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잔 다르크 줄거리 - 잔 다르크 감상문 -
잔 다르크,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이름이다. 하지만, 그녀에 대해서 자세히, 그리고 깊이 알 기회는 없었다. 그래서, 그녀가 단순한 전쟁 영웅인줄로만 알고있었다.
이 영화의 배경은, 백년전쟁이 막바지에 이른 1420년. 프랑스는 왕위 계승권을 주장하며 침략해온 영국에 영토의 반을 점령당하고 신음한다. 이때, 믿음 깊은 시골 소녀 잔(밀라 요보비치)은 영국 병사 손에 사랑하는 언니를 참혹하게 잃고 신에게 더더욱 매달린다. 몇해 뒤 열일곱살 처녀로 자란 잔은 프랑스를 구하라는 신의 음성을 듣고, 피신해 있는 황태자(존 말코비치)를 찾아가 군사를 달라고 청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의심을 받기도 했지만, 왕의 신임을 얻은 잔은 전투에서 군인들을 이끌게 되고, 귀족들은 전술에 무지한 잔의 지휘를 못 미더워했으나 승리를 확신하는 잔의 열성에 오래지 않아 동화된다. 그러나 잔의 공으로 오를레앙을 차지하고, 즉위한 샤를 7세는 전쟁보다 외교적 해결을 원하고 잔은 점점 장애물이 되어간다. 왕의 지원을 얻지 못한 콩피에뉴전투에서 마침내 부르군디군에 체포된 잔은 왕, 조국의 배신과 함께, 영국으로 넘겨지고, 이단 혐의와 마녀 재판을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잔은 많은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겪게 되고, 결국에는 화형을 당해서 19살의 어린 나이로 죽게된다.
영화가 긴 편이었는데, 전반부는 역사적 배경과 전쟁장면들이 주를 이룬다면 후반부에서는 종교적인 부분과 잔 다르크의 정신세계를 중점으로 하고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역사를 이해하기에 좋았던 점은, 프랑스와 영국의 전쟁에 대한 역사적 지식이 없더라도, 영화를 보는데 어렵지 않았고, 시작하면서 자막으로 나오는 배경 설명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 역시 백년 전쟁에 아는 바가 없었어도, 재미있게 이해하면서 볼 수 있었다.
전반부에는 역사적인 설명과, 전쟁이 해결 되가는 과정을 그린, 부분이었다면, 후반부는 이 영화의 이름이 백년전쟁이 아니고, 잔 다르크이듯이 잔 다르크 개인에 큰 중심을 둔다. 잔이 전쟁을 하면서 느끼는 회의감과, 종교적으로 정말 자신이 잘한 것인가에 대해서도 깊이 나타냈다.
이 영화는 또한 종교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표현하고 있는 듯 하다. 잔이 전쟁에 참가하게된 동기도 ‘신’ 때문이었고, 스토리가 진행되어 가면서 그녀를 영웅으로 만든 것도 사람들이 그녀를 ‘신의 사자’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한 잔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 또한 이단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한가지 의문점이 제기 되는 것은, 잔이 신을 위하여, 그리고 프랑스의 승리를 위하여 전쟁에 참가했는데, 그렇다면 그 신은 영국은 제외하고 프랑스만 사랑한 것인가? 이것이다. 분명 같은 종교를 믿고 같은 신을 넘기는데 말이다.. 크리스트교를 둘로 쪼개 놓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에 대한 정확한 대답은 얻기 어려울 듯 하다.
종교적인 면에서 드러난 또 다른 점은 부패였다. 잔을 마녀 재판 하는 과정에서, 내려진 결론 위에 잔을 이끌고 갔고, 그것을 바로 잡으려는 사람조차, 무력으로 무시해 버린다. 종교와 정치가 결합되어,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점에서는 나도 종교를 가진 사람이지만, 비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던 또 다른 것들은, 대관절 군사들이 뭘 믿고, 애송이이며 여자이기 까지한 잔을 따랐는지, 그리고 엄청난 살생을 주도하고도 성녀가 될 수 있었는지였다. 첫 번째 것은 아직 모르겠지만 두 번째 것은 신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신을 사랑하는 믿음으로 목숨까지도 아까워하지 않아서 이지 않나 싶다. 영화가 끝났을 때 자막으로 나온 말 중 500년이 지나서야 성녀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보고 그녀의 죽음이 헛되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
영화 거의 끝 부분을 보면서 참 이상했던 부분이 있었다.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인가, 검은 망토를 두른 남자가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그 사람이 왜 나온 건지, 그리고 누구인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그 인물은 잔의 양심을 표현한 것이었다. 처음 그가 정말 신의 사자인가? 이렇게 생각도 하고, 잔이 정신 분열을 일으키는 것인가? 이렇게도 생각할 만큼, 뒷 부분의 잔의 개인적 , 심리적 부분은 앞 부분과 잘 연결이 되지 않고, 영화의 장르도 너무 갑작스럽게 심리물이 된 것 같았다. 이점은 영화를 보면서 매우 맘에 들지 않았다. 또한 잔이 자신의 잘못들 때문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성녀가 맞는가에 대해 의심도 갔고, 아무튼, 이 부분을 질질 끌지 않고, 간단하게 끝냈다면 영화 시간도 줄고,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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