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어느 하급장교가 바라본 일본 제국의 육군을 읽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후 70년 그리고 그 중 20년 동안 정부를 장악했던 군사정부 더불어 징병제를 시행하고 있는 2016년 현재의 우리나라 사회를 분석하기 위해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제국의 육군에서 장교로서 복무한 사람의 저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육군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사회를 바라본다. 나에겐 참으로 신선하고 새로운 시도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전혀 해보지 못했던 시도이고,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방법이기 때문이다. 사회학을 공부하며 사회학이론을 통해 사회현상과 사회문화를 분석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군사정부 시절 지배적인 권력층이었던 군 출신 인사들과 지금도 배출되고 있는 군 전역자들로 인해 우리나라는 군대 문화가 널리 퍼져있고, 이들을 통해 지금도 지속적으로 전달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시도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군에서 부사관으로 4년간 복무하며 필자가 보고, 듣고, 느꼈던 것들은 참 다양하다. 우선 병사들 사이에서 ‘우리의 주적은 간부이다.’라고 말속에 숨겨진 간부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그로인해 만약 북한과 전쟁이 일어난다면 어쩌면 북한의 공격으로 인한 피해보다 내부에서 일어나는 상관살해로 인해 더 큰 피해를 입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다.
또 다른 것은 장교들의 학벌(육군사관학교 3사관학교 학생중앙군사훈련단 등)에 따른 계급진출률의 차이와 파벌다툼 그리고 내부 곳곳에 만연한 여러 가지 비리들까지 다양한 군 내부의 문제들을 겪다보니 복무당시에도 부정적이었지만, 전역이후에도 언론에 비친 군의 모습과 실제 군에서 복무하는 주변 지인들을 보면서 냉소적이고 적대적인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군에 있을 당시 군대 내부의 지휘관 혹은 군 간부들은 왜 이렇게 고질적인 문제들을 왜 해결하지 못하고 계속 반복되는지, 국민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와 대우를 벗어나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고, 미국시민들로부터 존경과 좋은 대우를 받는 미군들을 바라보며 부러워하기만 하는지 의문이 들었으나 정작 나 스스로도 이 문제를 해결할 능력도 생각도 가지지 못했다.
이 문제에 대한 분석을 전혀 예상치 못한 곳인 야마모토 시치헤이가 쓴 이 책을 통해서 우리나라 군 내부에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였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점들이 문제인지는 발견 할 수 있었다. 일본 육군의 하급 장교가 내부에서 직접 관찰하고 조사한 것을 토대로 냉정하고 차갑게 분석하여 그를 통해 문제의 형성원인과 어떻게 지속될 수 있었는지 자세하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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