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비평 - 봉준호 감독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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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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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비평 기말 과제
봉준호 감독의 추억
한국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봉준호 감독. 그런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화가 있다. 「살인의 추억」, 「괴물」 그리고 「마더」. 세 영화의 같지만 다른, 다르지만 같은 영화 속 이야기를 써보려 한다.
을 안다는 것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비슷했다. 장르적 쾌감은 물론 영화 한편으로 영화 속 장르의 성격까지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살인의 추억」을 보면서 쾌감을 느끼는 한편, 어딘지 모르게 허망함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영화는 의미의 도달하게 하면 할수록 결국은 실패하게 만들고 또 다시 의미의 도달할 것 같으면서도 결국엔 실패하게 만든다. 빨간 옷, 비 내리는 저녁, 우울한 편지라는 음악 그리고 힌트라고 생각했던 복숭아 뼈의 관해선 아예 해석조차 시도되지 않는다.
봉준호 감독의 을 보고 있으면 그때 그 사건만 가져왔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실제 연쇄살인 사건에는 무관심하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난 봉준호 감독이 무관심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은 말 그대로 추억이 아니다. 은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건, 즉 아직 진행 중인 사건인 셈이다. 때문에 봉준호 감독은 그 어떤 설명도 해석도 가져오지 않고 그 사건, 사실만 가져왔다고 생각된다. 때문에 앞서 언급한, 의미에 도달하게 하면서 결국엔 실패하게 만들고 또 의미에 도달하게 하면서 실패하게 만드는 허망함을 연출 했는지도 모른다. 실제 우리는 허망함을 느꼈을 테니까.
영화의 초반에서 경찰서장이 “한 사람은 강간당한 여동생의 오빠이고 또 한 사람은 강간범인데 누가 누구인지 알아맞혀보라”고 퀴즈를 내는 장면이 있다. 한 사내는 덩치가 약간 크고 사납게 생겼으며, 다른 한 사내는 보통의 신체와 평범한 인상을 갖고 있다. 답이 쉬운 것 같지만, 문제는 이것이 퀴즈라는 데 있다. 이 장면의 암시는 이중적이다. 유일한 출구는 퀴즈 자체를 의심하는 것이다. 우리는 형사가 범인을 쫓고 있다는 이 영화의 장르적 구도 자체를 의심해야 한다. 한국인에게 형사는 범죄의 대항자라기보다 권력의 하수인 이미지로 더 깊이 새겨져 있다. 봉준호 감독은 할리우드식 범죄스릴러를 만들면서도 지역정치학과 연관된 형사의 이미지를 교묘하게 끌어올린다.
은 제로(zero)로의 거듭된 회귀, 무지로의 여정이다. 공포와 억압은 앎을 압도하고, 앎은 포기된 채 체념과 침묵만이 남겨진다. 그러므로 형사들이 오인된 용의자였던 저능아가 목격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찾아가는 장면은 영화의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이다. “그놈이 어떻게 생겼어?” 범인의 생김새만 말해준다면 이 모든 소동이 끝날 텐데. 그는 이렇게 말한다. “불에 데면 얼마나 아픈지 알아? 불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 앎이 시작되어야 하는 순간에 덮쳐오는 공포의 기억. 살인자/공포는 초월적인 존재가 되고 우리는 더 이상 저항하지 못한다.
에서 본다는 것
에서도 허망함 아님 허망함을 느낀 부분이 있었다. 바로 괴물의 탄생 방식이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을 전혀 괴물 같지 않은 괴물로 설정했다. 물론 뒤로 갈수록 제법 괴물의 모양새는 갖췄지만 초반의 괴물은 물고기 같은 허당 괴물의 이미지의 가까웠다. 외국 에일리언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겐 적잖은 실망과 실소가 나오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나약하고 우스꽝스러운 괴물이 오히려 많은 관객들에 티켓에 한 몫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작아 보임에도 불구하고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강에서 음악을 듣던 여자를 꼬리로 낚아채 끌고 가던 장면이 그랬다. 작지만 독종이고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런 장면들이 괴수 영화라는 장르의 충실 했던 것 같다. 또한 괴수 영화라는 장르적 규범에 맞춰 장면들을 충실히 이어갔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던 괴물의 탄생 과정에서는 너무 인과론적 장면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까지 해야 했나 하는 의문이 생겼다. 어느 정도 짐작하고 추측하는 장면이 아닌 너무 뻔한 괴물의 탄생이, 너무 뻔한 결말을 만들었다고 생각된다. 영화 앞부분에 제시된 괴물의 탄생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추측이 아닌 당연한 이야기를 상상하며 본 관객이 대부분일 것이다. 또한 이 때문에 영화가 희극적으로 느껴진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