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존우든의 부드러운 것보다 강한 것은 없다
책을 본 순간 정말 이곳저곳에서 많이 들어본 얘기였다. “부드러운 것보다 강한 것은 없다.”, “강한 바람보다 따듯한 햇빛이 더 강하다.” 이러한 문구들은 들을 때마다 정말 좋은 말이라고 생각은 하였지만 이제는 뭔가 식상하다는 느낌도 조금 받았다. 존우든 감독은 내가 농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익히 알고 계신 인물이다. 그 분을 다룬 책이 있는 줄은 몰랐기 때문에 아직 못 읽고 있었다. NCAA에서 최초의 3연속 우승팀을 만드신 분이고 더 놀라운 것은 존우든 감독의 팀이 1967년부터 73년까지 NCAA에서 7연속 우승을 했다는 것이다. 64년과 65년도 우승했으니 근 10년 동안 대학 농구를 휩쓸었던 셈이다. 우리나라로 친다면 삼성화재가 프로배구를 주름잡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 책은 존우든 감독의 철학이 담겨있다. 운동선수는 꼭 읽어 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우리처럼 체육을 전공하는 학생들,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까지도 읽으면 꼭 언젠가는 약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자신에게 진실해야겠다는 것이다. 나도 체대 입시를 준비하면서 선생님께 많이 들었던 비슷한 말이 하나있다. “자신과 타협하지마라.” 는 말이다. 나는 항상 그 말을 무의식적으로 포기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마다 떠올린다. 소위 좌우명 같은 것이다. 그 말에 기본 전제는 최선을 다하라는 아주 흔한 말이 있다. 자신에게 진실 하라는 말과 자신과 타협하지 말라는 말은 최선을 다하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지금 중간고사를 끝냈고, 체대 입시라는 힘겨운 고비도 잘 끝냈다. 하지만 내가 정말 최선을 다해서 후회없는 시간들을 보냈는지는 선뜻 말하기 힘들다. 조금 놀았어도 항상 나는 다른 아이들보다는 열심히 했으니 조금 쉬어도 되겠다고 생각했고 나에게 너무 관대하기만 하였다. 이제 임용고시라는 것도 나에게 압박감으로 다가올테고 대학 입시보다 훨씬 힘든 것도 알고 있다. 절대적으로 나 자신에게 진실한 모습을 보여야겠다.
그리고 또 하나 존우든 감독이 생각하는 승리와 내가 생각하는 승리랑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나 또한 나의 승리 개념을 고쳐야겠다고 느꼈다. 나는 승리란 시합에서 이기는 것, 조금 더 커서는 과정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라는 걸로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거장이 생각하는 승리는 나와는 조금 달랐다. 먼저 자신이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팀원들이 단합하여 팀웍이 상승해야만 하고, 이겼어도 자만하지 않고, 설사 지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다음경기를 준비한다면 그것 역시 승리라고 하였다. 내가 들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말들인데 운동선수들에게는 이 말을 꼭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프로 게임을 본다면 어느 나라, 어느 리그 던지 승리를 위해서는 수많은 편법과 반칙이 행해지고 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명 경기는 정말 많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순수한 아마추어 경기가 더 재밌는 것 같다. 모든 운동을 하는 사람이 승리라는 개념을 다시 정립 했으면 좋겠다.
존우든 감독을 존경하는 사람들의 이유는 매 한가지이다. 최선을 다하며 생활 곳곳에서 작은 지혜를 실천 하는 것 때문이다. 나 또한 다시 자세히 알게 되었고 느낀 바도 그 어느 책을 읽었을 때 보다 크다. 지금의 느낀바가 부디 가슴속 깊이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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