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감상문] - 설득의 비밀 - 나의 부족한 설득법 보완하기
- 나의 부족한 설득법 보완하기-
얼마 전 나에게 오만원 한도로 신발을 사오라는 어머니의 부탁이 있었다. 어머니가 원하는 타입의 신발과 가격에 맞는 신발, 두 가지의 사진을 어머니께 보내드렸다. 어머니가 원하는 신발의 가격은 육만 오천 원, 가격에 맞는 신발은 어머니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고민을 하다가 나는 그냥 집에 와버렸다. 며칠 뒤 우리 동생은 오만 오천 원에 신발을 사왔다. 어머니에게는 마음에 드는 신발에 오천 원을 더 투자하도록 설득하고, 가게 주인에게는 현금으로 계산하고 앞으로 주변에도 좋다고 소문내겠다고 설득하면서 가격을 만원이나 낮추었다.
나는 왜 그렇지 못했을까? 나는 ‘설득’이라는 말을 떠올리면 머릿속엔 누군가가 울먹이며 상대에게 사정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책에 나온 용어로 보면, 감성적인 설득이다. 그만큼 다른 사람들이나 나 자신이 감성적인 설득에 치우쳐서인 것 같다. 처음에 이 책을 고를 때에도 ‘감성적인 설득을 잘하는 법이 나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고르게 되었다. 나나 다른 사람이나 똑같은 말을 하는 것 같은데, 다른 사람은 원하는 것을 얻고 나는 얻지 못한다는 게 궁금했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누군가를 설득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지레 겁부터 먹었다. 그 상황에 맞닥뜨리면 ‘아쉬운 소리 = 설득’이라는 생각에 늘 눈을 내리깔고, 최대한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야기 하곤 했다. 미안할 것도 없는데도 늘 나는 미안해했고, 최대한 숙였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숙이지 않으면서 내가 하고픈 말을 하는 법’을 배우고 싶기도 했다.
책에는 설득에 관한 많은 내용이 있었지만, 그 많은 내용을 내가 다 이해하기는 너무 힘든 것 같다. 여러 번 책을 읽어도 결국엔 나한테 해당하는 부분 외에는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책에 나온 설득의 비밀 중 나에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았다.
첫 번째로, 설득과 애원의 차이점을 숙지해야 할 것 같다.
책에서는 동등한 관계가 무너지면 그것은 설득이 아니라 부탁이라고 했는데, 내 경우가 그런 것 같다. 누군가와 타협할 때는 무조건 감정에 호소하면 안 되는데, 나는 감정에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내가 지금 너무 힘드니까, 남들은 다 그렇게 하니까 라는 식으로 감정에 호소하여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려고 했다. 책에서도 나왔지만, 실제 경험을 해 보아도 감정에 대한 호소는 그렇게 큰 영향력을 끌지 못하는 것 같다.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시는 분들이 감정에 대한 호소의 대표적인 예인 것 같다. 구걸하시는 분들을 비하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그 분들의 사연은 언제나 절절하다. “입에 풀칠 한번 해보려고 나왔습니다.” 라고 비뚤배뚤 한 글씨로 써진 팻말을 보면, 예전에는 주머니에 있는 돈을 다 털어서 주고 싶었다. 하지만 요즘은 왜 저 분들은 일하려고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별로 주고 싶지 않아졌다. 그 분들은 설득이 아니라, 애원을 하고 계신다. 애초부터 설득을 하고자 함이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나의 태도가 누군가에게 그런 애원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사회복지사로서 후원을 발굴하는 것이 필요한데, 단순 감정에 호소가 아닌 설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항상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무작정 “100만원을 후원해 주십시오.” 라던가 “지금 이순간에도 아프리카 아이 한명이 죽었습니다.”라는 건 이제 그만 사용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후원을 하시면 후원하신 금액만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후원하면서 소득공제까지 받을 수 있으니 1석 2조가 아닐까요?” 이런 식으로 후원을 함으로써 얻게 되는 이익(소득공제 등)에 대해서 설명하며, 후원을 이끌어 내야 할 것 같다.
두 번째로, 구체적인 데이터가 부족한 설득 방법을 개선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주로 극단적인 상황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극단적인 상황만 제시할 뿐 구체적인 데이터는 제시하지 못했다. 친한 친구 중에 담배를 많이 피는 친구가 있는데, 나는 그 친구에게 담배를 끊었으면 좋겠다는 설득을 어떻게 했었나 생각해봤다. 극단적으로만 말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미래의 아이한테 안 좋은 영향을 미치면 어떡하려고 그래?” 라던가 “담배 피면 몸에 안 좋잖아” 라고만 말했었다. 구체적인 데이터로 “담배를 피면 암에 걸릴 확률이 10배이상 높아진대” 라던가 “담배 한 개피당 일산화탄소 수치가 50cc씩 높아지고, 몸 안에 쌓인 일산화탄소는 배출이 잘 안된대” 이런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더 설득에 도움이 될 것이다. 책에 나온 예시처럼 “다들 유학 가는데 우리 아이가 유학을 가지 않으면 왕따를 당하고 뒤쳐져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할거야” 라는 식의 협박 같은 설득은 하지 않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책에서도 근거 없는 큰소리의 경우는 절대 설득력이 없다고 했으니 말이다.
세 번째로, 상대방보다 말을 줄여야 설득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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