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_ 메탈 자켓 비인간적인 주체생산 프로그램에 길들어진 인간
-비인간적인 주체생산 프로그램에 길들어진 인간-
월남전을 소재로 한 소설 중 최고의 픽션이란 평을 받았다고 하는 구스타브 하스포드의 소설 짧은 생명들(The Short Timers)을 원작으로, 전쟁이란 이유로 인간을 한낱 도구나 살인 기계로 만드는 군대 조직과, 무자비하고 악랄한 조직을 우리 인간이 만들어냈음을 고발하여 전세계 비평가들로부터 "전쟁 영화의 진정한 걸작"이라는 평을 받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 작품. 작가 하스포드는 주인공 조커와 마찬가지로 해병대 소속 특파원으로 월남전에 참가하였고, 그 체험을 살려서 전쟁의 참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였다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에서 맛볼수있는, 어떠한 기교를 가하지 않은 절제된 화면처리와 , 적절한 고저음을 보이는 배경음악, 기존과는 다름 화면 구도들... 이것들은 서로 잘 융화되어 완성도 높은 영상미를 그려낸다.
이 영화는 사실주의적 영화로 볼 수 있다. 배경 음악의 자제나 , 현란한 색을 이용한 화면처리가 아닌 자연 그대로의 화면들 , 인공조명을 느낄수 없는 탁월한 촬영 등..
그리고 스토리면에서도 한인간의 무용담을 그린 것이 아닌 그렇다고 전쟁과 우정이나 사랑을 낭만적으로 그린 낭만적 드라마도 아닌.... 전쟁 그 자체를 직시해서 보고 느끼게 하는 영화이다.
또한 어떠한 메세지를 전달해 준다긴 보단(기존의 월남전 영화가 다룬 회의나 비판의 입장이 아닌) , 인간의 무의식적인 면이나 감성에 더 호소하는, 느끼면서 보는 영화이다. 이런 간접적 방법은 아마도 직접적으로 메세지를 전하는 영화들보다 더 호소력이 짙을 것이다.
이 영화는 크게 2부분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전반부는 훈련소에서의 생활들을 그린다. 전반부의 배경음악은 거의 절제되어 있고 군욕과 신병들의 복창소리가 영화를 이끌어 간다.
두 가지만 선택하라는 곳. 온갖 모욕을 당해도 [YES SIR!]라는 말을 붙여야만 하는 곳. 군대는 왜 존재하는가 라는 질문은 사치스럽다.
나라를 위해 가족을 위해 남을 죽여야만 하는 전쟁은 군대의 지상목표이자 고귀한 하느님이 하시는 일과 동격에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남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치는 그 숭고하고 고귀한 삶. 그래서 각 개인을 나누는 이름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린 하나, 훌륭하고 늠름한 미해군이라는 명칭 안에서 그 누구나 뚱땡이, 카우보이 같은 별명만 가질 뿐이다. 개인의 자유는 방종과 풍기문란만 발생할 뿐이다라는 전제 아래 만들어진 해군의 조국 미국은 그 자유를 베트남인에게 주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던 것인가?
이제 이 늠름하고 자랑스러운 미해군에 속하지 못한 사람은 제거되어야 한다. 뚱땡이는 장애물을 못 넘으며, 받들어 총을 못하며 어딜가나 말썽이다. 쓰레기에게는 구박과 멸시 갖고는 안된다. 그의 잘못은 다른 대원들에 벌로 전과되며 뚱땡이는 결국 모든 대원들한테 집단 린치를 당한다. 남이 못하면 자신이 당한다. 그런데 그 놈은 계속 못한다. 그래서 그놈은 우리한테 맞아도 싸다]라는 공식이 어째 미국의 배트남 개입과 비슷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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