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와 물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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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터스텔라와 물리학
인터스텔라를 본 후 대체로 물리학 이론에 골몰하게 된다. 그러니 인터스텔라를 이해하는 데 가장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물리학처럼 보인다. 그리고 나서 스토리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인터스텔라는 지금까지 접하지 못한 영화라고 표현해도 된다. 우리가 영화를 보는 이유는 물리학을 배우거나, 어떤 스토리를 알기 위해서가 아닌데, 열심히 영화 전개에 나타난 이론을 해석해보고 토론하고 알아보려고 노력한다. 인터스텔라의 물리학 해석과 논의는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그래서 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인터스텔라를 통해 표현한 의미들을 중심으로 해석을 해보려고 한다. 인터스텔라는 물리학적인 이론과 스토리를 모두 이해하고 나서 상징을 생각해야하는 차원이 상당히 높은 영화임에 틀림없다. 인터스텔라에서 가장 중점을 두어야하는 것은 바로 중력이다. 중력은 만유인력과 가장 관계가 깊은 힘이다. 중력이란 지구의 만유인력과 자전에 의한 원심력을 합한 힘을 뜻하는데, 만유인력을 중력이라고 하기도 한다. 만유인력이란 우주의 모든 물체들 사이에 당기는 힘을 말한다. 거리가 멀수록 당기는 힘은 약하고, 질량이 무거울수록 만유인력은 강하다. 중력이란 한 점을 기준으로 지구에서 당기는 힘을 말한다. 인터스텔라는 별과 별 사이라는 뜻이다. 별과별은 너무 멀리 떨어져있어 서로 당기는 힘이 엄청 약하다. 그래도 두 별 사이에는 만유인력이라는 힘이 존재한다. 여기서 별과 별 사이는 물체와 물체 사이 또는 사람과 사람 사이 라고 봐도 무방하다. 별과 사람 사이에도 만유인력은 존재한다. 그래서 몇 광년 떨어진 별을 보며 사람들이 우주에게 받게 되는 것 같다. 인터스텔라에선 지구는 열악한 환경 때문에 더 이상 살 수 없는 곳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인간들은 자신이 살아갈 새로운 터전인 새로운 은하계를 간절히 소망한다. 인간이 살고 있는 별에서 살 수 있는 별로 강한 이끌림으로 마음속의 만유인력이 강하게 작용된 것이다. 중력은 인터스텔라에서 가장 중요하다. 인터스텔라에서 중력은 모든 차원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힘이다. 중력에 착안한 쿠퍼는 딸과 중력을 이용해 교신을 한다. 중력은 시간에도 영향을 미친다. 중력이 매우 큰 블랙홀에 영향을 받은 행성에서 시간은 지구보다 훨씬 느리게 간다. 영화에서는 만유인력이 아니라 중력이라고 표현된다. 만유인력과 중력은 같은 말 일 수 있지만 어감에서 차이가 난다. 만유인력은 물질과 물질의 상관관계 이고 중력은 사람 입장에서 절대적인 힘으로 인식할 수 있다. 만유인력은 지구와 물체가 가진 만큼 서로 작용하는 힘이지만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 입장에선 중력은 운명적인 힘일 수밖에 없다. 마음의 모형에서 중력은 생존과 관계가 있다. 중력은 지구에서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에게 필요한 힘이다. 중력은 생존과 가장 밀접한 땅에서 나오는 힘이며 충족되지 못하면 공포를 느끼게 된다. 예를 들면 절벽 앞에서 추락의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은 중력에 대한 공포를 감지하도록 인류의 감각기관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평소에 중력을 생각하지 않고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간다. 이것은 우리가 최소한의 중력을 견디며 생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환경이 변해 더 이상 곡식이 자라지 않는 땅은 생존의 위험을 뜻한다. 지구가 생존을 보장해주지 않으니 인류는 생존할 수 있는 다른 행성을 찾아야한다. 