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감시와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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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와 처벌
감시와 처벌.. 내가 가장 수업을 주의 깊게 들었던 3월 말 수업시간에 처음들은 말이다. 교수님께서는 시각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신다음 ‘파놉티콘’이라는 원형감옥에 대해 설명하셨다. 그당시 난 무심코 팝콘을 잘못들은 건 줄로만 알았다. ‘파놉티콘’이란 중앙의 감시공간을 어둡게 처리하여 죄수로 하여금 스스로 규율에서 벗어날 수 없도록 만들고, 점차 규율을 내면화 하여 스스로를 감시하게 만드는 것이다. 내가 이번에 레포트 소주제로 삼은 내용이 바로 이 원형감옥 ‘파놉티콘’에 관한 것이다. 죄수를 교화할 목적으로 설계된 벤담의 원형감옥 ‘파놉티콘’의 위와 같은 원리에 주목한 푸코는 1960년대부터 부상한 전자 감시나 정보감시에 대한 우려속에서 ‘파놉티콘’에 구현된 감시의 원리가 사회전반적으로 스며들면서 규율사회의 기본 원리인 파놉티시즘으로 탈바꿈하고 있음을 드러내 밝혔다. 감옥과 교도소는 물론이고 일상공간에 만연해 있는 CCTV나 몰래카메라, 사이버 공간에서의 감시와 역감시 현상이 모두 이를 증명한다. 나는 이번 레포트를 쓰면서 푸코가 감시와 처벌이라는 책에서 관심을 가졌던 벤담이 설계한 ‘파놉티콘’에 구현된 감시의 메커니즘을 다시한번 살펴보려고 한다.
감시와 처벌이라는 책을 처음 접했을때 한숨이 먼저 나왔다. 책 두께는 물론이거니와 누렇게 변질된 종이색을 보고 책을 빌리고 나서 며칠간을 그냥 책상 구석에 방치해 두었다. 그렇게 하루이틀이 지나고 다른 과목의 숙제와 팀과제 기말준비에 떠밀려 조금씩조금씩 해두어야 겠다는 생각에 책 첫장을 열어보았다. 내가 생각했던것과는 다르게 처음부분에 있어서는 책장이 술술잘 넘어갔다. 다미앙에 대한 사실적 묘사등의 신체형에 관한 언급이 꾀 흥미 진진했기 때문이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뒤로 가면갈수록 첩첩산중이었다. 평소 독서를 즐기지 않는 나에게 있어서 이 책은 정말 쥐약같았다. 꼭 읽고 내손으로 숙제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나는 천천히 한 장한장 이책을 읽어나갔다. 읽던 도중 제 3부의 첫장을 보았을때 ‘아! 이거였군..’이라는 말을 할수 있게 되었다. 그 부분이 바로 3월 29일에 수업시간에 들었던 그 부분이었다. 내가 아는 부분이어서 그런지 그나마 이 부분은 쉽게 읽을수 있었다. 감시가 개개인의 행동을 규율하여 규격-규범 도덕화를 동시에 실시한 실태를 상세하게 해명한 것이라고 명확하게 설명해준 부분이기도 했다. 바로 이것이 인간관리장치의 최고 모델인 원형감시시설이었다. 공리주의 주창자로서 이름 높은 벤덤이 고안한 그것은 푸코에 재발견 되어 명확한 의미를 부여받게 되었다. 학교이든, 병영이든, 병원이든, 공장이든 간에 그러한 모든 장치 속에서 감시된 아동과 군인, 병자와 노동자는 최종적으로 자신이 자신을 감시하는 자가 되는 것으로서 가시성의 영역에 억눌려서 그 사태를 알고 있는 사람은 스스로 권력에 의한 강제에 책임을 갖고 자발적으로 그 강제를 자기 자신에게 적용하게 한다. 뿐만아니라 감시하고 관리하며 훈련하는 측의 교사도, 상관도, 의사도, 공장장도. 또한 결과적으로 감시되고 관리되는 구조에 놓여져 있다. 그것이 바로 원형 감시방식인 것이다.
