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FORREST GUMP
정신지체는 선후천적 원인으로 정상인보다 지능이 낮은 경우를 말하며 우리나라 장애인 복지법이 정한 기준에 의하면 아이큐 70 이하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강의 시간에도 들었던 의문이었지만 70이 기준이라면 지능지수 69 혹은 71인 사람들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명쾌하게 그 경계를 구분할 수 있을까? 지능지수 1의 차이가 정신지체와 정상인을 구분하는 기준이 될 수 있을까?
포레스트 검프(Foest Gump)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다. 94년도 영화니까 20년 가까이 된 영화이다.
영화는 시작부터 엔딩까지 포레스트의 시점으로, 포레스트의 독백으로 일관한다. 포레스트가 그만의 방식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포레스트의 목소리로 듣는 것이다. 포레스트가 내뱉는 말들은 단순하지만 인생을 관통하는 교훈을 준다. 느릿하고 어눌하지만 거짓말을 할 줄 모르는 주인공이 바라보는 세상은, 단순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기에 영화 중간 중간 씁슬한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영화의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는 선천적인 척추장애와 지능지수 75의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다. 휘어진 척추 때문에 잘 걸을 수 없었던 포레스트는 어린 시절 보행보조기구를 차야만 했고 친구들의 놀림에 익숙해져야 했다.
장애를 가진 포레스트의 등불은 바로 어머니였다. 문제 아동 뒤에는 항상 문제 부모가 있고 훌륭한 학생 뒤에는 항상 훌륭한 부모가 있다고 강의시간에 배웠다. 이 영화는 후자의 예시로서 완벽한 예라고 생각된다.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포레스트를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 취학시키고 포레스트가 통합교육의 현장에서 자신이 가진 장애를 부끄러워하거나 숨기지 않고 오히려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포레스트의 어머니가 없었더라면 포레스트도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반 아동이나 특수아동을 막론하고 교육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은 결정적이라는 평소의 생각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한국이라면 저런 일이 가능했을까? 다른 일반아동들의 부모들이 극심하게 반대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주인공 포레스트는 첫사랑 제니를 만나면서 사랑을 알게 되고 대학에도 입학하게 된다. 영화는 포레스트의 시선으로 미국의 역사적 사건들을 보여주는데 단순한 웃음을 넘어 흑인의 대학입학, 닉슨의 워터게이트, 대중 핑퐁외교, 베트남전 히피문화 등 무거운 시대적 주제를
포레스트가 그 시대, 그 공간에 있었다는 가상의 형식을 취하며, 포레스트를 목격자로 내세우면서 정치적이거나 역사적인 평가가 아닌, 지극히 소시민으로서 아파하고 분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신문기사나 역사소설을 읽는 것보다 더 큰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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