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우리는 영원한 학교사회복지사이고 싶다 서평
책의 구성은 여러 명의 학교사회복지사들이 경험한 짧은 이야기들로 되어있었다.
사실은 학교사회복지사에 대해서 조금 잘못생각하고 있었다. 학생들의 고민을 상담해주기만 하는 쉬운 역할로만 생각했었는데 너무 좁은 관점으로만 바라봤던 것 같다. 학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정방문도 하고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주는 과정을 보며 일반적인 사회복지사와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저 복지의 대상이 학생으로 변화된 것뿐인데 특별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학교사회복지사에 대한 기본지식이 너무 부족했던 탓이었다. 강의를 통해서 배우고 있어서 알고 있었지만, 책을 통해서 학교사회복지사의 역할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강의를 통해 ‘학생복지실 공간구성’을 배우게 되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놀이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많이 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던 것이다. 책을 읽으며 그것을 굉장히 많이 느꼈다. 학생복지실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자연스럽게 학생들을 관찰하고 고민거리를 상담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장 많이 느낀 것이 학생들과 상담하는 과정과 상담을 통해 변화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이제는 학교사회복지사가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만약 책에 언급된 학생들이 학교사회복지사를 만나지 못했을 경우에 그들이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결했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한 기분이다. 분명한 것은 그들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학교사회복지사들은 학생들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었고 한편으로는 학생들의 친구가 되었으며, 다정한 상담가도 되었다. 청소년기의 아이들과의 관계를 힘들어하는 나로서는 학교사회복지사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 시기의 아이들이 얼마나 변덕스럽고 까다로운지 알고 있다. 말과 행동이 거칠고 험하다. 하지만 그것은 스스로 청소년들에게 편견을 가져버린 결과였다. 모든 청소년들이 그와 같을 것이라고 말이다. 나도 모르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왜냐하면 책에 언급된 학생들은 모두 순수한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아이들은 성인이 아니지만 그 나름대로의 자기주관을 가지고 있었다. 때문에 학교사회복지사는 아이들에게 지시적으로 강요하지 않았다. 그러한 태도 때문에 아이들은 학교사회복지사에게 마음을 열어 놓을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이건 가장 쉬워 보일 수 도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가장 어려운 태도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학교 내의 선생님들은 잘못된 학생을 가르칠 때 지시적이거나 꾸지람을 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넌 이렇게 해.’ ‘넌 대체 왜 이러는 거니.’ ‘생각이 있는 거니 없는 거니’등 일반적으로 청소년기를 거쳐 온 사람들이라면 들었을 법한 말들이다. 즉, 아이들의 입장에서 이해해주고 지시적이지 않고 수용적인 태도가 쉬웠다면 교사들도 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괜히 학교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이 따로 생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타인을 이해하고 수용한다는 의미는 굉장히 어려운 것이고 실천하기도 어려운 태도라는 것이다. 사회복지를 3년이나 배워왔지만 타인을 문제 중심의 관점에서 보지 않고 수용하고 이해한다는 것은 어렵다. 어쩔 때면 친구들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많은 청소년들을 상대로 그러한 태도를 가진다는 것은 내게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책에서는 아이들을 이해해주고, 수용해주며, 사랑해주는 학교사회복지사들의 모습들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모든 아이들이 학교사회복지사를 만나서 문제를 해결하게 된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아마도 사회복지사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문제를 일으키거나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모두 문제아는 아니다. 그들도 나름대로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저 타인의 믿음과 사랑 그리고 도움이 필요했을 뿐이라는 걸 이제는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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