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과연 리얼인가
개인적으로 필자는 tv프로그램을 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tv도 집에 없거니와, 별로 tv프로그램에서 흥미를 못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끔가다 보는 프로그램이 요즘의 트랜드라고 할 수 있는 리얼리티추구의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이번에 쓰는 비평적 에세이의 주제를 tv프로그램으로 정한 순간 쓸 소재는 리얼리티추구의 프로그램이 되었고, 현재 나온 많은 리얼리티 추구의 프로그램 중에서도 리얼리티프로그램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무한도전에 대하여 쓰기로 했다.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의 최초의 작품이고 그 원형을 제공한 무한도전. 이전 무모한도전이라는 달인, 혹은 기계와 MC들이 벌이는 무모한 승부를 보여주던 시청률이 저조한, 흔히 3류 막장 프로그램이 아하!라는 게임이 유행을 하면서 그를 토대로 점점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한 것이 무한도전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은 말한다, 리얼한 방송이라고, 각본이 없다고, 그리고 대본 또한 없다고, 이것은 실재 상황이라고, 그러나 과연 그것이 정말 리얼일까? 정말 실제 그 사람일까? 아니다. 다만 그 사람이 연기하는 캐릭터일 뿐이다. 리얼 버라이어티 이전의 프로그램들, 대사를 전하는 대본이 있고, 그 대본에 이끌려가는, 즉 작가가 대본을 통하여 MC혹은 게스트들을 이끌어 가고, 작가가 대본을 통하여 그들의 캐릭터를 구축하여 나아갔다면,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그들의 캐릭터를 그들 스스로가 구축했다. 자신의 특이한 외모나 특이한 점들을 재미가 있도록 스스로 캐릭터를 만들어서 그 캐릭터에 맞도록 행동하고, 그를 통하여 좀 더 자연스럽게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 갈 뿐인 것이다. 이것이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과연 정말로 리얼버라이어티프로그램인가? 하는 의문이 드는 부분이고, 이 비평적 에세이를 이끌어가는 화두이다.
아마 이 시점에서 이런 생각들이 분명 들 것이다. 작가가 대본을 통하여 만든 캐릭터가 아닌 각자가 스스로 자신을 토대로 만든 캐릭터인데 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그러지?라는 의문 말이다. 그건 바로 누가 만들었든, 그들 스스로의 모습이 아닌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결국 방송에 보여지는 것은 리얼인 실제 그들의 모습이 아닌, 그들이 연기하는 캐릭터의 리얼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그 캐릭터가 탄생된 순간에 고정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자, 생각해보자. 이전 하하가 출현했을 당시, 뚱보 정형돈과 하하는 서로 어색한 사이라는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물론 실제로 그들은 어색한 사이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모습이 쭉 이어졌던 것을 생각해보자. 그게 뭐가?라고 반문 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하루 이틀도 아니고 2달 3달만 그렇게 붙어서 활동하고 이야기해도 보통 사람들은 서로 친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들은 그랬는가? 아니다. 그건 그들의 캐릭터가 서로 어색한 사이라는 컨셉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기 때문에 캐릭터에 고정되어 실제 그들은 친하지만 계속 어색한 사이로 방송에서 보여준 것이다.(실제 정말로 서로 친한지 아닌지에 대하여는 필자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무한도전외에 다른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모습을 본다면 적어도 그들이 어색한 사이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뿐만인가? 뭐든지 잘하는, 그러나 웃기는 것 하나는 정말 못하는 정형돈. 이것부터가 넌센스이다. 정형돈은 코미디언 출신이다. 그리고 다른 프로그램에선 상당히 웃긴다. 그런데 유독 무한도전에선 웃기지 않고, 웃길려고만 하면 어색해진다. 왜일까? 이것 또한 정형돈의 컨셉이 위에서 설명한 컨셉이기 때문이고, 그것이 정형돈이라는 인물이 연기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생긴는 모순이다. 이것은 최근 지못미특집에서 또다시 볼 수 있다. 