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 일본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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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다녀와서
새벽 3시. 조용한 집안에 알람이 정신없이 울리기 시작했다. 몇 달 전부터 열심히 연습한 공연을 선보이는 날이 온 것이다. 바다를 건너 일본이라는 낯선 땅에서 공연을 한다고 했을 때 ‘해외여행도 하고 좋네!’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보다 ‘과연 우리가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일본에서 홈스테이 가족과 지내는 시간이 많아 즐거운 마음으로 떠났다. 공항에 도착해서 출국심사도 하고 여러 가지 과정을 거친 뒤에 드디어 비행기에 탑승. 일본에 도착할 때까지 창 밖을 보며 하늘을 나는 기분을 즐겼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니, 일본 집들이 한, 두 채씩 보이기 시작했지만 공항에 도착해서까지도 이곳이 일본이라는 것을 실감하지는 못했다. 공항 앞에서 우리를 환영해준 일본 관계자들과 함께 가고시마 현까지 같이 갔다. 중간에 가노야시에서 가장 크고 가고시마 현에서는 5번째로 큰 카노야동중학교에 들려 학교 안을 둘러보았다. 그 학교도 방학 중이라 학생들이 없었지만 클럽활동 때문에 몇 명의 학생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곧 대회를 앞둬 연습을 하기 위해 모인 관악합주부도 있었다. 우리 학교의 리코더부와 비슷한데 악기도 여러 악기가 있어 우리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대회 곡을 연주해주기도 했는데 소리가 정말 아름다웠고 나도 한 번 연주해보고 싶었다. 이렇게 일본에서 첫 관광을 마치고 일본 홈스테이 가족들과 대면식을 위해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대면식 장소에 일본 가족들이 하나, 둘 씩 들어올 때 어떤 가족과 3박4일을 지내게 될지 빨리 내가 지낼 가족들을 알고 싶었다. 식순이 다 끝나고 홈스테이를 할 가정과 한국학생들의 이름이 하나씩 호명되었다. 나는 유리와 함께 츠루모토상의 가정집에서 3박 4일을 머물게 되었다. 처음 자기소개를 할 때 서툰 일본어 때문에 약간의 실수가 있긴 했지만 잘 넘어갔고 그 쪽에서 소개를 할 때 역시 서툴긴 했지만 한국말로 소개를 해줘 기분이 좋았다. 저녁 8시 쯤 애들과 인사를 하고 홈스테이 집으로 갔다. 집에 도착해보니 다른 가족들이 저녁을 차려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본은 밥 먹기 전에 다같이 인사를 하고 ‘잘 먹겠습니다’를 한 뒤에 밥을 먹는다. 그런 모습이 처음이라 낯설기도 했지만 잘 따라했다. 저녁은 김밥과 비슷한 것인데 몇 가지 반찬을 놓고 자신이 먹고 싶은 것들을 싸먹는 것 이였다. 한 입 먹었는데 한국에서는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맛이였고 맛도 없었다. 그 때처럼 김치가 그리웠던 적은 없던 것 같다. 밥을 먹고 난 후에 유리와 내가 사용할 방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갔다. 그 곳에는 침대2개와 간단한 가구들만 있었다. 에어컨이 없었지만 선풍기 한 대가 우리의 더위를 식혀주기 위해 있었다. 그리고 창문 밖으로 보이는 일본 집들은 작기는 했지만 정말 예뻤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아침. 아주머니께서 일하시는 곳으로 같이 갔다. 그 곳이 우리가 오후에 공연할 리나시티 장소였다는 것을 처음에는 몰랐다. 건물은 3층까지 있었고 앞에는 호수 같은 것이 자리하고 있었다. 정말 깨끗하고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아주머니께서 일하시는 곳은 문화센터와 비슷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를 만드는 곳이였다. 처음에 바느질을 했는데 무엇을 만들려고 바느질을 한 것인지는 잘 몰랐지만 한국으로 가기 전에 우리가 바느질 했던 것으로 지갑을 만들어 주셨다. 바느질이 끝나고 유유카, 츠쿠사와 같이 한 옷 가게에 들어갔다. 옷가게 주인과 아는 사이인지 한참동안 같이 이야기를 했다. 서로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사전을 찾아가면서 재미있게 대화를 했다. 앉아서 바느질만 했을 때에는 따분했는데 이렇게 여러 사람을 만나니까 재미있었다. 다시 리나시티로 돌아가서 2층에 있는 갤러리를 둘러보았다.