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 영화 홍등을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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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감상문 - 영화 홍등을 보고나서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영화 “홍등”을 보고나서...
10대 소녀인 송련은 아버지가 죽자, 학교를 그만두고 왕족인 첸 가문의 늙은 가장에게 시집가게 된다. 첸은 50세로, 그에게는 이미 그의 시간과 애정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세 아내가 있다. 첫째 부인 유루는 명문가 출신으로 그에게 유일한 아들을 안겨 주었지만, 마음 붙일 곳을 잃고 삶에 지쳐 있는 듯하다. 다른 두 부인은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하다. 둘째 부인 주오연은 겉으로는 가장 친절하지만 교활하고 질투심 많은 야망을 숨기고 있다. 저도 첫 부분만 보고 나중에 송리안의 하녀의 방에서 송리안의 이름이 쓰여져 있는 바늘 꽂힌 인형을 보기 전까지만 봐도 셋째부인이 악역이고 둘째 부인이 선한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셋째 부인 메이샨은 전직 오페라 가수로 남편의 관심을 자기에게로 돌리기 위해 대감이 다른 방에서 자면 자려고 하기 전에 아프다는 핑계로 대감을 불러 들이거나 새벽에 지붕 위에서 아리아를 부른다. 그녀의 슬픈 가락은 황폐해진 삶의 연대기 속에서 나오는 대사나 시각 이미지처럼 첸씨 가정의 삶을 아프게 나타낸다. 집의 구조 역시 영화에서 큰 역할을 한다. 중정을 중심으로 사방이 집으로 둘러싸인 형태의 사합원은 부유층일수록 여러 개의 중정이 중첩되는 형태로 주인공 송련은 물론 각 부인마다 하나씩 중정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사합원이란 외부에 대해서는 폐쇄적이고, 방어적이면서 내부지향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는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극대화하고 주택 내부에 풍요로운 자연을 담는다는 사상을 담고 있다. 이렇게 중정은 둘러싸인 낙원을 만든다는 동양문화권 주택의 기본원리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홍등에 나타나는 둘러싸인 낙원은 오히려 지옥에 더 가까워 송련이 미쳐가는 폐쇄된 공간일 뿐이다. 또한 이 집의 엄격한 규율과 관습 역시 이 영화의 큰 역할을 한다. 우선 남자를 잘 모시기 위해 발안마를 해야 하는 것부터 조상 대대로 내려온 전통으로 규정한다. 음식을 어떻게 배치하는가, 어떤 음식을 밥상에 올려야 되는가 하는 문제도 이미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관행에 따르고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첫 번째 부인부터 넷째까지 마치 기숙사에서 점호를 받듯이 하녀와 함께 자신의 방 앞에서 열 지어 있는 것도 주인의 분부이자 옛날부터의 법도이기 때문에, 아무리 대학 1년을 다닌 송련이라 하더라도 따라야 한다. 조상께 문안인사를 올려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네 부인에게 각자의 집이 있고, 첸이 황송하게도 밤을 같이 보내 주는 날이면 마당과 그 선택된 여인의 침실에 홍등이 켜지는 것 역시 엄한 가부장제 사회에서 부드럽게 타오르는 등불은 그녀와 그녀의 질투심 많은 경쟁자들을 포함한 모든 여성에 대한 풍자적인 상징이 된다. 남편을 요염하게 사로잡지 못해 홍등을 켜지 못한 부인은 이곳에서 무용지물이 되어 쫓겨나게 된다. 따라서 이 집에는 봉건적인 유교질서가 확고히 틀잡혀 있어서 새로운 관행이 파고들 여지가 거의 없는 셈이다. 그리고 송리엔은 홍등을 키고 발안마를 받는 것을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그녀의 하인에게 발안마를 시킴으로써 그녀조차 그관습에 익숙해져 변해가는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준다고 하겠다. 영화 중반이 넘어가면서 송련은 어느새 이곳 생활에 익숙해져 결국엔 임신하였다는 거짓말로 잠시 권력을 갖게되지만 송련의 하녀가 그 사실이 거짓임을 둘째부인에게 말하게 되고 결국엔 거짓말이라는 게 밝혀진다. 그로 인해 송련의 홍등은 모두 봉쇄당하고 그에 대한 보복으로 하녀에게 벌을 주고 둘째부인을 해하려하였으나 하녀만죽게 되고 그 소식을 자신의 생일날 듣게 된다. 그날 송련은 술에 취해 셋째부인의 불륜을 말하게 되고 다음날 누벽 위의 자물쇠 채워진 방에서 죽게되는 셋째부인을 보게 되고 그로 인해 송련은 미치게 된다. 제 생각에는 감독은 홍등을 통해 어두운 봉건 제도의 모습과 감정의 중립 상태에서 바뀌어 가는 중국의 과도기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