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유충렬전
들어가며
‘유충렬전’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그냥 전형적인 영웅의 일생구조를 가진 고전소설의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수업시간에 배웠기 때문에 제대로 읽지 않았을 때에는 그저 영웅의 일생구조가 일색일 것이 뻔한 이야기를 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막상 펼쳐본 ‘유충렬전’은 전형적 영웅의 일생구조를 따르고 있긴 했지만, 그것 뿐만은 아니었다. ‘유충렬전’에는 대개의 영웅소설에서 보여주는 나라에 대한 충성심뿐만 아니라, 작품 창작 당시의 조선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점도 많았고, 가족 간의 사랑이야기도 존재했고, 영웅의 인간적면모를 보여주기도 했으며, 복선이라는 소설적 장치를 이용하기도 했다. 이제부터 영웅의 일대기를 지루하지 않게 풀어낸 ‘유충렬전’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유충렬전’에 대하여..
‘유충렬전’은 조선 시대 때의 군담 소설로 지은이와 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다. 국가와 군주에 대한 충성을 권장하는 내용으로, 임진·병자양란 이후에 작품화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 작품의 목판본으로 완판본만 남아있고, 경판본으로는 나오지 않은것 같다. 활자본으로는 1913년 발행된 덕흥서림판과 1919년 발행인 대창서원판 등이 있고 필사본도 많이 있으나, 내용은 모두 비슷하다. 구인환 엮음, 『유충렬전』, (주)신원문화사, 2004.
‘유충렬전’은 전형적인 영웅의 일생구조를 따르는 영웅소설이며, 전쟁 즉, 싸우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는 군담소설이기도 하다. 또한 유충렬과 정한담을 천상계에서 쫓겨 온 인물로 설정함으로써 적강소설의 면모를 가지고 있다.
‘유충렬전’의 사상적 배경 - 유교와 불교의 만남
‘유충렬전’이 유교사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유충렬이 나라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하였을 때 나타나 나라를 구했다는 것과, 자신이 유능하다고 하여 무능한, 정한담과 최일귀 일당에게 농락당한 천자를 무시하지 않고 위기에서 구해내는 충성심을 보였다는 것, 아버지의 바람을 대신 이루어 냈다는 것에서 ‘유충렬전’이 충효사상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교적 쉽게 ‘유충렬전’이 유교사상을 반영한다는 것을 알았던 반면에 나는 불교사상을 반영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는데, 내가 너무 군담에만 치중해서 생각하면서 읽어서 그랬던 것 같다. ‘유충렬전’에서 불교사상은 유충렬의 태생이나 유충렬과 그의 가족들의 위기탈출, 도승의 도움에 의한 수학 등에서 잘 드러나 있다.
‘유충렬전’의 시대적 배경 - 중국의 이야기인가 조선의 이야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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