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줄거리
난장이? 난장이는 왜 공을 쏘아 올렸을까? 무슨 광대놀이라도 하는 건가? 도대체 무슨 메시지가 담겨 있기에…
하지만 책을 읽어감에 따라 난 의외의 내용이라는 놀라움과 함께 조금씩 그 의문을 해소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연작 12편 중 넷째 번에 해당하는 중편 소설로, 전혀 낙원도 아니고 행복도 없는 낙원구 행복동, 의 하층민을 대표하는 난장이 일가의 삶을 통해 화려한 도시 재개발 뒤에 숨은 빈민들의 아픔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가난한 소외 계층과 공장 노동자들의 삶의 조건과 모습을 그리며 1970년대 사회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였던 노동 현실과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말하고 있다.
이어 과거와 현재의 중첩, 환상적인 분위기 조성, 시점의 잦은 이동 등은 기법적 새로움과 함께 서정적인 아름다움까지 보여 준다.
「나는 햇살 속에서 꿈을 꾸었다. 영희가 팬지꽃 두 송이를 공장 폐수 속에 던져 넣고 있었다.」이 대목에서 꽃을 던지는 영희의 행동이 영호의 꿈속에서인지 실제의 그것인지 분명하지 않은 가운데 팬지꽃과 폐수, 귀여운 소녀와 꽃을 버리는 행위의 대조의 이미지를 통해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책 속의 난장이는 미국의 할 렘 가를 연상시키는 소위 도시 빈민층 가족의 아버지이다.
난장이인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와 영수영호영희는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며 하루 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도시의 소외 계층이다.
이들의 힘겨운 삶의 투쟁을 보면서, 이들에게서 돌 틈에서 핀 미나리아재비꽃 같이 귀하고 아름다운 무엇인가를 느꼈다. 이 책이 가슴 아픈 것은 그들이 꽃을 제대로 피우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짓밟힌다는 사실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다시 그들의 삶을 하나하나 떠올려 본다.
아버지 김불이는 이 싸움에서 직접적인 피해를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이다. 그는 결국 이 현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를 잊기 위해 현실 도피적인 방법을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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