음에 불구하고 불량배들을 따라 내려 끝까지 그들에게 복수를 한다. 그리고는 자신이 타야할 객차에 오르지 못한 채 불량배들에게 쫓긴다.
여기서 막동의 무모하고 의리있는 성격이 드러난다. 왜? 그가 그렇게 했을까의 바닥에는 미애라는 여인이 존재하고 있겠지만 기존의 막동이 라는 캐릭터는 정작 괴롭힘을 당하는 쪽인 미애라는 본인보다 지켜보는 제 3자인 자신이 개입하여 자신의 문제로 만드는 무모함이 특징인 것이다.
# 107 공사장에서 태곤이 막동에게 하소연 하는듯한 장면이 나온다.
“나도 옛날에 저 밑에서 벌레같이 기어 다녔다. 똥통에 빠진 구더기 같이.. 그래서 나는 꿈을 가졌지. 내꿈을 이루기 위해 무진 노력했어. 나 여기까지 공짜로 올라온거 아니야.
개새끼들, 아무도 내게 말 못해. 어떤 놈이 무슨 짓을 해도 난 다시 안내려가.”
이미 태곤을 신뢰하는 막동에게 태곤의 한탄은 막동의 그 무모함을 또 한번 자극 시킴으로써 #112화장실에서 김양길을 살해하게 되는 이 영화의 극적인 사건의 발생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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