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스페셜 러시아 편 을 보고 소비하는 러시아 크레믈린 주식회사 거꾸로 가는
(소비하는 러시아, 크레믈린 주식회사, 거꾸로 가는 민주주의)
2008년 3월 7일자 ‘W’에서는 러시아에 관련된 내용을 방영하였다. 최근 급변하는 러시아의 정치, 경제 및 사회의 정세에 관한 내용이었다. ‘러시아’라고 하면 그저 땅덩어리가 큰 나라, 공산주의, 보드카 등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았던 나라였다. 그동안 잘 몰랐던, 가깝고도 멀게만 느껴졌던 러시아 사회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되는 좋은 기회였다.
먼저 ‘소비하는 러시아’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푸틴대통령 선출이후 러시아 경제 발전을 토대로 한 것이었다. 빚더미에 쌓여있던 러시아를 푸틴대통령이 과감한 개혁을 통해서 경제대국으로 만들었다는 내용이었는데, 그 중심에는 에너지 자원의 활용이 있었다. 한때 국가부도 사태를 맞아, 우리나라에게도 차관을 빌려갔던 러시아가 이제는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여 소비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자원의 힘이란 정말 위대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두 번째 키워드인 ‘크레믈린 주식회사’에서는 어떻게 에너지 자원을 활용했는가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 석유와 천연가스산업에 있어서 세계 5위의 거대기업인 ‘가스프롬’이 그 중심에 있었다. 푸틴 전 대통령의 바통을 이어받아 이번에 대통령에 선출된 메드베데프는 ‘가스프롬’의 회장을 맡았었다. 그 외에도 푸틴 전 대통령의 많은 측근들이 ‘가스프롬’과 직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었다. 국가적 차원에서의 지원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다. 이 거대 기업은 국영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언론사를 합병하는 등 강력한 정책을 펼칠 뿐만 아니라, 자체 무장병력 보유까지 허락받는 등 온갖 특혜를 받고 있다. 전 세계 천연가스의 매장량의 약 17%를 확보하고 있으며, 우수인재들을 대거 보유하여 나날이 성장하고 있으며, 러시아 경제발전의 최선봉으로 나서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시의 규정까지 바꾸며 건물을 짓고 있는 가스프롬의 힘은 경외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마지막 키워드인 ‘거꾸로 가는 민주주의’는 이러한 경제발전 뒤의 검은 그림자를 보여주고 있다. 정경유착으로 인한 여러 가지 부작용들, 젊은 ‘푸친세대’들과 일부 시민들의 시위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것 등은, 과거 우리나라 박정희 정권 시대에서 볼 수 있었던 독재의 부작용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것 같았다. ‘바른말을 할 수는 있으나, 단 한번 뿐’이라는 말이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는다. 오직 경제성장 만을 외치며 그 뒤의 민주주의는 처참히 짓밟히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비록 30분간의 짧은 내용이었지만, 정말 많은 내용을 알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이제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국제정세에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더군다나 바로 이웃나라의 변화는 우리에게 민감하게 작용하기 마련이다. 단순히 과거의 모습만을 생각 할 것이 아니라, 급변하는 세계속에서 그들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또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지를 생각하지 않으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다. 이번 ‘W-러시아’ 편을 보고 그동안 주변국가의 정세에 얼마나 무감각했었는지 진심으로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는 시야를 좀 더 넓혀서, 크게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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