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속 우연이 아닌 우연
이기호 소설, (문학동네, 2006)를 읽고 난 후 대화
(대화 참여자는 모두 가명입니다.)
성현 : 책 어떤 거 읽을 거야?
기은 : 나는 아무거나 해도 상관없는데…….
은미 :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로 하는 게 어때? 나는 이 책 줄거리를 보면 서 주인공이 10대 시절에 집단린치를 많이 당했다고 했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한 번 읽어보고 싶었어!
기은 : 나도 줄거리 보면서 운이 억세게 나빴다는 부분에서 책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 했어.
다희 : 요즘에 집단린치 문제도 심각한 문제라서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희승 : 그러면 우리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로 하자!
처음에 이 책을 읽는 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지만 그 짧은 내용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기가 어려웠고 우리 모둠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파악하려고 토론을 계속 했지만 정확하게는 알 수가 없었다. “도대체 이기호 작가님은 왜 이 책을 쓴 걸까?”이 주제를 가지고 몇 시간 동안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았다. 소설을 읽고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할 기회가 없어서 그런지 마치 국어 시험을 보기 위한 공부를 하는 것처럼 작가의 창작의도를 알려고만 했다. 한 참을 말없이 고민하다가 선생님께 작가가 독자에게 무엇을 전달하려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여쭈어 보았다. 그러자 선생님께서는 정확하게 답이 하나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서 우리가 해석하기 나름이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나서는 정답을 찾기보다는 각자 자신의 생각을 다른 친구들과 함께 공유하면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 나갔다.
갈팡질팡? 내 이럴 줄 알았지?
우리는 책을 읽고 나서 왜 제목이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인지 의문이 생겼다.
기은 : 주인공 ‘나’가 우연히 집단린치를 많이 당했다는 것이 중심 내용인데「갈팡질팡 내 이럴 줄 알았지」제목의 의미는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 너희들은 제목의 의미에 대 해서 어떻게 생각해?
희승 : 이 책의 제목이 주인공 ‘나’처럼 자신에게 집단린치와 같은 피해가 일어나도 잘 대처하지 못하고 자신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 을 이야기 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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