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소설가 구보씨의 1일을 관람하고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감상평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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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연극 소설가 구보씨의 1일을 관람하고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감상평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느낀점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우리 눈 앞에 펼쳐진 경성의 풍경,
연극 을 관람하고
연극의 핵심은 ‘갈등’에 있다. 다른 서사장르와 극 장르를 구별 가능하게 하는 가장 큰 요소가 갈등임은 틀림없다. 한 학기 내내 우리는 이러한 갈등에 대해 배웠다. 그리고 마지막 단체관람 소설가 구보씨의 1일. 대학생이라면 한 번쯤 접해봤을 박태원의 소설을 무대화한 것이다. 소설 원작은 그 유명한 의식의 흐름 기법을 쓰고 있다. 그저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주인공의 내면 심리를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별 다른 갈등은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되었다. 첫째는 어떠한 갈등이 중심 갈등이 되어 극 진행을 이끌어갈 것인가, 둘째는 소설에 나오는 경성의 여러 장소가 무대에 어떻게 형상화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공연에는 주인공으로 박태원과 구보 두 명이 등장한다. 이 둘은 실제 박태원과 그의 소설 속 주인공이었던 소설가 구보를 형상화한 것으로, 작가의 이중적인 모습을 두 개의 자아로 표현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두 캐릭터는 상호 보완적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또한 원작의 텍스트에 충실하여 그것을 그대로 이미지로 재현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대사조차도 구어체로 각색된 것이 아닌 콤마, 페리오드까지 텍스트를 거의 그대로 표현하였다. 사실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며 배우가 치는 대사가 정보를 제공해주고 극을 이끌어가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매우 큰데, 이러한 문어체의 대사로 인해 지루해지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연극을 지루하게 만든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뚜렷한 갈등이 없어서였을 것이다.
초반에 집을 나서기 전,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며 구보는 자신을 걱정하는 어머니와 잠깐 동안의 갈등을 빚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더 이상 극에서 갈등은 찾아볼 수 없다. 구보와 박태원이라는 두 개의 분열된 자아 간의 괴리가 보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갈등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갈등이라고 생각해볼 만한 것은 하루 동안 종로를 걸어 다니면서 아니, 걸어 다니는 것을 상상해보면서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하고, 마지막엔 시인 이상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집에 가서 원고를 써야겠다고 선언하며 파국(?)을 맞는 주인공 박태원의 내면적인 고민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이 또한 약해서인지, 나는 극을 보는 내내 중간 중간에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더욱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연극이 꽤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두 번째 기대감을 갖게 했던, 장소의 형상화에 대한 부분이 잘 표현되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연극에 어설프게 영상을 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관객들이 알아듣지 못할 정도의 추상적인 영상은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 공연은 내가 본 연극 중에서 가장 깔끔하고 잘 만들어진 영상이, 가장 효과적으로 쓰였다. 대부분 흑백에, 당시의 경성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진 못하였지만, 엘리베이터나 전차와 같이 표현하기 어려운 이동수단도 재치 있게 잘 표현되었으며, 배우의 걸음걸이에 따라 이동하는 듯한 영상들은 관객들에게 실제 거리를 함께 거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텍스트를 그대로 재현하여 당시의 경성에 대한 설명을 자막으로 넣고, 소설에 나온 음악을 그대로 사용한 연출의 노력도 이러한 영상과 함께 어우러져 그 효과를 증가시켰다. 조금 아쉬운 점은 자막 텍스트의 양은 많은데 비해 극의 진행에 맞추려다 보니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넘어가는 빠른 속도로 인해, 몇몇 부분에서는 자막을 읽는 것이 힘겨웠다는 점이다. 그러나 여러 사진 자료와 당대의 배경을 구현하는 음악 및 영상 자료들이 적절히 효과적으로 쓰였다는 점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