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소크라테스의 변명
세계 4대 성인 중 한 명인 소크라테스, 그의 죽음은 예수의 죽음과 마찬가지로 서양사에 있어서 큰 의미가 담겨있다. 그러한 소크라테스가 죽기 전, 재판정에서 고소자들과 배심원을 향해 펼친 변론이 담긴 글이 바로 플라톤의 대화편의 하나인 『변명』이다.
사실 소크라테스는 고대 서양 철학의 기초를 마련한 위대한 인물이지만, 그는 자신의 철학을 글로 남기지 않았다. 다만 그의 제자였던 플라톤을 통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오늘날 위대한 철학자 중의 한 명인 플라톤은 원래는 명문 귀족 출신으로서 정치적 야망을 품고 성장해 왔지만, 소크라테스가 사형에 처해지자 정치에 회의를 느끼고, 결국엔 철학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러면서 소크라테스의 사상 등에 대해서 플라톤은 대화 형식으로 저서들을 집필한 것이다. 결국에는 소크라테스의 죽음은 또 한 명의 위대한 철학자의 탄생의 계기였고,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후세에 남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변명』에서 소크라테스는 고소인들을 예전부터 자인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최초의 고소자, 실제 고소장을 제출한 멜레토스 등의 고소자들을 두 번째 고소자라 부르고 그들에 대해 비판하고 변론하였다. 그리고 재판과 관련된 자신의 입장과 소신에 대해 밝히고, 유죄 판결 이후 형량 문제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이야기하고, 사형 확정 후 배심원들을 향해 연설하였다. 그중에서 그가 지혜에 대해 밝힌 부분을 중심으로 『변명』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한다.
최초의 고소자들에 대한 변론으로서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어떻게 현자라는 평판을 듣게 되었고, 시중에 떠도는 선입견이 어떻게 생겨난 지에 대해 밝히면서, 지혜에 대해 말하였다. 그는 소크라테스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은 없다라는 신탁을 받았다. 그러한 신탁을 듣고 그는 신이 말하는 지혜란 무엇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그리고 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아내기 위해 현자들을 찾아다니면서 그 사람이 자심보다 더 지혜롭다는 것을 증명하여 신탁에 반박하기로 하였다. 정치가, 시인, 기술자 등을 만나 지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결국 그들은 모두 자신들이 좋고, 아름다운 말을 많이 하면서도 자신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들과의 이야기 이후 그는 계속해서 문제를 추구했고, 그는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지혜가 실제로는 아무 가치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다시 말하자면 참된 현명함은 신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고, 신탁을 통해 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지혜가 아무 가치가 없다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깨달은 사람이야말로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는 그러한 결론을 토대로 계속해서 신의 뜻에 따라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되면 찾아다니면서 관찰하고, 만약 그가 지혜가 있다고 보이지 않을 경우, 현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주었다. 그러는 동안 많은 젊은이들을 그를 따라다니면서 그를 흉내 내기도 했는데, 이들이 묻고 따진 결과 사람들이 결국엔 아는 듯 하면서도 사실은 알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에게 캐물음 당한 사람들은 이들이 아니라 자신에게 분노를 표출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소크라테스는 그들이 아는 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한다.
이 내용에서 결국에는 소크라테스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다 있다고 생각된다. 그는 한평생 자신에게 내려진 신탁의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었고, 결국엔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무지를 깨달은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깨달음을 자신 혼자만이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신이 깨달은 진실을 깨닫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대화를 계속 해온 것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그를 불편하게 여긴 당시의 정치를 주도하던 세력들이 그를 제거하기 위해 그를 고소하고 재판정으로 몰아간 것이다. 그러한 재판정 속에서도 그는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재판 중에서도 그리고 사형을 선고받은 뒤에도 그는 자신이 관철하고자 하는 바를 계속해서 표현하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