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쯤에 인터넷 기사에서 88만원 세대라는 용어를 본 적이 있었다. 그때는 나와는 아직 거리가 있는 얘기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겼었던 것 같은데 책 한권을 다 읽고 난 지금, 생각이 많아졌다. 지금 내가 직면한 현실이 책 안에 있었던 것 이다.
88만원 세대에서 88만원은 비정규직 평균임금 119만원에 20대 급여의 평균비율 74%를 곱해서 나온 수치라고 한다. 88년생인 나는 88만원 세대가 된 것이다. 작년 신입생이었을 때 까지만 하더라도 졸업이 한참 남았으니깐 시간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1년 후, 2학년이 된 지금은 작년과는 생각이 바뀌었다. 또, 88만원 세대라는 책을 읽고는 달라져야만 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다.
요즘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대부분 대학에 진학을 한다. 대학의 한 학기 등록금만 하더라도 300만원이 넘는 현실에 88만원 세대는 상당히 모순적이다. ‘대학교 4년 동안 남는 건 빚밖에 없다.’라는 얘기도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해서 빚을 갚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세대가 88만원 세대인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제는 더욱 나빠지고 있고 취업의 문은 더욱 좁아져 가고 있다. 물론 취업을 하려고 노력 하면 할 수는 있겠지만 흔히 요즘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장인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공무원 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선 상위 5%만이 좋은 직장에 갈수 있고, 나머진 비정규직으로 살 것이라고 했다. 이것이 현실이라고 하지만, 받아들이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상위 5%라 함은 서울에 있는 명문대학교에 다니는 정도의 실력이 되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일 것이고,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5%에 포함되지 못한다. 정말이지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
88만원 세대들 중에서는 목표가 분명치 않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내 주변에 있는 88만원 세대들만을 봐도 졸업 후 취직을 걱정하기는 하지만 걱정만 할 뿐, 거기에 대처하고 목표를 세워서 준비를 하는 친구는 흔치 않았다. 나는 여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걱정만 하고 있으면 해결되는 것이 없다. 목표를 좀 더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잡아서 그에 걸맞은 노력과 준비를 한다면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 할 수 가 없을 것이다. 남들이 다 하니까 하는 토익공부, 물론 하지 않는 것 보다야 낫겠지만 뚜렷한 목표 없이 무작정 하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 한권 읽고 이렇게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내용이 쉽지만은 않은 책이라서 더 신경을 썼지만 그 생각과 고민이 나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서 더욱 더 신중했던 것 같다. 그만큼 그 여운이 오래 남아서 내 인생에 도움이 되었던 책이라고 기억 할 것이다.
2.
처음으로 읽는 경제관련 책이라서 읽기 시작할 때는 걱정에 앞섰다.
나는 경제에 대해서 잘 알고있지 않았고, 평소에 그다지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였기 때문에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경제책은 딱딱하게만 생각해왔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을 때는 좀 힘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해서 더욱더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난 아직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막연히 어리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내가 지금 어리다고 방심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환경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어도 그다지 깊게 생각한 적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는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해서 생각해 불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의 시작이 10대의 동거권에 대해서 얘기함으로써 내 관심을 끌었다. 예전부터 10대의 동거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을 해 본 것도 아니고 더구나 10대의 동거권은 아직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현실상황을 말해주면서 다른 나라의 사례를 이용해서 비교해 줌으로써, 더욱더 우리나라의 현실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IMF가 경제에 이정도로 큰 영향을 미쳤는지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였다. IMF로 인해 우리나라 20대들은 대학 입학에서부터 학점관리를 위해 세대내 경쟁을 시작하였고, 지방대는 더욱더 죽어라 경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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