기자들이 들이 닥친다. 그리고 황당한 이야기를 물어본다. "이것이 사실입니까?" 물론 방송에서 나온 것과 같이 행동하는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한 두 번이다. 무한도전에서 저것과 같은 몰래카메라같은 방법으로 서로를 속이는 장면이 한두번인가? 그런데도 그들은 매번 속는다. 잠시 무한도전이 아닌 최근 S본부에서 방영하는 또다른 리얼리티 프로그램 패밀리가 떳다를 생각해보자. 위와 똑같은 장면이 상황만 다르게 하여 매주 나온다. 바로 라면스프사건. 그들은 방송에서 매일같이 여자들 몰래 라면스프를 음식에 넣는다. 그리고 좋아한다. 그러나 단 한번도 여자들은 그들이 라면스프를 넣었는지를 모른다. 정말 그들은 리얼하다. 다시 무한도전으로 넘어와서 전진의 경우를 유심히 생각해보자. 다른 맴버들과 동일하게 전진의 집 앞에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그리고 묻는다. "그룹 신화에서 퇴출당했다는데 그것이 사실입니까?" 처음 그 소리를 들었을 경우 물론 당황스러워하고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대답을 회피하는 것은 아이돌그룹의 경험이 충분한 전진이기에 당연한 행동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진짜인지 아닌지 그 스스로 핵갈려하며, 침묵을 지키고 전전긍긍한다.인터넷 한번만 서치를 해도, 먼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룹 맴버들에게 전화 한통만 하더라도 그는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러나 그는 속았다. 왜 전진이라는 그 본인은 알지만 그가 연기하는 전스틴이란 캐릭터는 그것을 알 수 있을 만큼 의심이 많은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나를 속이려 한다는 사실을, 이것은 몰래카메라다.라는 사실을 아는 캐릭터는 박명수가 연기하는 캐릭터이지, 전진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아니기 때문이다.
분명 그들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대복 속의 경직된 캐릭터는 아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리얼이라고 말하는 실재 그들의 모습 또한 아니다. 다만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당사자가 창조했고, 자신과 비슷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작가가 정해준 캐릭터보다는 조금은 더 자연스러운 것일 뿐이다. 그렇기에 리얼버라이어티라는 장르는 리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그들 스스로 주장하지만 리얼버라이어티라는 이름보다는 캐릭터버라이어티라는 이름이 좀더 어울리지 않나?라고 생각이 든다.
필자가 느끼기에도 현재의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은 분명 재미가 있다. 그러나 실재상황이라고 외치고 그에 시청자가 동감하기 위해선, 진정한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안에서 "이건 실재상황입니다."라고 100번 외치기보다는, 그런 말을 하지 않더라도 시청자들이 스스로 이건 진짜인거 같다라고 먼저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물론 방송이기에 그들 스스로의 모습을 100%를 다 보여 줄 수는 없다. 그들도 사생활이 있을 것이고, 방송에 나오기 부적합한 모습, 그리고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연기자들이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를 창조했을떄의 그 캐릭터에 너무 연연해 그것을 너무 고정시키지 말고 실제와 똑같이 시간이 지나는 것에 따른 변화, 또한 프로그램 내에서 표현해야하지 않을까?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캐릭터를 나타내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리얼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다들 슬램덩크라는 만화를 본적 있을 것이다. 전반전 5분간의 내용이 실재 시간 20분인 한 회동안 나타난다. 그건 만화이기에 실재가 아니기에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드라마 혹은 영화도 마찬가지다. 실제와 동일한 시간흐름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우리가 알기 때문에, 그렇기에 매트릭스의 총알을 피하는 장면이 멋진 장면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와 동일한 사실이라고 외치는 리얼버라이어티가 시간의 흐름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과연 리얼인가?

분야