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여름방학 독후감 숙제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독서감상문
‘엄마 물이 차가워!’ 아침마다 머리를 감으며 차가워진 물만큼 차가워진 계절을 느낀다. 차가워진 손을 주머니에 꽂고 양치해서 시원해진 입안에 아침 공기를 들이쉬면서 오르는 등굣길은 날마다 새롭기만 하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내내 함께한 친구들이 지겹지도 않은지 마주치기만 쉴 새 없이 조잘조잘 거리기만 한다. 여자친구도, 남자친구도 거리낌 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지내온 9년이라는 시간 속에 녹아들었다. 이 101가지 이야기를 다 읽진 못했지만 나에게 가장 진실로 다가온 내용이 있다. 친구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또한 얼마나 값진 것인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어느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다. 그는 그것이 잘못된 전화번호인줄 안다. 전화벨이 여러 번 울린 후에 누군가 수화기를 들고 대뜸 “전화 잘못 걸었소!”라고 끊는다. 그는 호기심에 다시 전화를 걸고 상대방은 화를 내며 끊는다. 다시 전화를 걸고, 또 걸고. 몇 번에 노력 끝에 상대방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상대방 아돌프씨는 가족도, 친구도 없었기에 전화가 걸려온 것이 잘못 걸려왔음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그 후에도 그는 아돌프씨한테 연락을 했다. 그는 아돌프씨와 통하는 부분이 많다고 느꼈고 자신과 고민을 나눠주고 격려를 해주고 충고를 해주는 아돌프씨를 자신에게는 없었던 아버지처럼 여겼다. 아돌프씨 또한 그를 아들처럼 여겼고, 그 둘은 만나지는 않았지만 서로를 많이 좋아하고 의지하고 편하게 느꼈다. 어느 날 아돌프씨의 생일이 다가와 그는 이제는 아돌프씨와 만나도 좋을 때라고 생각하여 동료들의 축하서명과 케이크를 사서 아돌프씨를 찾아갔다. 하지만 여러 번 문을 두드리면 전화를 걸었던 날처럼 마음이 열릴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아돌프씨는 이틀 전 돌아가셨다고 우체부는 말했다. 그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친구는 언제까지나 서로를 사랑한다.’ 라는 구절을 되새기며 슬픔을 짓는다.
친구를 잃는 다는 것은 가족을 잃는 것만큼 슬픈 일이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 죽지만 그 사람을 알던 사람에겐 너무나도 크나큰 슬픔이다. 아돌프씨를 잃은 후 주인공이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던 것은 그 슬픔이 너무나도 커서 다른 생각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를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나에게 친구라는 존재는 너무나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친구는 나의 엄마이자 연인이자 선생님이다. 나는 같이 웃고 떠드는 것만이 아닌 진정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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