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한홍구 교수의 대한민국 4편 386세대에서 한미 FTA까지를 읽고
-한홍구 교수의 대한민국 史 4편,
386세대에서 한미 FTA까지를 읽고
한미FTA 비준안이 날치기로 통과되어 시끄럽던 며칠 전, 택시를 타고 가다 기사아저씨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아저씨께서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한미FTA에 대한 소식을 듣고는 한숨을 쉬셨다. 그러고는 요즘 대학생들은 왜 이런 상황에서 가만히 있느냐며, 예전과 다르게 젊은이들은 문제의식이 없다며 꾸짖으셨다. 그 말을 듣고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이 멍해졌다. 아저씨가 욕하고 있는 대상은 장차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예비 사회인인 대학생, 바로 나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아저씨의 대화를 듣고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나를 비롯한 내 주위의 친구들은 얼마나 현 정치와 시사에 대해 관심이 있을까? 우리에게 사회의 잘못된 것을 지적할 비판의식과 그것을 바로잡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혁해 나갈 의지란 존재하는 것일까? 과거보다 학력수준이 아무리 높아졌다하지만, 사람들은 갈수록 멍청해지고 있는 것 같다. 소위 말하는 언론통제, 인터넷 검색순위가 뒤바뀌고 블로그 글이 블라인드 되는 등 과거 80년대에나 있을 법한 일들이 현재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는 그런 것에 분개하다기 보다는 ‘무관심’으로 지나치고 있다. 그것에 대한 변명은 ‘먹고 살기에도 바쁘다’이다. 사실 나도 이런 문제의식, 아니 문제의식이라기보다 마땅히 가져야할, 사회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고등학교에서 수리-과학 집중반인 ‘이과’를 택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 사회와는 멀어지고 전공공부나 수능공부에 하기 급급했다. 그 모든 변명은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 한마디면 해결이 되었었다. 하지만 대학생이 되어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지금, 아직 나의 사고방식과 세상에 대한 견해는 뭔가에 벗어나지 못하고 어른들이 보여주는 대로 수긍하는 그저 ‘애’라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현대사의 이해]라는 강의를 수강하게 되었고, 과제로서 을 읽게 되었다.
[현대사의 이해] 과제로 주어진 열댓 권의 책 중, 어떤 것을 읽을까 고민하던 차에 책을 고르기 위해 한 권씩 인터넷으로 평을 읽고 있었다. 그 중 한 눈에 들어온 한홍구 교수가 쓴 [대한민국 史]. 아직 현대사 지식이 부족한 나에게 이 책이 현대사 사건에 대해 그 이면까지 명쾌하게 설명해준다는 평이 있어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현대사를 사건별로 설명한 책이 아니라, 사건에 대해 저자의 의견을 중심으로 사건을 해석한 글이다. 책을 읽기 전, 인터넷의 한 서평에서 좋은 책이지만 ‘좌파 성향’이 강한 글이라는 의견을 읽었다.
내가 생각하는 우리나라에서 ‘좌파’와 ‘우파’의 구분은 다음과 같다. ‘좌파’는 진보를 추구해 사회를 개혁하고자 하고, 현 정부에 반(反)하며 ‘한겨레, 경향’과 같은 minor 그룹이다. 반면, ‘우파’는 수구세력인 사회 지배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선일보, 동아일보’와 같은 major 신문사를 대변하는 의견이다. 이것이 나의 구분법이다. 하지만 좌파와 우파의 뜻을 살펴보면, ‘좌파’는 진보주의, 즉 당면한 부조리를 개혁을 주장하고 평등과 분배복지를 주장한다. 그리고 우파는 보수주의, 기존 체제를 고수하고 자유와 성장을 추구하는 세력이다. 이 두 세력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사람들의 서로 다른 가치관에 따른 생각의 다양성일 뿐이다. 또한 이러한 좌파와 우파가 공존하면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정치의 바람직한 방향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뜻으로 상통되는 것이 아니라 많이 왜곡되고 변질된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좌파, 우파’가 존중할 수 있는 서로의 다른 의견이 아니라 일종의 ‘욕이나 비난’으로 통한다. 그 한 예로서 인터넷에 과거사나 정부에 관한 기사가 나오면 그에 달린 댓글들은 ‘좌파 빨갱이’, ‘우파 매국노’로 갈라져 논쟁을 벌인다.
나는 앞서 언급했듯이 ‘현대사’에 갓 관심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에 어떠한 관점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가치판단은 아직 내리지 못했다. 古 김대중 대통령의 잠언집 중 이런 글귀가 있다.
-중립이 범죄인 이유;
해방 후 지금까지 독재적 군사통치가 판을 칠 때
많은 사람들이 비판을 외면했다.
나는 야당도 아니고, 여당도 아니다. 나는 정치와 관계없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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