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엄마를 부탁해 독서감상문 - 엄마를 부탁해 줄거리 - 엄마
‘엄마를 부탁해’ 사실 제목부터가 엄마라는 존재를 드러내면서 마음속 깊이 있던 무엇인가를 꿈틀거리게 한다. 그리고 이 소설을 처음 보았을 때 문체 때문에 당황을 했었다. 주인공을 너로 지칭한 것이다. 이런 소설은 드물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해가 잘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너라는 지칭어 때문에 소설을 읽어 나가면서 나를 지칭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러면서 그 동안 나는, 우리 엄마는..?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엄마라는 단어에 움찔 할 것이다. 그 어떤 강인한 사람들도 엄마라는 존재 앞에선 순한 아기가 된다. 이것이 엄마의 힘이 아닐까 한다.
이 소설에서 엄마는 전형적인 옛 전통의 엄마 모습이다. 자신의 일보다 가정의 일에 신경을 더 쓰고, 큰 희생과 헌신적인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다. 엄마 박소녀는 어린나이에 결혼을 한 뒤 4명의자녀를 낳고, 가정을 위해 평생을 살아간다. 집안일에 대한 스트레스로 그녀는 장독뚜껑을 깨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집안일을 그만두지 않고 계속하여 모든 자식을 훌륭한 사회인으로 만든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엄마는 그 전과 같은 모습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과 생일 을 서울에 자식들과 지내려고 서울에 올라온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남편과 헤어지게 되고 그녀는 가방도 지갑도 없이 서울기차역에서 길을 잃어버린다. 잃어버린 엄마를 찾기 위해 온 가족이 나선다. 그리고 가족들은 엄마와의 일들을 회상한다. 그러면서 9개월이란 시간이 흘러가고 여전히 엄마의 행방을 알지 못한다. 소설의 주인공들은 그 때가 되어서야 울면서 엄마에게 대했던 행동들을 미안해한다.
엄마는 자식이나 가족이 조금이라도 뛰어나면 그 누구보다 좋아하고 자랑하고 싶어 하신다. 그러면서 자신 때문에 자식이 욕을 먹는 것도 원치 않아 한다. 문맹인 엄마는 딸이 작가라서 자랑스러워하고, 자신이 문맹인 걸 딴사람이 알고 딸을 욕할까봐 사실을 숨긴다.
엄마라는 말은 아무 이유 없이 내 가슴을 울리는 것 같다. 힘들 때 아무런 부담감 없이 기대고 마음속 깊은 데서 편안함을 이끌어내 주는 그런 존재가 엄마이다. 소중하고 귀하지만 너무 가까이 있기에 소중함을 잘 모르고 살아왔던 우리이다. 고등학생이 되어 힘들고 짜증이 날 때 아무 이유 없이 엄마에게 화를 냈었다. 그럴 때 마다 엄마는 나의 마음을 이해하듯 달래 주시곤 했다. 그때 순간은 잘 모르지만 좀 뒤에서 봤을 때 엄마에게 너무 미안 하고 눈물이 난다. 하루는 내가 기분이 매우 나빠 엄마에게 화를 냈는데 그날은 엄마도 같이 화를 내시는 것이었다. 난 내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엄마에게 더 화를 냈었다. 그러다가 너무 화가 나서 방으로 들어갔는데, 잠시 뒤 엄마가 과일을 깎아서 미안하다고 하시는 거였다. 생각해보면 내가 더 잘못한 일인데 말이다. 그 날 난 엄마에게 미안해서 많이 울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엄마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하지만 다시 며칠 뒤 엄마에게 짜증 무리는 나를 발견한다. 이런 모습을 반복하는 난 소설을 읽으면서 난 이런 행동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엄마에 대한 미안함이 생겨났다.
이 소설의 자식들은 엄마를 잃어버린 뒤 엄마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그때 되어서 후회를 한다. 하지만 이미 엄마는 계시지 않는다. ‘있을 때 잘해’ 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을 보면서 그것을 확실히 느꼈다. 난 이 소설을 나의 소중한 간접경험으로 만들 것이다. 엄마에게 잘 못해서 나중에 후회를 하는 일을 막아 줄 것 이다. 실제로 내가 후회 하게 될 날이 왔다는 것은 이미 늦었고 엄마는 더 이상 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지도 모른다. 소설의 큰 딸과 큰 아들이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엄마에게 첫째아이였고, 첫째 큰 딸이었다. 평소에 겉으로는 엄마에게 무신경하지만, 사실 큰 일이 있으면 가장 걱정을 하고 먼저 나선다. 하지만 나중엔 사소한 것들을 챙기지 못한 미안함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이 더 나와 비슷하다고 느꼈고, 그래서 간접경험이라는 경험을 더 깊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난 평소 책을 읽으며 울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는 몇 년 만에 눈물이 났다. 가장 내 눈물샘을 자극하는 몇몇 구절이 있었다. ‘엄마에도 엄마가 필요하다’이다. 우리는 엄마에게서 ‘엄마라서 괜찮아’ 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라왔다. 그래서인지 엄마가 힘든지, 엄마가 어떤지를 잘 고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엄마도 엄마이기 전에 인간이고, 여자이며, 딸이다. 이런 엄마에게도 엄마가 있고 엄마는 엄마의 엄마에게서 보호를 받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엄마도 나와 같은 사람인데 왜 달라야하는지, 그리고 그동안 나와 다른 엄마를 보고도 아무렇지 않게 대했는지를 생각하게 해주었다. 나도 많은 세월이 흐른 뒤에 누군가의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때 난 과연 나의 엄마만큼이라도 할 수 있을지, 아니 엄마의 반이라도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나의 아들딸들에게 웃으며 ‘괜찮아’라는 말을 쉽게 할 수 있을까…….내가 나의 엄마에게 느낀 것의 일부라도 내 자식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다. 그래야 엄마라는 고귀한 존재가 계속 지속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느낀 감정 순간순간 떠오르는 엄마의 모습을 잊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나는 이제 엄마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나중에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도록 해야겠다. 마음을 다시 다지게 해준 이 소설이 고맙고, 이 소설을 탄생시킨 그리고 나를 울게 하는 신경숙 작가가 대단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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