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주된 스크루볼 코미디 - 영화 「작업의 정석」

 1  변주된 스크루볼 코미디 - 영화 「작업의 정석」-1
 2  변주된 스크루볼 코미디 - 영화 「작업의 정석」-2
 3  변주된 스크루볼 코미디 - 영화 「작업의 정석」-3
 4  변주된 스크루볼 코미디 - 영화 「작업의 정석」-4
 5  변주된 스크루볼 코미디 - 영화 「작업의 정석」-5
 6  변주된 스크루볼 코미디 - 영화 「작업의 정석」-6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 레포트 > 독후감
  • 2015.03.29
  • 6페이지 / hwp
  • 1,000원
  • 30원 (구매자료 3% 적립)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변주된 스크루볼 코미디 - 영화 「작업의 정석」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변주된 스크루볼 코미디 - 영화 「작업의 정석」
1. 서론
1-1. 스크루볼 코미디의 원형 및 변주
흔히들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고 하면 남녀 주인공이 나와서 영화 내내 싸우다가 마지막에 화해하는 줄거리를 떠올린다. 이 때 주인공들은 고집이 세거나 개성이 강한 일반의 상상을 뒤엎는 인물들이다. 이러한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 줄거리를 제공한 영화는 1934년에 등장한 「어느 날 밤에 생긴 일」이란 영화이다. 프랭크 카프라 감독은 스크루볼 코미디의 원형이라고 평가받는 이 영화는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장르적 특성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어느 날 밤에 생긴 일」에는 부잣집 딸인 엘리와 해고당한 신문기자 피터가 등장한다. 엘리는 아버지의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함께 타고 있던 요트에서 뛰어내려 뉴욕행 버스에 오른다. 그 곳에서 그녀는 피터를 만나고 자신이 무사히 도망치도록 도와주면 후에 자신에 관한 특종기사를 제공하겠다는 제의를 한다. 서로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둘은 협력하게 되지만 고집 세고 개성강한 이들은 사사건건 충돌하게 된다. 이들 사이에는 계급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그러한 점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뉴욕까지 동행하면서 많은 코믹한 상황을 겪게 되고 이들은 점차 처음의 적대적 태도에서 벗어나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 그리하여 마침내 엘리가 킹과의 결혼식날 피터와 도망가면서 영화는 끝을 맺는다. 결국 그들은 개인적, 이데올로기적 거리를 뛰어넘고 결혼을 하여 공동체로 통합되는 것이다. 「어느 날 밤에 생긴 일」의 등장의 당시 시대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1930년대에는 자본주의가 정착하면서 급격한 사회적 변화를 겪게 되며 그 여파로 대공황이 발생하였다. 그리하여 이 시기에 등장하는 영화들은 미국 유한계급의 허점을 풍자적으로 그리며 중간계급의 이데올로기를 옹호하고 주입한다. 영화는 계급 간 차이와 갈등을 그리지만 주인공들은 필연적으로 화해에 이르게 된다. 주인공들은 화해를 하고 ‘결혼’이라는 사회적 제도에 편입됨으로써 결국 친사회적 태도를 보인다.
사회, 경제적 차이로 대립하고 화해하는 구도의 전형적인 스크루볼 코미디에 이어 이미 결혼한 커플의 갈등을 소재로 하는 변주된 스크루볼 코미디가 등장한다. 이런 영화들의 주인공들은 더욱 개성강한 인물들인 경우가 많고 서로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끊임없이 다투게 된다. 예를 들어 윌리엄 케일리 감독의 「팔려온 신부」는 결혼하지 않은 남녀가 주인공이긴 하지만 성적 갈등을 소재로 하고 있고 주인공들의 입담이 중심이므로 변주된 스크루볼 코미디라고 할 수 있다. 한편 프레스톤 스터지스 감독은 스크루볼 코미디의 정형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하였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위대한 맥긴티」는 화해와 약속대신 두 사기꾼의 결합이라는 결말을 제시한다. 스터지스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단순히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을 넘어서 미국 문화의 약점들을 풍자하고자 한다. 그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설리번 여행기」는 분명 스터지스 감독만의 위트를 담고 있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수준 높은 사회성 영화를 만들려는 한 감독이 결국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세계에서 참다운 진실을 찾게 된다는 내용의 영화이다.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은 단순히 웃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찾으려한 진실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하게 된다.
