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포트는 독서 감상문인데, 책은 베스트셀러이면서 시사성이 있고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며 리더십과 관련된 내용을 지닌 것으로 선정할 것이 요구사항이었다. 그래서 어느 책을 선정할까 고민하던 중 간디 자서전을 떠올리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은 지난 2월 한 동기가 생일선물로 준 것인데 분량이 650쪽 가량이고 내용도 흥미위주로 쓰여 진 것이 아닌 만큼 언젠가 시간을 내서 정독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이 책이 리포트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고 있음을 발견하고 이에 대해 독서 감상문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은 현재 베스트셀러가 아닐지라도, 옮긴이 함석헌 씨에 의하면 간디는 31 운동 이후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존경하는 외국 인물이고 자신이 10년 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지금은 조금 다른 사람이 되었을 것이며 우리나라 역사도 조금 달라진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한 만큼 현대사의 조명탄으로 일컬어지는 간디의 생이 담긴 이 책이야말로 베스트셀러의 가치를 가지고 있고 더 나아가 스테디셀러의 가치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국가 간의 전쟁이 일어난다면 핵무기 전쟁이나 생화학전 등의 형태로 발발할 텐데 이는 누가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라 공멸의 길로 가는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제는 국제사회가 힘의 질서에 의해서나 전쟁 등과 같은 무력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면 ZERO-SUM도 아닌 공멸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이를 막기 위해서 약육강식 논리에 의해 자행되는 불의에 대해 비폭력과 도덕적 가치로 맞서는 것이야말로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궁극적으로 상생(WIN-WIN)의 이상주의적 국제사회를 만드는 길인 것이다. 따라서 영국으로부터 인도의 독립을 일구어 낸 간디의 비폭력주의가 바로 시대적 요청이라고 할 수 있고,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이 시대의 흐름상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간디는 민족의 지도자로서 인도 전체 국민의 존경의 대상이었고 이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독립을 이끌어 내는 엄청난 리더십을 발휘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 간디 평생의 삶이 한 없는 겸손과 절제로 점철되고 항상 자신보다 어려운 국민과 국가를 생각하며 자신을 희생하는 등 모범을 보이는 삶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대사회는 부하로 하여금 권위에의 복종을 요구하는 보스가 아닌 구성원을 설득감화시켜 따르게 하는 진정한 리더를 필요로 하고 있는데 그 전형이 바로 간디라고 생각하고 그를 귀감으로 삼으려 한다.
앞으로 글을 써내려가는 것은 책 전체의 내용을 요약한 후 감상을 쓰는 방식이 아닌 인상 깊었던 부분을 위주로 그 내용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감상을 쓰는 방식으로 하겠다. 그 이유는 이 책이 간디의 평생을 다룬 것으로 줄거리를 다 쓰기에는 그 내용이 너무 방대하고 책의 구성 자체도 단편 일화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에 담긴 역사적 사실이나 시사성에 주목하기 보다는 간디의 리더십의 바탕이 되는 진리 추구의 삶과 그 삶의 태도에 초점을 맞춰 감명 깊었던 구절을 중심으로 글을 전개하고자 한다.
죄를 다시 범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들어있는 순결한 고백은 그것을 받을 권리가 있는 사람 앞에 바쳐졌을 때 가장 순수한 형태의 회개가 된다. p.89
이 구절은 간디가 어릴 적에 도둑질, 육식, 정욕을 절제하지 못한 것 등의 과오를 범하고 이를 회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다. 여기서 받을 권리가 있는 사람은 간디의 아버지였는데 잘못을 저지른 사람의 진실 된 반성도 중요하지만, 이를 사랑과 관용으로 감싸 그 사람으로 하여금 더 큰 자아성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간소한 살림은 내적생활과 외적생활의 조화를 이루게 하고, 이로 인해 나는 보다 진실 된 삶을 살게 되었으니 내 혼은 무한히 기뻤다. p.120
이는 채식주의자이고 내버림을 종교의 최고 가치로 여기는 등 금욕적인 삶을 산 간디의 청빈한 삶의 태도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견물생심으로 인해 정신적도덕적 가치를 훼손시키는 일을 경계하도록 교훈을 주었다. 또, 황금만능주의에 빠져 쾌락을 추구하는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 반드시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진리를 과장하고, 감추고, 변경시키는 버릇은 사람의 자연적인 약점이므로 그것을 막기 위해 침묵이 필요하다.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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