과거에 페스트의 공포로 인하여 요청된 감시의 장치는 비정상인의 측정과 규제 및 교정감화를 스스로의 직무로 삼는 기술과 제도의 총제로 인하여 기능하는 것이다. 비 정상인을 변화시키기 위한 것과 같이 낙인을 표시하기 우하여 그 주위에 오늘날 배치되는 모든 권력기구는 그러한 기술과 제도의 깊은 연원인 두 가지 형태를 조합시키고 있는 것이다.
벤덤이 생각한 원형감시시설은 이러한 조합의 건축학적인 형상이다. 그 원리는 잘 알려져 있는대로 주위에는 원형의 건물 중심에는 탑을 배치하고 탑에는 원주에 그것을 둘러싼 건물의 내부에 면한 커다란 창을 몇 개 붙이는 것이다.
원형감옥 ‘파놉티콘’의 형상을 더 자세히 묘사해 보면 바깥 쪽에는 죄수를 가두는 방이 있었고 중앙에 죄수를 감시하기 위한 원형 공간이 있었다. 죄수의 방에는 햇빛을 들이기 위해 밖으로 난 창 이외에도 건물 내부를 향한 또 다른 창이 있어 죄수의 일거수 일투족이 중앙의 감시탑에 있는 간수에게 항상 포착될수 있었다. 저녁에는 죄수의 방에 불을 밝힘으로써 방을 밝게 유지했다. 반면 죄수는 중앙 감시탑의 내부가 항상 어두워 간수를 볼수 있기는커녕 간수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시조차 알수 없었다. 죄수는 간수를 볼수 없는채 항상 보여지기만 하고 간수는 부여지지 않은채 항상 모든 죄수를 감시할수 있었다. 이 시선의 비대칭성이 이 ‘파놉티콘’의 핵심구조 였다. ‘파놉티콘’은 결론적으로 벤담자신이 강조 했듯이 죄수들이 단지 감시받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감시의 환영을 창조한 극장이었다.
‘파놉티콘’은 공장제 생산이 보편적 생산 양식으로 자리잡아 가던 산업혁명 초기에 등장했다. 새뮤얼 벤담의 작업장은 소수의 엔지니어가 죄수와 다를 바 없는 러시아 농노 출신 노동자들을 효율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고안되었고 제레미 벤담의 감옥으로서의 ‘파놉티콘’은 노동을 통해 죄수들의 영혼에 규율을 세우기 위해 만들어 졌다. 벤담은 ‘파놉티콘’을 감시의 우너리가 내재된 자동기계로 간주했고 엔드류 유어는 자본제공장을 “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동력에 귀속된 기계적이고 지적인 기관들로 구성된 거대한 자동기계”라고 보았다. 이런점에서 ‘파놉티콘’과 공장은 둘다 인간의 개입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작동하는 메커니즘이었다. 반면 산업혁명 직전에 사람을 기계로 간주하는 사상이 유행했는데 이러한 경향아래에서는 스스로 작동하는 ‘파놉티콘’과 공장이라는 거대한 자동기계 속에서 죄수와 노동자는 부속기계나 다름없었다.
원형감시방식은 도덕을 개선하고 건강을 유지하며 산업을 부흥시키고 교육을 보급하며 공적인 부담을 경감시키고 반석의 위에서와 같이 경제를 안정시키고 빈민에 대한 법률의 어려운 문제를 골디오스의 매듭을 일도 양단으로 해결하는 방식보다도 신중하게 풀어가는, 그리고 이상의 조치를 건축학상의 단순한 착상으로 행하는 성능을 갖는다.
원형감시의 도식은 사라지지도 않고 자신의 어떤 성질도 잃지 않으며 사회전체의 속에로 확대되는 성질을 갖는 것으로서 그 곳에서는 하나의 일반화되는 기능으로 되는 경향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