1-2. 영화 선택의 이유
「작업의 정석」은 예전에 재미있게 봤었고 수업시간에 배운 로맨틱 코미디 장르 특성에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하여 분석대상으로 삼게 되었다. ‘연애고수’임을 자부하는 두 남녀가 만나 연애하면서 벌어지는 코믹한 사건들을 그린 영화이다. 연애에 관해서는 자신있다는 두 남녀가 만났기 때문에 서로 눈치를 보고 주도권을 잡기위해 머리를 굴리느라 바쁘다. 그러나 이미 서로가 상대방의 속을 다 꿰뚫고 있기 때문에 가장된 태도도 소용이 없다. 주인공인 지원, 민준은 각각 투자상담사, 건축사무사 대표로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하며 세련된 도시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의 갈등은 둘 다 ‘만만한’ 사람들이 아니며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안다는 데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그들은 지지 않고 연애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싸움을 계속 한다. 이런 점에서 이 영화는 결혼, 재혼을 다루는 스크루볼 코미디의 변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결혼하지 않은 남녀의 이야기이지만 주인공 남녀 간 사회 경제적 차이가 존재하지 않고 서로를 꿰뚫어보는 두 남녀가 연애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밀고 당기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므로 변주된 스크루볼 코미디인 것이다.
2. 본론
2-1. 「작업의 정석」에 드러난 로맨틱 코미디의 장르적 특성
1) 영화 내내 지속되는 남녀 간의 신경전과 ‘정상적’ 행동으로의 복귀
이 영화는 연애에 관해서라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하는 두 남녀가 만나서 연애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주인공들 간에 눈에 보이는 다툼보다는 은근한 신경전이 계속된다. 지원과 민준은 첫 만남부터 예사롭지 않다. 지원은 실수로 민준의 차를 들이받은 후 평소에 했던 대로 애교섞인 목소리로 사과하며 상황을 무마하려고 한다. 그러나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인 민준은 지원의 예상을 깨고 퉁명스러운 반응을 보인다. 그렇게 만나고 연애를 시작하게 된 두 사람은 상대방보다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여러 작전을 쓴다. 그러나 상대방은 그 모든 것을 알고 있고 그러한 상황이 웃음을 자아낸다.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던 민준과 지원에게 차례로 전화가 걸려온다. 민준은 아버지에게 걸려온 전화를 자신이 봉사하는 장애우에게 걸려온 전화인 척하고 지원은 웃어주면서도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단번에 안다. 지원은 모텔 위치를 물어보는 친구에게 길을 알려주고 십자수를 알려달라는 전화였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민준 또한 그녀의 거짓말에 속지 않는다. 서로가 서로를 속이려고 하지만 결국 누구도 속지 않는 이런 신경전은 민준이 아픈 척 하는 지원을 병원에 데려갈 때 절정에 달한다. 나이트클럽에서 열심히 춤을 추던 지원은 민준을 마주치자 아파서 땀이 나는 척을 하고 민준은 모든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병원으로 데려간다. 민준은 지원을 골탕 먹이려고 일부러 세게 때리고 엉덩이에 주사를 맞히게 하려고 하지만 지원은 발작이 일어난 척 하면서 상황을 모면한다. 또 지원은 민준이 마시던 콜라에 약을 타서 결국 민준도 병원신세를 지게 만든다. 이처럼 약간은 유치하지만 코믹한 에피소드가 영화 내내 이어진다.
하지만 영화가 후반부에 이르면서 이들은 신경전을 계속하면서도 점차 서로의 진심을 이해하게 된다. 지원은 민준과 제주도에 갔을 때 일부러 무리한 요구를 한다. 비가 퍼붓는 날씨에 회가 먹고 싶다고 했다가 와인이 먹고 싶다고 하고 좋은 숙소에서 잤으면 좋겠다고도 한다. 이때까지 지원은 민준을 골탕먹이고 자신이 연애의 주도권을 잡으려고 하는 생각이었는데 민준은 불평없이 지원의 요구를 다 들어준다. 결국 민준은 지쳐서 쓰러지고 지원은 그의 진심에 끌리게 된다. 그들은 끝까지 ‘연애고수’의 모습을 유지한다. 지원은 여전히 내숭을 떨고 둘은 서로의 속내를 파악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후반부에 갈수록 그들은 서로에게 진심을 보이고 그들의 관계는 더욱 편안해 보인다. 처음 민준과 지원 사이에는 사랑의 감정이 있었다기보다는 상대방의 마음을 간파하고 자신에게 맞추도록 하기위한 치열한 신경전만이 존재했다. 그러나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그들은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고 궁합을 보러 가는데 둘이 자주 가던 점집이 같은 곳이었다. 이제 상대방이 ‘연애고수’임을 확실히 알게 된 민준, 지원은 전보다 서로를 훨씬 편안하게 대하게 된다. 초기에 진심 없이 지나치게 밀고 당기는 신경전이 보통 커플들의 연애방식과 거리가 있었지만 결말에 이르면서 그들의 모습이 점차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초기 스크루볼 코미디가 ‘정상적’ 행동으로의 복귀를 마지막 요소로 둔 것처럼 이 영화에서도 지원과 민준이 다른 보통의 커플들처럼 연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결말은 열린 결말이다. 지원과 민준은 결혼을 하려 하나 결국 하지는 않는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그들은 다시 연인이 되어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는데 카드가 도난카드로 신고되어 있어서 물건을 사지 못한다. 이 커플이 지금 잘 사귀고 있지만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암시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