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카메라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 [지아장커의 스틸 라이프], [세계]를 통한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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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카메라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 [지아장커의 스틸 라이프], [세계]를 통한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관계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나의 카메라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 지아장커의 , 를 통한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관계
1. 중국 6세대 감독의 대표주자, 지아장커
중국의 영화 6세대는 1960년대생으로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 사이에 대학을 졸업하고 영화 활동을 시작한 젊은 영화인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1989년 천안문 운동을 직접 경험한 세대로 변화하는 중국의 모습속에서 상업주의 문화, 탈이념화, 탈정치화 조류들을 경험하고 개인의 생존 체험과 불안정한 심리 상황에 관심을 갖는다. 5세대가 국가의 정책적 보호와 지원 아래서 영화를 제작했다면, 6세대는 지하영화라는 비주류적인 환경에서 영화를 제작했다. 모든 경우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소도시의 주변인들을 주인공으로 다룬다는점, 중국의 실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 감동적인 드라마도 없고, 감정에 호소하는 장면도 없다는 점, 롱테이크를 활용한 다큐멘터리적 기법을 사용한다는 점 등의 6세대 영화의 특징을 가장 잘 가지고 있는 감독이 바로 지아장커이다.
2. 지아장커의 현실 인식 방법과 특징.
지아장커는 영화에서 중국의 현대사를 겪는 인물들을 사실적으로 기록한다. 배우들이 대사하고 행동하지만 그 뒤에는 중국적인 공간, 중국의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터전을 보여준다. 의 샨샤와, 에서 북경의 테마놀이공원인 세계공원, 에서 팩토리420에서 24시티로 변한 청두의 아파트 모두가 중국의 역사적 시공간을 나타낸다. 역사적 시공간이라는 배경이 인물들에 미치는 영향과 인물들의 변화 자체가 지아장커 영화의 핵심이다. 지아장커가 다큐멘터리적인 제작 기법을 통해 포착하려는 것도 이러한 인간 본연의 작은 변화들이다.
지아장커는 다큐멘터리 감독은 아니지만 극영화에 기반한 그의 작품들은 다큐멘터리적 특성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사실성을 보여주려고 다큐멘터리적인 요소를 사용하나 싶었는데 더욱 파고 들어보니 일차적으로 관찰한것을 기록하는 의미로써 다큐멘터리적인 요소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았다. 지아장커는 비전문배우를 사용하는 것도 이러한 실제의 관찰을 기록하는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사람들이 영화를 찍는다고 미처 생각하지도 못 할 때 바로 찍어버린다. 따라서 그 모습들은 아주 원시적이다." 이러한 관찰을 통해 원시적인 모습을 찍는 것은 지아장커 연출의 특징 중 하나이다.
카메라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롱테이크, 원 씬 원 컷의 기법을 선호하는 이유는 중국인들이 살아가는 배경의 현장을 사실적으로 담아내기 위해서다. 배경과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장면들을 중립화시켜 표현함으로써 객관적인 상황 전달과 사실적 감정의 표현이 가능해진다. 정적인 배경을 넓게 보여주고 이 안에 인물들이 존재하게 된다. 그들은 움직이거나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적인 배경과 대비를 이룬다. 이러한 조합이 잘 어울려 하나의 씬을 이루고 한 씬 내에서 공간을 잘 나누지 않기 때문에 배경으로서의 공간은 항상 관객과의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 첫 장면에서 배 끝에 앉아있는 산밍을 찾아가는 화면과 는 그 배경을 다 보여주면서도 주변사람들을 일일이 비춰주면서 산밍을 찾는다. 화면속에 그들은 자연스럽게 말하고, 담배를 피우고, 아이를 달래기도 하면서 배경으로서의 공간, 강의 모습을 아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스틸라이프 첫 씬 스틸라이프 첫 씬
3.
는 수력발전과 홍수방지용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댐이 건설되는 샨사가 배경이다. 영화는 헤어진 가족을 찾아나선 두 중년 남녀의 절망과 희망, 그리고 선택의 문제를 철거지역을 배경으로 보여준다. 삶의 터전인 건물들은 철거되고, 가족관계가 해체되고, 그들만의 가치가 해체되는 현재의 상황을 보여준다. 각각의 이야기는 개인사이지만, 이것이 비단 개인의 문제는 아니다. 샨사댐 건설을 배경으로 샨사 지방의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여주고, 모든 것이 해체되고 변해가는 사회속에서 고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중국의 현대화 흐름 속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역사, 기억, 그리고 장소에 대한 중국의 현재를 보여주는 것이다.
공동체인 샨사의 기억은 사라지고, 사람들의 간의 유대가 아니라 자본이 지배하는 모습은 영화에서 확연히 보여진다. 강제로 마술을 관람하게 되고, 실재하지 않는 주소로 자신을 데려다 준 사람에게 돈을 지불하고, 숙박비를 바가지 당하고, 동사무소에서 보상금 문제로 다투는 사건들이 그렇다. 어느새 돈이 제일 중요하게 된 기만스러운 세상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사라져가는 도시 잔해 너머로 현대화된 새로운 도시가 세워지고 있다. 최근에 건설된 다리와 이 다리에 설치된 조명을 배경으로 춤을 추는 남녀들의모습에서 중국의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현대화 과정에서 부익부 빈익빈이 더욱 빨라지면서 인간들간의 계급의 격차가 커지게 된다. 셴홍이 힘겹게 찾아낸 남편은 흔치 않은 자가용을 소유하는 중산계층이 되어있었고, 셴홍과 떨어져 다른여자와 즐기면서 살아간다. 공장의 그의 사물함이 남겨진 셴홍이 준 차를 뜯지 않은 것처럼 부부였다는 그들의 유대감은 이제 중요하지 않게 변해버린 것이다. 셴홍은 그에게 이혼을 통보하면서 중국이 현대화되면서 어떻게 사람들이 변해가는지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