탐사대가 도착한 첫 번째 행성은 중력이 강하게 작용하는 곳이었다. 이 행성은 블랙홀의 영향으로 중력이 너무 강해서 해일처럼 높은 파도를 일으키기 때문에 사람이 살아갈 수가 없었다. 그곳에선 물만 존재했다. 이것은 너무 강한 중력이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영화에서 중력은 생존을 해결하기 위해 풀어야하는 비밀이다. 인류를 다른 은하계로 이주하기 위한 계획인 플랜A를 성공시키기 위해선 공식을 풀어야한다. 브랜드 교수는 중력의 요소를 변화시킬 수 없는 고정 값이라 생각해서 플랜A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중력에 묶여 있다는 말은 생존 본능을 절대적인 가치로 생각하는 말과 같다. 그래서 그는 인류의 생존만을 위한 플랜B를 선택한다. 플랜B는 생존만을 위한 계획 즉 중력에 가장 충실한 계획이다. 하지만 이 계획은 말도 안 되는 계획이다. 만 박사의 두 번째 에피소드는 인류 종족의 생존만을 위한 목적이 부당함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만은 플랜B를 실현하기 위해 쿠퍼를 살해하려고 했다. 그 전에 자신이 생존하기 위해 자신의 두 번째 행성에 생존가능성이 있다는 거짓 정보를 보냈다. 그의 행동은 오로지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을 죽이는 생존이며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든 하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블랙홀은 비정상적으로 중력이 매우 강하다. 블랙홀에 들어간다는 것은 생존이 무너짐을 뜻한다. 그것은 내가 디디고 서있을 땅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 그저 없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엄청난 속도로 무너져 내리는 상황을 뜻한다. 블랙홀이란 삶을 초월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시 플랜A로 돌아와 보면 플랜A는 중력과 양자이론을 모두 알아야 해결할 수 있는 공식이다. 지구의 가족이 다 같이 살기 위해선 생존과 양자이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양자이론은 블랙홀의 가운데로 들어갈 때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생존이 무너지고 삶을 초월한 중심에서 깨닫게 되는 진실인 셈이다. 양자이론은 다른 말로 바꾸면 에너지에 대한 이론이다. 마음은 세상을 3차원 공간으로 인식하고 중력을 느끼는 능력뿐 아니라 세상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를 에너지로 느끼는 능력이 있다. 마음의 모형에서 가장 무한대인 에너지는 바로 사랑이다. 사랑은 생명체가 다른 생명체를 에너지로 느끼는 것이다. 플랜A를 실현할 수 있는 공식은 생존과 사랑, 생명체가 지닌 강한 무한대의 의지라는 뜻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블랙홀을 통과한 쿠퍼는 스스로 딸의 방에 5차원 큐브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블랙홀 중심에 도달한 로봇 타스로부터 전송받은 양자이론을 다시 딸에게 알려주려 한다. 이때 딸의 방에 형성된 5차원은 딸의 모든 시간과 연결되는 웜홀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시간을 초월한 웜홀은 책꽂이 뒤에 만들어졌는데 재미있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은 실제로 시간을 초월해서 존재한다는 면에서 웜홀의 의미를 내포할 수 있다. 책에 써진 의미가 시간을 거슬러 갈 순 없지만 이야기를 기록한 그 시점부터 그 책이 존재할 미래까지 사람들의 의식을 한 지점에서 접하게 해준다. 책은 현재 인류가 과거와 소통하게 해주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책을 단순한 기록이라고만 읽는다면 진정한 소통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쿠퍼는 딸에게 차원을 초월하는 힘인 중력을 이용해서 전달을 한다. 