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예수와 함께한 가장 완벽한 하루 줄거리 -
이 책은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의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의 주인공으로 나왔던 닉이 어느 날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예수를 만난 그 이후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 사건, 그러니까 닉이 예수를 만난 사건이 있은 후 닉이 기독교인이 되었을것 이라는 건 어느 정도 예상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처럼 아내에게 미움을 살 만큼 종교에 심취해버려서 일명 ‘예수쟁이’가 될 줄은 몰랐다. 닉의 이상행동은 부인인 매티를 매우 힘들게 했다. 원래 매티는 비 기독교인이긴 했으나 닉의 이상행동 덕본에 기독교를 극도로 싫어하게 되었다.
‘예수와 함께한 가장 완벽한 하루’의 주인공은 전작의 주인공 닉이 아닌 그의 부인 매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매티는 닉의 변화 때문에 이혼까지 생각했었다. 매티는 기독교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있는 사람이다. 고등학교 단짝친구를 기독교에 빼앗긴 기억도 있었고,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할 수밖에 없었던 여동생의 불행한 삶 또한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일에 이어 예수에게 빼앗긴 남편 닉까지 그녀를 점점 몰아 부쳤다. 매티가 출장 때문에 비행기에 타게 되는데 그때 옆자리의 남자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한다. 매티는 옆자리 남자에게 남편의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갈등, 여동생 이야기 등을 이야기하며 기독교를 비난했다. 그때마다 옆자리 남자는 흡입력 있는 말솜씨로 매티를 사로잡는다. 종교에 대해 딸아이와 엄마인 매티의 관계를 일깨워주고 매티의 딸아이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이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닮아있다고 말한다.
기독교인들에게 물어보니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와 ‘예수와 함께한 가장 완벽한 하루’시리즈는 나름 유명한 책인 것 같았다. 기독교 교리를 담은 심오한 책이라기 보다도 초기신앙심을 굳히기 위한 쉽게 말하면 초기 기독교인들이 많이 읽는다고 한다. 그리고 비기독교인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이라고 했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비기독교인들이 읽기 좋게 적당한 굵기와 글씨크기 , 그리고 쉬운 내용으로 이루어 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비기독교인들이 굳이 자신의 사비를 털어 관심도 없는 기독교냄새 팍팍나는 이 책을 구매하진 않을 것이다. 그래도 누군가 선물한다면 읽어는 볼 것 같은 책이다. 그러니 전도하고 싶다면 이책을 선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주인공인 매티를 비기독교인인 것도 모자라 기독교를 싫어하는 인물로 설정한 것은 이런 독자층을 노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매티가 하는말을 듣고 나랑 조금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도 어릴적 교회에 대한 안 좋은 추억 때문에 평소에도 그냥 교회가 싫었다. 나는 기독교보다는 교회라는 단체를 싫어하는 사람이다. 나는 어릴적에 교회에 다녔던 경험이 있다. 동네 상가건물 3층에 있는 자그마한 교회를 처음 다니다가 건물전체가 교회인 나름 대형교회로 옮겼었다. 자그마한 교회에서는 가족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었고, 교회가 너무 소규모라 어린나이에도 우리가 내는 성금으로 교회 운영비는 나오려나 하는 걱정도 했었다. 하지만 대형교회는 정말 다른 세상이였다. 교회사람들은 다 착하다는 나의 생각을 180도 바꿔놓았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교회, 특히 대형교회가 싫다. 내가 어떻게 교회를 그만두게 되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정말 초등학교때 새벽기도도 나가보고 열심히 다녔지만 믿음이 생기지 않아 그만둔 것 같다.
이책의 본문내용도 좋았지만 덧붙이는글1의 내용이 나에게 가장 인상깊게 다가왔다. 덧붙이는글1은 ‘목욕물을 버리다 아이까지 버리지 말라’ 라는 제목을 가진 몇쪽 짜리 짧은 글이다. “dont throw the baby out with the bath water” 구정물을 버리다가 소중한 아이까지 버리지 말라는 표현은 기독교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한번쯤 생각해볼 말이다. 이 말의 뜻은 비본질적인 것들을 비판하다가 본질적인 것도 부인하지 말라는 뜻이다. 혹은 중요치 않은 일에 문제 제기를 함으로써 정작 중요한 것을 놓쳐버리면 안된다는 뜻이다. 이 말은 정말 기독교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현상의 문제점을 잘 꼬집는 말인 것 같다. 간디가 “나는 예수를 사랑한다. 그러나 크리스천은 싫어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를 닮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한말처럼 예수를 평가하기보다 기독교인들의 만행을 비판하면서 자연스레 종교비판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 종교를 강요하기 위해 다른 종교를 말살한 십자군 전쟁 미신과 편견 그리고 독선으로 마녀사냥을 저질렀던 역사, 그리고 종교재판과 세속권력과 암투를 벌이는 교회 등의 역사를 이야기하며 기독교를 비판한다. 오늘날에는 호화로운 교회건물과 교회의 대형화, 믿음으로 다니는 교회보다 인맥으로 다니는 교회가 많아진 현실, 그리고 위선으로 가득한 교인들, 단군상에 테러를 가하는 광신도들, 그리고 최근 일어난 일명 십자가자살사건까지 잘못된 신앙으로 벌어지는 수많은 부정적인 사건들이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를 깎아 내리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사건들 즉, 구정물 때문에 예수 그러니까 소중한 아이까지 버리지 말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처음에는 맞는말인 것 같아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나중에는 이 말이 변명처럼 들렀다. 이 책의 저자가 이러한 기독교의 부정적인 면들을 반성하고 개선해 나가려는 의지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어쨌든 기독교 때문에 파생된 사건들이고, 그러한 잘못된 신앙을 그들이 바로잡지 못한점은 분명히 반성해야할 것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기독교 관련 된 책을 2권이나 읽다보니 그동안 편견으로 똘똘 뭉쳐져 있던 나의 비판적인 시선이 조금은 누그러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솔직히 기독교 관련된 수업시간에 추천해준 책이면 정말 극단적인 기독교를 찬양하는 책일 줄 알고 거부감이 많았는데, 이렇게 부담 없고, 특히나 주인공 설명이 마음에 들었다. 비기독교인들 까지 고려한 책 선정을 해 주신 교수님께 감사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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