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생사이 - 독후감 - 도덕교육론
교실붕괴가 심각한 요즘, 교사와 학생사이는 어떠해야 하는가, 혹은 교사와 학생 사이의 무너진 신뢰를 어떻게 쌓아야 하는가에 대한 대안을 제시 해 줄 것이라 기대하고 기너트의 책을 고르게 되었다.
책의 첫 장에서 마지막 장까지, 어떤 대안이나 의견에 대하여서 구구절절 써 놓은 것이 아니라 자잘 자잘한 예들을 들고 마무리한다. 예는 교실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들로 이루어졌다. 물론 가끔은, 정말 저런 일이 있을 수도 있을까, 정말 저런 말을 하는 교사도 있을까 싶은 예도 있었다. 그리고 좋은 예들에서도 학생들이 교사의 한 마디에 너무 한 번에 바르게 바뀔 수가 있는가도 싶었다. 이 책이 오래전에 쓰여서 현대아이들의 상황을 잘 반영하지는 못한 듯 했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큰 의미를 아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계속 같은 내용의 예를 열댓 번씩 반복했기 때문에!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 외에는, 막연하게 아이들의 입장을 항상 이해하고 진심으로 사랑해주고 배려해준다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에 따른 원리 등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 책에 따르면, 아이들은 교사의 따뜻한 위로를 원했다. 비록 눈에 보이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아이들에게 교사가 나서서 길을 알려 줄 필요도 없었다. 아이들 스스로가 생각하고 결정하게 만들어야하는 것이었다. 불필요하게 화를 내거나 벌을 줄 필요도 없다. 하지만 화를 참을 필요도 없었다. 적절하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면서 아이 스스로가 자신이 잘 못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 듯싶었다. 교사는 칭찬을 할 때조차 주의를 기울여야했다. 흔히 하는 ‘넌 정말 좋은 아이구나!’ 라든가, ‘넌 똑똑해! 영리해!’ 라는 칭찬도 좋지 않다. 어쨌든, 아이에 대해 형용사를 넣어서 칭찬하거나, 판결을 하는 칭찬은 좋지 못하다고 표현했다. 이것은 아이를 혼낼 때도 마찬가지였다. ‘넌 못 된가이야,’, ‘지저분한 녀석’(솔직히, 교사가 이런 표현을 쓴다는 것은 아무리 예라고 하지만 이해 할 수가 없다...) 이라는 인격적 모독은, 당연한 말이지만, 절대 아이에게 득이 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교사는 신경 써야 할 것이 산더미다. 아이들을 꾸짖을 때도 많은 원리가 있지만, 칭찬을 할 때조차 수많은 원리가 있다니. 정말 그런 것들을 일일이 다 신경 쓰려면 하루하루가 힘들고 고달플 것 같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다. 게다가 한 학급의 학생은 한 둘도 아니고 몇 십 명이 모여 있는데, 아이 하나하나를 그렇게 대해주려면 24시간도 모자랄 것만 같다. 교육은 외과 수술과 같이 정교해야 한다는 표현을 보았다. 즉, 교사는 외과 의사이고, 교육을 할 때는 수술을 하는 것처럼 실수 없이 정확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쩐지 교사의 역할이 더 와 닿았다.
현명한 교사는 학생을 대할 때 마치 집에 찾아 온 손님에게 하듯이 학생을 존중하고 말을 할 때도 그렇다. 책 한권을 읽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이다.
이 책을 읽고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나의 태도를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있던 어이없고 말도 안 되는 교사의 발언을 내가 행하고 있으면 안 될 테니까 말이다. 많은 내용이 쓰여 있는 책이었지만 하려고 하는 말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것 같다. ‘교사는 힘들다.‘. 난 정말 책을 읽으며, 교사는 항상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고 말과 행동을 해야 되겠구나 싶어서, 교사라는 직업이 갑자기 어렵게 느껴졌다. 물론 만만하게 보고 있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정신적인 희생이 요구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도 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교사로 남고 싶다. 아이들이 이해하지 못 할 이유로 벌을 주고, 한심한 말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그렇게 기억에 남고 싶지는 않다. 정말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자신이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게끔 발판을 만들어 주었던 선생님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 그러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 같지만 힘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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