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지만 그림에 대해 잘 모르는 나이기 때문에 어떤 작품이 좋은지는 잘 몰랐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오후 3시쯤 공연준비를 위해 화관무 의상으로 갈아입었다. 애들도 집합장소로 모이기 시작했다. 애들은 모이자마자 그 동안 있었던 일을 자랑하기에 정신이 없었다. 그러다 선생님께 혼나기도 했지만 애들은 즐거워보였다. 우리는 집에 도착해서 밥만 먹고 바로 잤는데 애들은 그렇지 않았나보다. 오늘도 쇼핑하고 외식하고 많은 것을 하고 왔다고 한다. 우리는 애들과 비교해보면 많은 것을 한 것은 아니였다. 그래도 내일 하루 종일 시간이 많으니까 그 때에는 더 좋은 것을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공연을 열심히 했다. 한국의 첫 공연은 우리 학교의 자랑, 풍물이 막을 열었는데 정말 잘했다. 민요에는 약간의 실수도 있었지만 잘했다. 화관무도 실수 없이 잘했다고 친구들과 공연 관계자 분들이 칭찬해주셨다. 우리 다음에 일본 학생들의 북 연주가 있었는데 우리나라와는 달리 난타를 하는 것 같았다. 정말 멋있었다. 리코더 공연도 무사히 마치고 마지막 공연도 우리학교 풍물패의 뒤풀이 굿으로 막을 내렸는데 뒤풀이 굿 마지막부분에 일본 홈스테이 가족들과 다른 일본인들, 여러 관계자들이 함께 나와 춤을 출 때에는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다른 땅에서 다른 말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 때 만큼은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된 것 같았다. 우리가 공연한 것을 생각해 보면 눈물이 난다. 우리가 힘들게 연습하면서 준비한 공연이였는데 우리 모두 너무 잘한 것 같다. 집으로 돌아가서는 오늘도 바로 잠을 잤다. 다른 애들은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을 텐데…….
29일. 이제 오늘만 지나면 일본 집에서의 생활은 끝이다. 오늘은 하루 종일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다. 애들은 오늘 수족관도 가고 온천도 가고 쇼핑도 한다고 하던데 무엇을 할 지 궁금했다. 우리는 수영을 하러 간다고 했다. 처음에는 수영장일 줄 알았는데 계곡이였다. 수영보다는 물놀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았다. 물에서 놀기 전에 폭포가 있는 곳으로 갔는데 그 폭포 정말 멋있었다. 사진으로만 봤던 그런 폭포였다. 폭포에서 10m쯤 떨어져 있는데도 물이 조금씩 튀였다. 시원하기도 엄청 시원했다. 원래 일본이 더운 나라이지만 그 곳은 절대 그렇지 않았다. 가족들과 같이 놀고 있는데 유유카와 츠쿠사가 우리한테 작은 금 조각 같은 것을 주워줬다. 색은 금색이지만 전혀 금 같지 않았다. 하지만 유리와 나도 같이 금을 찾기에 바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점심에는 우리가 가져간 라면으로 먹었다. 일본인을 매운 것을 못 먹어서 그런지 스프도 많이 넣지 않았다. 우리는 싱거워서 스프를 더 넣었지만 일본 가족들은 조금 넣은 것도 맵다고 잘 먹지 못했다. 여기서 일본과 우리가 다르다는 것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다. 물놀이를 갔다와서는 쇼핑을 갔다. 쇼핑 한 번 못해보고 한국으로 갈 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하지만 쇼핑하러 간 곳은 애들이 했던 말과는 달리 생필품만 있는 곳이였다. 결국에는 마트에 들려 일본 과자들만 조금 사왔고 집에 와서는 밥을 먹고 자전거로 마을 구경을 했다. 그 마을에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가보았는데 초등학교는 첫 날에 봤던 중학교 건물과 비슷했다. 그리고 내리막길을 자전거로 달릴 때에는 안 좋은 기분이 싹 날아가는 것 같았다. 기분이 안 좋을 때마다 그 길을 자전거로 달리고 싶다. 중학교 건물은 초등학교와 달리 정말 예뻤다. 교문, 벽에 그려져 있는 그림, 전부 예뻤다. 집에 와서 바로 잠을 잤다. 정말 허무했다. 무슨 일만 끝나면 잠을 잤다. 가족들과 재미있게 이야기도 하지 않고 다른 애들은 다 가본 관광지에 가보지도 않고……. 다른 애들이 못 해본 것을 우리는 했기 때문에 그것으로 위안을 하려고 했지만 조금은 속상했다.
마지막 날. 아침에 3박 4일 동안 정든 가족들과 헤어져 신주학원이라는 정신지체보호시설에 가서 마지막 공연을 했다. 이렇게 첫 해외여행은 끝이 났다. 재미도 있었지만 약간의 허무함이 남은 여행이였다. 그리고 내년에도 교류가 계속되어 다른 후배들이 일본을 여행했으면 한다. 우리와는 다른 문화, 다른 말 때문에 불편한 점이 있긴 했지만 같이 지내면서 서로의 나라에 잘 모르고 있던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