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정글만리

 1  서평 정글만리-1
 2  서평 정글만리-2
 3  서평 정글만리-3
 4  서평 정글만리-4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서평 정글만리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정글만리
정글만리란 책 이름은 한국인이 중국에서 살아간다는 건 마치 정글 속에서 살아가는 것과 같다고 하여 작가님께서 이렇게 제목을 지으셨다고 한다.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정글만리는, “30년밖에 걸리지 않은 엄청난 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루어 세계적인 대국이 되어가고 있는 중국과 그런 중국(상하이)로 발령이 난 한국인의 이야기와 그 속에서 느끼는 한국인으로써의 관점이나 느낌을 풀어낸 이야기”라고 하지만, 이 책에서는 한국뿐만이 아닌 중국을 바라보는 중국의 고급관리, 중국인 대학생의 시선은 물론이고, 일본, 프랑스, 미국 등의 세계적인 시점에서도 보고 있다(물론 작가의 시점이 반영된 그들의 시점이지만). 딱 보기에도 어마어마한 이 책 세권의 분량의 압박으로 처음 손대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던 이 책은 실로 어마어마한 흡입력으로 나를 끌어들였고, 단 이 3권만으론 부족하겠지만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심지어 역사까지도 상황마다 나오는 제각기 다른 인물을 통해 전반적으로 알려주고 있었다.
솔직한 나의 시선으로, 중국은, 별 생각 없지만 딱히 좋은 인상은 아니었다. 만만디라는 그런 느긋한 성질에 그렇다고 말은 어찌나 억세고 빠르고 생활은 좀 더럽기도 하고 가짜가 만연하고, 라는 이런 인상은 물론 직접 느낀 것이 아닌 인터넷과 영상매체를 보고 내가 박아놓은 인식이기도 했다.
이 책에 중국에서 상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전대광 다음으로 처음 마주한 인물인 서하원의 시선부터가 이러했다. 한국의 의사였던 서하원은 불미스러운 의료사고를 겪고 중국에서 전대광의 도움을 받아 다시 일어서보려는 한국의 가장이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중국에서 펼쳐질 자신에 대한 불안감과, 세계공장에서 세계시장으로 발돋움한 중국이란 나라의 경제 수도 상하이의 높이 치솟아 있는 멋진 건물에 반하여 영 그른 중국인의 시민의식이 주는 불쾌감의 상이한 혼란스러움으로, 이게 어떻게 G2나라 일 수 있는지에 대한 불신 가득한 의문, 그리고 짝퉁이 판치는 이 곳 중국에서 펼쳐질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이 책에서 굉장히 매력적으로 본 인물인 어찌보면 이 책의 전박적인 흐름의 주인공인 상사원 전대광은 중국을 정치,사회,문화적인 면에서 이해하며 중국이란 정글에서 한국인이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조력해주었다. 이런 조력이 가능했던 이유가 그의 ‘꽌시’인 샹신원인데, 이 ‘꽌시’란 관계의 중국말로 여기서는 학연,지연,혈연 등을 통틀어 알게 된 자신의 뒤를 봐주는 인물을 뜻하고 주로 행정이나 사법 정부 중요 관리의 요직을 맡고 있다. 중국의 당은 1당 독재이기 때문에 이러한 요직의 힘은 더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과거 지연으로 알게 된 전대광의 꽌시는 꽤 탄탄한 층을 가진 인물이었고 전대광도 꽌시를 위해 일을 잘 처리하였기 때문에 그들의 관계는 더 두터워졌다. 이러한 꽌시가 있어서 한국이 사업에 성공하기도 하며, 다른 꽌시가 있는 외국 기업에게 밀리기도 하는 면을 보면서 뒤 봐주는 사람 없으면 정말 성공하기 힘든 곳이 중국이다란 생각을 했다. 우리보다 더 끈끈히 맺어져있는 듯한 ‘꽌시’문화에 혀를 내둘렀다.
그리고 고급관리들의 부를 축적하는 과정과 반대로 하루하루 힘겨운 노동생활을 하는 농민공의 이야기를 다룰 때는 너무나도 착잡해졌다. 인구가 많은 탓일까. 소위 ‘갑’의 위치에 있는 중국 고용인들은 노동자를 굉장히 낮은 저임금으로 그들을 ‘부려먹고’ (농민공들은 보수가 적더라도 받지 않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하며 일을 한다.) 자기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사고로 인하여 부상당한 농민공에게 닷새 치 입원비를 제외하고는 어느 지원도 해주지 않았다. 그로 인해 농민공의 삶은 더욱 피폐해지고, 결국 죽음에까지 이르게 되었는데,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 되지 않는 중국이자, 13억의 인구라 13억 가지의 일이 발생하는 중국이란 나라‘는 이를 별 문제로 여기지 않는다.
이러한 부의 급작스런 성장으로 비록 아직 국민정서가 딱히 선진국형은 아니나 이는 중국인민이 차츰차츰 개선해갈 수 있는 일이고, 다만 그들은 자국민으로서의 긍지가 너무 강해서 멀지 않은 미래에 G1이 되었을 때에 너무 과시욕을 부림으로 다른 나라들을 무시하는 경솔한 짓을 하진 않을지 걱정이다.
전대광을 통해 중국의 경제를 중심으로 사회, 문화적인 면을 중국의 역사와 더불어 독자에게 은연중에 알려줄 때, 작가는 전대광의 조카인 송재형을 통해 중국 역사와 중국인 대학생 시선을 다소 직설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예를 들어, 상대에 다니고 있던 송재형을 리옌링이란 매력적인 연인을 통해 역사학과에 전과시킨다거나, 미국인이 중국에 대한 인식을 베이징대 대학생에게 전반적으로 인터뷰한다거나, 한국기자가 와서 역사에 대한 물음을 베이징대 사학과생들에게 물어보는 장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