중력은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 사이에 있는 만유인력과 같다. 아버지와 딸은 서로의 존재를 간절하게 의지하며 생존의 절박함으로 대화했던 것이다. 우주에 5차원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마음과 같은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은 아직 세상 밖으로 효과를 낼 수 없다고 여겨지고 마법과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은 과학과는 상관이 없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우리는 마음은 5차원 공간이고 마음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런 개념을 영화에서 물리와 과학에 연결하여 표현한 것은 인류가 우주와 긴밀한 상호작용을 하며 인류 역시 우주를 이루는 하나의 구성요소라고 생각된다. 우주여행에서 돌아와 여전히 젊은 모습인 아버지는 노화하여 죽음 직전인 딸 머피와 재회한다. 딸은 자신을 떠난 그 시간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아온 아버지를 만났지만 다음 순간에는 몇 십 명의 자손들에 둘러싸여 죽음을 맞기 원한다. 쿠퍼는 개척자이다. 개척자는 세월이 흐르는 세상에서 벗어나 여전히 젊고 푸른 마음으로 우주 저편에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다. 쿠퍼의 이상은 딸과 그 자손의 행복이었다. 아버지는 딸을 위해 블랙홀을 찾아가는 개척자였고 그리하여 아버지의 꿈은 이루어졌다. 딸은 자식을 낳고 그 자식이 결혼하여 또 아이들을 낳는 과정에서 자식의 생존을 지키기 위한 삶을 알게 되었다. 아버지보다 더 많은 세월을 산 딸은 아버지를 이해한다. 세상의 생존은 한 사람이 이겨내기가 만만치 않은 것이다. 인간의 한계에 초월하여 무한대의 에너지로 자신을 지켜내려 한 것이다. 어린 시절 늘 부족하게 느껴졌던 아버지의 사랑인데 그 사랑이 사실 우주였다. 그리고 아버지 역시 자신의 소망을 그대로 이뤄준 딸을 자랑스럽게 바라본다. 딸은 최선을 다해 살았다. 이 세상 많은 사람들과 사랑의 관계를 맺고 이제는 그 삶을 끝에서 할머니가 된 딸과 함께 하지 못해 아버지는 마음이 아프지만 딸이 자랑스럽다. 브랜드 교수는 지구에서 떠나는 우주인들에게 읽어주는 시는 영화에서 반복해서 나온다. 그 이유는 쿠퍼는 단순히 생존을 위해서만 사는 사람이 아니다. 불빛이 꺼질 때 분노하고 또 분노해야 한다는 메시지처럼 삶은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더 이상 가치를 추구하지 않을 때 삶을 잃는 것과 같다. 인류의 진정함은 개척하는 자세에 있음을 뜻한다. 또 새로운 세상을 위해 젊은 아버지가 만든 세상을 누리며 살아가는 딸의 삶은 아버지의 노력이 헛되지 않은 것이라고 보여준다. 토성에 우주 정거장을 설치한 것으로 미루어 아직 웜홀이 존재하고 지구와 또 다른 은하계 사이의 교류가 있다고 추측된다. 우주 정거장에 야구장이 있고 쿠퍼 기념관이 있는 것으로 이주계획은 성공적이라고 추측된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지구에서 많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아멜리아를 발견할 수 없는 것으로 표현한다. 결국은 지구에서는 쿠퍼가 탐사한 곳이 아닌 다른 은하계를 개척했다는 뜻이고 무슨 이유였든 아멜리아가 간 행성은 찾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은 아멜리아가 아직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살아있을 것이란 희망 또는 아멜리아와 쿠퍼가 사랑하는 사이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러한 이유들은 쿠퍼가 계속 개척자로 남아있어야 하는 작은 이유는 될 수 있겠지만 궁극의 이유는 될 수 없을 것이다. 자식 세대의 생존이라는 절실한 목표를 이루었지만 쿠퍼는 여전히 개척자이다. 어쩌면 인류 자체가 궁극의 개척자이다. 인류는 고통과 위험에 구속되거나 지배당하지 않고 오히려 불가능한 지역을 개척함으로써 생존의 위협을 극복하여 역사를 써오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