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생의 한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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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평 생의 한가운데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생의 한가운데
고등학교 때 내가 좋아하던 잡지 에디터는 “제 침대 베개 맡에는 루이제린저의 생의 한가운데가 항상 놓여있죠. 이 책은 마치 제 인생의 바이블 같은 책이에요”라고 말을 했다. 난 그 당시 단지 ‘생의 한가운데’라는 제목이 너무 멋있고, 에디터의 말이 어딘가 모르게 교양있게 느껴져서 더욱 내 가슴에 와 닿았었다.
일년전 아는 오빠와 함께 서점에 가서 무슨 책을 읽고 싶냐고 했을때 나는 그 수많은 책들중 망설임 없이 이 책을 뽑아 들었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것은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된 몇 년 뒤의 일이지만.....
생의 한가운데는 주인공 니나를 사랑한 슈타인의 일기와 편지가 주축이 되어있다. 열렬히 생을 사랑하고 증오하고 용서하고 또 다시 사랑하는 그녀 ‘니나’, 30대 노총각 슈타인은 어느날 갑자기 삶의 일부인 죽음까지도 체험하겠다는 형이상학적 호기심을 잔뜩 끌어안은 ‘10대의 니나’를 마주하게 된다. 패혈증을 앓고 있는 니나는 죽음에 이를까 두려워하면서도 죽음의 순간에 대한 동경에 휩싸이 불덩이 그 자체였다. 규칙적이고 정적인 독신생활에 젖어있던 슈타인에게 감당키 어려운 불덩이가 떨어져 그의 인생 전반을 흔들어버린 것이다.
그때부터 ‘니나’에 대한 슈타인의 맹목적인 사랑은 시작되었다. 마치 그녀를 사랑하는게 자신의 운명인 것처럼 슈타인은 오로지 니나를 향한 17년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그의 사랑은 끝내 결실을 보지 못한채 해만 바라보다 시들어버린 해바라기처럼 꺾여버리고 만다. 슈타인은 불꽃같은 니나를 사랑했지만 그녀의 삶 속으로 뛰어들진 못했다.
마지막 죽음을 앞두고 슈타인은 니나에게 말한다.
“내가 어둡고 출구가 없어 보이는 낭하를 끝없이 가고 있을 때마다 나에게 문을 열어준 것은 당신이었소. 당신은 왔으며 당신과 함께 양지바르고 확 트인 대지가 펼쳐져 있었소. 나는 비록 이 대지에 발을 들여놓지는 못했지만 그 대지를 본 것으로 나의 지난 암담함은 구제될 수 있었소”
“내 눈은 색깔과 빛을 위해 만들어지지 못했소. 그래서, 당신도 알 거요. 우리는 서로 만나긴 했지만 어느 누구도 상대방의 문지방을 넘어서지 못한 거요. 문지방 너머 다른 사람의 왕국이 있는 그곳으로 말이오. 당신은 나의 생을 인정할 수 없었소. 당신의 인생과는 너무 달랐던 거요"
관념적인 슈타인의 삶에 비하면 즉흥적이기까지 한 니나의 삶은 극명하게 대립한다. 슈타인은 부모로부터 상당한 액수의 유산을 물려받고 떠난 인도네시아에서의 의료활동. 그리고 이를 통해 사회적 명성까지 얻으면서 인생 전반에 걸쳐 안정적인 삶을 누린다. 그에겐 잔소리를 하는 아내도 없고 빽빽 울어대는 아이도 없다. 다만 안락한 자신만의 공간에서 끝없이 사유하며 고요한 삶을 즐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